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곽상언이 한동훈을 겨냥해 올린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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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돈을 누가 받았는지 말해달라... 제가 다 책임지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3억 원 상당의 피아제 시계 2개는 누가 받았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제게 보여주고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 없이 '공소권 없음'으로 끝난 사건을 한 의원이 무슨 근거로 '팩트'라고 단정하느냐는 취지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한동훈의 글에 답합니다 (2)'라는 제목의 글을 전날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3일 올린 첫 글에 '한동훈이 해야 할 일'이라는 대목을 새로 덧붙인 글이다. 곽 의원은 "앞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글을 쓰겠다"고 했다.
곽 의원은 "한 의원 본인은 노 전 대통령 사건, 즉 소위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 수사가 진행될 당시에는 아마도 '말석 검사' 또는 '막내 검사' 정도였을 것이고 수사팀에 소속된 검사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언론보도에도 그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곽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고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그 후 수사기록은 '영구 보존'돼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고 판결도 선고되지 않은 그 사건의 사실을 한 의원은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확정적 사실', '팩트'라고 확언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곽 의원은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수십억원(?)을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누구이며 그래서 지금 누구한테 가 있는지 그것을 제게 보여주고 알려주기 바란다"며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설마 그 당시 언론보도를 보여주면서 '이 언론보도를 보면 확정적 사실이 분명하다'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의원이 제기한 미국 뉴저지 아파트 구입 대금 의혹에 대해서도 곽 의원은 "분명한 자료나 증거를 제게 전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누가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고 그 아파트는 누구의 것이며 지금은 어떻게 돼 있는지, 저와 제 아내가 그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사실이기는 한지 저도 사실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는 사건의 모든 사실을 책 '곽상언의 시선'에 소상히 써 뒀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2009년 당시 저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의 변호인이었거나 수사의 대상이었다"며 "그럼에도 저는 그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그 사건의 변호인도 아니었고 담당 수사 검사도 아닌 사람이 감히 '모든 사실이 팩트'라며 목소리 높여 외친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스스로 최고의 칼잡이로 자부하고 법무부 장관과 당대표까지 역임했으며 당에서 퇴출된 이후에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공적 역량과 신뢰를 가진 분이 설마 '찌라시'나 그 수준의 자료를 흔드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매일매일 크게 외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3일 올린 첫 글에서 "2009년의 일이니 벌써 17년 전"이라며 "당시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거나 참고인 또는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십수 년 동안 진보 진영이든 보수 진영이든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저와 제 가족이 뇌물을 받았다고 하면서 여러 정치적 국면마다 수시로 비난과 모욕을 당해 왔다"고 토로했다.
곽 의원은 당시 글에서 "당시 수사 대상이었거나 변호인이었던 저도 발표된 수사 내용과 이를 받아쓴 언론보도가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개인으로서는 치욕스럽지만 제가 관여됐든 관여되지 않았든 아무런 상관 없이 제가 책임지겠다"며 "그 팩트를 제게 분명하게 보여주고 확인시켜 주면 사죄하고 비난받고 처벌받겠다"고 했다.
공방은 한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D-1 토론회'에서 "어떤 대통령도 가족이 3억원짜리 피아제 시계에 수십억원을 받은 것이 팩트로 드러나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인면수심의 사자명예훼손 범죄"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 두 개,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진짜 '안 받았다'는 민주당 공식 입장은 거짓말"이라며 "제 말이 팩트"라고 맞섰다.
곽 의원의 첫 글이 올라온 뒤 한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단지 노 전 대통령의 사위가 아니라 대한민국 현직 국회의원이니 직접적으로 묻겠다"며 "곽 의원 부부가 미국 뉴저지에 구입한 아파트 대금 일부를 노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받은 것이 팩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결국 노무현 본인 또는 가족이 곽 의원 부부에게 미국에서 쓸 아파트를 사 주려고 박연차에게 거액을 받은 것인데 그런 곽 의원이 할 말이 있는가"라고 했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딸 정연씨의 환치기 유죄 판결을 확정한 항소취하서가 곽 의원 명의로 제출됐다는 주장도 폈다.
한 의원은 "제가 지금 비판하는 대상은 노무현이 아니라 지난 20년 가까이 노무현의 죽음을 신격화해서 이익을 누려 온 민주당 정치세력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급적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비난하지 않고 팩트로만 말하려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인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같은 해 4월 박 전 회장 측의 돈을 부인 쪽이 받아 썼다며 국민에게 사과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이 그해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거하자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곽상언 의원이 올린 글>
한동훈의 글에 답합니다. (2)
(** 참고로, 새로 추가한 부분은 "- 한동훈이 해야 할 일" 부분입니다. 앞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
언론보도를 보니,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어제부터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상당의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 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조작이 아니라 팩트였으며, 노 전 대통령도 대국민 사과를 했고 검찰 수사가 조작이라고 하지 않았다", ”국민들께 알려, 판단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면으로 말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제 말이 틀렸으면 팩트를 가지고 말하라, 팩트를 기반으로 한 반박을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한동훈 의원의 용감한 기상을 높이 평가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답변해 드려야 예의에 맞는 것 같아, 제가 직접 답을 드리면서 한 의원께 부탁도 드리겠습니다.
특히, 한 의원이 “'노무현 피해자 신화'가 허구임에도 모두가 쉬쉬해 왔다”고 콕! 집어 말씀하시니, ‘쉬쉬하지 않고 직접 대놓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내용이 조금 많을 수 있어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 ’팩트‘라구요?
2009년의 일이니, 벌써 17년 전입니다.
그 당시 저는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거나 ’참고인‘ 또는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 께서 서거하신 이후에도 십 수년 동안, 진보진영이든 보수진영이든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저와 제 가족이 뇌물을 받았다고 하면서, 여러 정치적 국면마다 수시로 비난과 모욕을 당해 왔습니다.
한 의원 본인도 이 모습을 보며, 그 때의 수사 및 언론보도가 모두 사실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수사의 대상이었거나 변호인이었던 저도, 그 당시 발표된 수사 내용과 그 수사를 받아쓴 언론보도가,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지 못합니다.
제가 관여 한 부분도 없었고, 처음에는 변호인으로 참여했다가 나중에는 수사까지 받게 되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한 의원님은 ‘감히’ 그 모든 수사와 언론보도가 ‘팩트’라고 하십니다.
좋습니다.
사실 저 개인으로서는 치욕스럽지만,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제가 관여 되었던 관여 되지 않았던 아무런 상관 없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한동훈 의원 본인이 직접 큰 소리로 “모든 사실이 팩트”라고 하시니, 그 팩트를 제게 분명하게 보여주시고 확인시켜 주시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사죄하고 비난 받고 처벌받겠습니다.
— 한동훈이 해야 할 일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한 의원 본인은 노무현 대통령 사건, 즉 소위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아닙니다.
한동훈 검사 본인은 노무현 대통령 수사가 진행될 당시에는 아마도 ‘말석 검사‘ 또는 ‘막내 검사‘ 정도였을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 사건의 수사팀에 소속된 검사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언론보도에도 그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노무현 대통령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었고, 재판도 진행 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수사기록은 ’영구 보존‘되어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사도 종결 되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사실을,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고 판결도 선고되지 않은 그 사건의 사실을, 한동훈 의원은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확정적 사실‘, ’팩트‘라고 확언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부디 제게, 본인이 말한 사실의 근거가 무엇인지, 왜 그것이 팩트인지, 그 전말을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의원 본인이 직접 큰 소리 “모든 사실이 팩트”라고 하셨으니, 3억 상당의 피아제 시계 2개는 누가 받았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수십억원(?)을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누구이며, 그래서 지금 누구한테 가있는지, 그것을 제게 보여주시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설마 그 당시 언론보도를 보여주면서, “이 언론보도를 보면 확정적 사실이 분명하다”라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한 의원 본인이 ‘팩트’라고 확언하신만큼, 그렇게 확언하실만큼 분명한 자료나 증거를 가지고 계실 것이고 그 확언의 근거를 제게 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또 언론보도를 보니, 한동훈 의원이 ‘부지런하게도’ 제 글에 대한 글을 곧바로 게시한 것 같습니다.
“곽상언 의원 부부가 미국 뉴저지에 구입한 아파트 대금 일부를 노무현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받은 것이 팩트”
“노무현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에게 곽상언 의원이 미국 유학 가서 살 아파트 값 받은 것 아닌가”
한 의원은 이렇게 말씀하셨더군요.
좋습니다.
부디, 한 의원은 이 내용에 대해서도, 분명한 자료나 증거를 제게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가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고, 그 아파트는 누구의 것이며,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저와 제 아내가 그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사실이기는 한지, 저도 사실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말씀 하셨고 본인의 말씀을 책임진다고 말씀하셨으니, 꼭 그 사실을 확인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 제가 알고 있는 이 사건에 모든 사실은 제 책 ‘곽상언의 시선’에 소상히 써 두었으니, 그 책을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
2009년 당시, 저는 노무현 대통령 관련 사건의 변호인이었거나 수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사건의 변호인도 아니었고, 담당 수사 검사도 아닌 사람이, 감히 “모든 사실이 팩트”라며 목소리 높여 외치십니다.
한동훈 의원이 설마 그 당시 ‘언론보도’를 근거라고 제게 보여주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스스로 최고의 칼잡이로 자부하고 계시고, 법무부장관과 당대표까지 역임하셨으며, 당에서 퇴출된 이후에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만큼 공적 역량과 신뢰를 가지고 계신 분께서, 설마 ‘찌라시’나 그 수준의 자료를 흔드시는 것은 아시겠지요.
공인으로서 매일매일 크게 외치시고 계시니,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시켜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은 아무 것도 모르십니다.
한마디만 첨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