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오상욱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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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완벽 증명, 펜싱 남자 사브르 아시안게임 4연패 위업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오상욱이 일본 요시다 켄토를 상대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오상욱이 일본 요시다 켄토를 상대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맏형 오상욱을 필두로 박상원, 도경동, 황희근으로 새롭게 구성된 이른바 젊은 어펜져스는 세대교체의 성공적인 안착을 알리며 2년 뒤 열릴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이 팀을 이룬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일본을 45-4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펜싱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개최된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4회 연속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 펜싱의 황금기를 주도해 온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어펜져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2012년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2024년 파리 대회까지 단체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를 호령해 왔다.

과거 인천 대회에서는 오은석, 원우영, 김정환, 구본길이 활약했으며 자카르타와 항저우 대회에서는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이 금빛 찌르기를 합작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김정환과 김준호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오상욱, 구본길과 함께 박상원, 도경동이 합류한 새로운 어펜져스가 결성됐다.

그리고 이번 나고야 대회를 앞두고 구본길마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대폭 낮아졌다.

오는 30일 만 30세가 되는 오상욱이 새롭게 맏형 역할을 맡았고 만 27세의 도경동, 26세의 박상원, 23세의 황희근이 뒤를 받치며 더욱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에서 맏형이자 주장으로 팀을 이끈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192㎝의 훤칠한 신장에 유연성과 스피드까지 겸비해 괴물 펜서로 불리는 그는 대회 직전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음에도 탁월한 기량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41-44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4연속 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45-44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상욱의 뒤를 든든하게 받친 후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서 교체 투입돼 깊은 인상을 남겼던 도경동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멤버인 박상원 역시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파워를 바탕으로 팀의 허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결승전 8라운드에서 일본에 끌려가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힌 채 오상욱에게 기회를 연결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보 선수로 출전한 황희근은 비록 결승전 피스트를 밟지는 못했으나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조기 전역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한 구본길 SBS 해설위원은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본 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구 위원은 "오상욱이 맏형으로서 팀을 이끌어 위기를 극복하고 단체전 4연패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니 올림픽 무대에서도 한국 사브르의 빛나는 역사가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