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동훈, 본인 범죄혐의부터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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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오빠독약로비 제보자에 훈장 줘야”

제약사 제넨셀 창업자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받고 법정구속되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제보한 시민들, 색출대상인가 훈장감인가"

1일 한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전날 나온 항소심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대 범죄자가 법무부장관 되는 것을 오빠독약로비 제보로 막았다"며 "어제 법원 판결로 이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적었다.

'오빠독약로비'는 한 의원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승인 로비 의혹을 가리키며 쓰는 표현이다. 한 의원은 자신에게 의혹을 알린 사람들을 공익 제보자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오빠독약로비를 공익 제보한 시민들에게 훈장이나 용감한 시민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D-1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D-1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공개 질의도 내놨다. 질의 대상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다.

한 의원은 "한동훈에게 오빠독약로비 제보한 시민들은 색출대상인지, 훈장감인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판결 직후에도 민주당을 향한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한 의원은 판결이 나오자 "특검의 문이 열렸다"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마디해 보시라"고 했다.

민주당 "판결문부터 읽으라… 공익 민원이었고 대가 없었다"

민주당은 같은 날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남의 판결문을 쪽가위질하기 전에 본인 범죄혐의부터 답하라"고 한 의원에게 요구했다.

조 대변인은 판결 직후 나온 한 의원의 반응부터 문제 삼았다. 그는 한 의원이 '특검의 문이 열렸다'고 말한 대목을 두고 "역시 '윤동훈' 답게 조롱부터 나왔다"고 비난했다.

판결 내용을 두고도 한 의원과 다른 해석을 내놨다. 조 대변인은 "검사 출신이면 제발 판결문을 먼저 읽으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유죄로 인정된 부분은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짚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뉴스1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뉴스1

그러면서 "피고인 강 씨가 김 전 후보자에게 임상시험 청탁을 했다고 해도 '임상시험 요청을 공익성 민원으로 처리했고 대가를 받지 않았다'는 객관적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재판부가 판단한 강 씨의 범행 동기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강 씨가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 상황을 이용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부풀리고, 주식을 비싸게 팔아 이익을 얻으려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조 대변인은 "국민의 불안을 주가로 바꾼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답해야 할 사람은 한동훈 의원"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자료를 어디서 받았는지 밝히라고도 요구했다.

항소심, 1심이 무죄로 본 혐의 뒤집었다

양측 공방의 발단이 된 판결은 전날 서울고법에서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제넨셀 창업자 강 모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40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고와 함께 강 씨를 법정구속했다.

앞서 1심은 강 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깨고 형량을 높였다. 특히 2심은 1심이 무죄로 판단했던 범죄수익은닉 위반 혐의를 유죄로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