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비금도 갯벌에 들어서는 곰리의 대형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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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작가와 화상회의…길이 110m ‘엘리멘탈’ 내년 4월 공개 예정

신안군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작가와 프로젝트의 비전을 공유하고, 예술섬 조성을 위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던 곰리 작가가 현지 일정 중 신안군청과 원격으로 연결되면서 성사됐다. 김태성 신안군수와 작가를 비롯해 관계 부처 담당자, 미술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프로젝트의 예술적·생태적 의미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양측은 비금도의 자연환경과 작품이 어우러지는 방식에 공감대를 나누고, ‘엘리멘탈’이 지역의 풍경과 관람객의 경험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작품은 내년 4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밀물과 썰물에 따라 모습 달라져
‘엘리멘탈’은 비금도 원평해변 갯벌에 조성 중인 대형 설치작품이다. 길이 110m, 폭 23m, 최대 높이 30m 규모로, 곰리 작가의 작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소개됐다.
작품의 특징은 하루 두 차례 반복되는 밀물과 썰물의 흐름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품 일부가 잠기고, 물이 빠지면 다시 모습을 드러내도록 설계됐다. 시간과 조수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풍경이 달라지는 구조다.
관람객은 작품 내부로 들어가 자연환경과 조각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신안군은 인체와 자연, 공간의 관계를 함께 체험하는 설치작품으로서 개장 후 국내외 방문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곰리 “비금도의 순수한 아름다움 감탄”
곰리 작가는 밀라노의 도시 풍경과 견줘 비금도의 자연유산이 지닌 아름다움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엘리멘탈’이 완공되면, 이곳이 다른 곳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작가는 작품이 비금도의 자연과 함께 완성돼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신안군은 작품의 규모뿐 아니라 갯벌과 조수의 변화가 어우러지는 장소적 특성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 자연 보존과 체류형 관광 함께 추진
김태성 신안군수는 바쁜 일정 중에도 회의에 참여해 비금도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곰리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자연을 보존하면서 방문객이 신안에 머물며 지역의 경관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작가의 예술적 구상과 지역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내년 4월 정식 개장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작품 조성과 함께 관람객이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예술·관광 기반도 살펴, 비금도와 신안의 자연을 바탕으로 한 예술섬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