'35연승' 안세영, 개인전 출격… 사상 첫 단식 2연패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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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연승·승률 98%의 압도적 기량… 안세영, 아시안게임 2연패 정조준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라는 대업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

안세영은 오는 26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32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인전 일정에 돌입한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안세영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매치 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단체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한 안세영은 개인전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신발끈을 매어 맸다.
32강 스마굴로바전 시작으로 8강 인타논·4강 천위페이 유력
개인전 대진표에 따르면 안세영의 32강전 상대는 세계 랭킹 426위의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로 결정됐다. 16강전에 진출할 경우 라니트마 웨이헤나 리야나지(142위)와 레한나 세르찬가(1076위) 간 승자와 맞붙는다.

8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5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이 유력한 상대로 꼽히며 4강에 오른다면 천위페이(중국·4위)와 미야자키 도모카(일본·7위)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최강국들이 밀집한 아시아 무대의 특성상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우승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안세영이 보여주는 독보적인 기량을 고려할 때 대회 2연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35연승·승률 98%'…기록이 증명하는 '절대 1강'의 면모
현재 안세영은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절대 1강'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야마구치 아카네, 천위페이, 타이쯔잉(대만) 등이 형성했던 4강 구도는 깨진 지 오래다. 기록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 3175달러)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3월 전영오픈을 제외하고 단체전을 포함해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전영오픈 결승 패배 이후 이번 대회 단체전까지 3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시즌 승률은 98%를 넘어섰다.
천적 관계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최근 14차례 대결에서 13승 1패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공한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세계 3위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최근 8연승, 까다로운 상대였던 4위 천위페이를 상대로도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주요 라이벌들을 상대로 완벽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형 라이벌에서 공격력 보강된 '무결점' 플레이어로 진화
안세영의 플레이는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는 체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넓은 코트 커버력이 강점이다.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며 1세트에서 강한 질식 수비와 변칙 공격으로 상대의 체력을 소진시킨 뒤 2세트부터 강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경기 운영을 선보인다. 이로 인해 역전승 비율이 매우 높으며 전체 승률은 92%에 달한다.
기존에는 느린 스윙 스피드로 인한 스매시 결정력 약화와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약점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대폭 보강했다. 뛰어난 풋워크를 활용해 드롭샷에 이은 푸시, 헤어핀 공격, 정교한 코스 선택의 스매싱 등 공격 선택지를 넓혔다. 약점이 사라지며 범실까지 거의 없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