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투샷을 보다니...명배우 캐스팅으로 벌써 반응 난리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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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구교환 주연 '폭설' 11월 개봉
배우 김윤석과 구교환이 눈에 갇힌 시골 기차역에서 한 화면에 선다.

배급사 쇼박스는 1일 영화 '폭설'의 11월 개봉을 확정하고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묵직한 연기로 수십 년간 영화계를 지켜온 김윤석과 작품마다 예측하기 어려운 얼굴을 보여온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서로 다른 결의 두 배우가 만난다는 소식에 공개 직후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눈에 고립된 설오역, 그곳에서 발견된 시신

'폭설'은 폭설로 바깥과 연락이 끊긴 시골 기차역이 배경이다. 퇴직을 앞둔 역장 갑수(김윤석)와 새로 부임한 후임 역무원 현택(구교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신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르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윤석이 연기하는 갑수는 평생을 설오역에서 보낸 인물이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후임을 맞았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흔들리는 감정을 그린다. 구교환은 갑수의 자리를 이어받을 현택을 맡았다. 김윤석, 구교환 외에 박수영, 노윤서 등도 출연한다.
이번에 공개된 1차 예고편은 눈으로 하얗게 덮인 설오역에서 출발한다. 갑수와 현택은 선로를 점검하러 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현택이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순간 두 사람은 시신을 발견하고 화면의 공기가 단숨에 바뀐다. 이어 '모든 건 눈 때문이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마지막에는 현택이 "여기서 일어난 일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게요"라고 말한다. 시신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증을 남기는 대목이다.


연출은 홍의정 감독과 박선우 감독이 함께 맡았다. 홍 감독은 유괴된 아이를 떠맡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리도 없이'로 장편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긴장감 속에 엉뚱한 웃음을 섞는 연출로 주목받았던 만큼, '폭설'에서도 서스펜스와 유머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관심이 쏠린다.
누리꾼들은 영화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 미쳤다. 김윤석 구교환 조합 이거 누가 생각한 거냐" "교환님 몸이 몇 개냐" "김윤석 오랜 팬인데 구교환까지? 무조건 간다" "좋아하는 배우 두 명이 다 나오네 이건 꼭 봐야겠다" "이 영화 너무 기다리고 있었다" "간만에 볼 게 나왔다" "영화 너무 재밌어 보인다"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믿고 보는 배우 김윤석

김윤석은 1968년생으로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 연기를 다진 뒤 영화와 드라마의 조·단역을 거쳤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06년 영화 '타짜'다. 그가 연기한 냉혹한 타짜 '아귀'는 지금까지도 한국 영화사에 남는 악역으로 꼽힌다.
2008년 '추격자'는 그를 대세 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전직 형사 출신 출장안마소 업주 엄중호 역으로 그해 각종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이후 '황해', '완득이', '도둑들', '화이', '검은 사제들', '남한산성', '1987', '암수살인' 등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극의 중심을 맡았다. 2019년에는 영화 '미성년'으로 연출에도 데뷔했다.
최근작으로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2021),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노량: 죽음의 바다'(2023), '대가족'(2024), '바이러스'(2025) 등이 있다. 2024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차기작은 tvN 드라마 '의원님이 보우하사'다. 비리 사건에 얽혀 목숨을 잃은 뒤 귀신이 돼 과거로 돌아간 6선 국회의원 구영진 역을 맡아 배우 김선호와 호흡을 맞춘다. 스크린과 TV를 오가는 행보 속에서 '폭설'은 그가 극장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얼굴이 된다.
'열일' 행보 구교환, 결혼 소식도 전해

구교환은 1982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했다. 독립영화계에서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고, 영화 '꿈의 제인'(2017)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2020년 영화 '반도'의 서 대위부터 이후 '모가디슈'의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 넷플릭스 'D.P.'의 한호열 상병으로 존재감을 넓혔다.
올해는 구교환에게 유독 바쁜 해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는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2019) 이후 7년 만에 200만 관객을 넘긴 멜로 영화로 기록됐다. 봄에는 박해영 작가의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20년째 입봉을 꿈꾸는 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을 연기했다.
5월 21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군체'에서는 감염 사태를 설계한 생물학 박사 서영철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국내에서 누적 관객 595만 명을 넘겼다.
지난달 30일에는 네이버웹툰 원작 액션 영화 '부활남: 더 레드'가 개봉했다. 죽은 지 72시간이 지나면 되살아나는 취업준비생 석환 역으로 액션에 도전했다. '폭설'은 '만약에 우리'부터 '군체', '부활남: 더 레드'에 이어 그가 올해 극장에 내놓는 네 번째 주연작이다.
신작 공개와 같은 날 개인사도 알려졌다. 구교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1일 "구교환과 이옥섭 감독은 오랜 시간 연인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해 왔으며, 지난 2022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울예대 영화과 선후배 사이로, 2013년부터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 '메기'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감독과 배우로 함께 작업해 왔다.
'폭설'은 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