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대덕구의회에 최후통첩…“7일까지 원 구성 안 되면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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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에 직접 쓴 호소문 낭독
지역 정치권에도 중재·책임 요구

6일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에서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기념한 ‘비전 타운홀 미팅(vision town hall meeting)’을 진행하고 있는 김찬술 대덕구청장/사진=김지연 기자
6일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에서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기념한 ‘비전 타운홀 미팅(vision town hall meeting)’을 진행하고 있는 김찬술 대덕구청장/사진=김지연 기자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10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대덕구의회 원 구성 파행과 관련해 이달 7일까지 의회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구청장은 6일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 100일 ‘비전 타운홀 미팅’에서 직접 작성한 호소문을 꺼내 들었다.

그는 “설마설마했던 대덕의회의 파행이 계절이 바뀌어 이제 100일이 다 되었다”며 “그 사이 시간만 흐르고 이제는 당장의 민생을 넘어 앞으로 닥쳐온 내년도 본예산 편성마저 걱정을 해야 하는 기막힌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덕구청장으로서 끊임없이 호소했다. 대화와 타협을 요청했고, 멈춰서는 민생의 절박함을 수없이 설명드렸다”며 “그러나 대덕구의회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 의회의 파행으로 구민들이 감당해야 할 피해와 행정 마비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현재 의회에 29건에 달하는 조례안과 동의안, 예산안 등이 묶여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장 10월 11일 집행해야 할 필수 시급 예산 16억6000만원이 올스톱돼 있다”며 직원 인건비와 복지시설 공공요금, 국·시비 매칭 예산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취약계층과 어린이들을 위한 돌봄·복지 현장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학대피해아동센터 재계약과 대덕구가족센터·대덕문화체육관 시설 위탁,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준비, 저소득 주민 자녀 장학금 지급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축주공 재건축 정비사업과 빈집 정비계획 등도 의회 파행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10월이 넘어가면 나중에 의회가 열려도 행정 절차상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올해 쓸 수 있는 예산마저 그냥 날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에게 꼭 필요한 550만원 교육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구청장으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지역 정치권에도 공개적으로 중재를 요청했다. 김 구청장은 박정현 대덕구 국회의원과 박종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을 거론하며 “지역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이 비정상적인 파행을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있겠느냐”며 “이제는 사태 해결을 위해 분명히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구 의원 8명에게는 “언제까지 4대4 수싸움 뒤에 숨어 구민의 삶을 방치하고 대덕의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릴 셈이냐”며 “지금 당장 의회의 문을 열고 산적한 29건의 민생 안건과 지급 예산 심의에 즉각 착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후 시한을 7일로 못 박았다. 김 구청장은 “오는 10월 7일까지 대덕구의 원 구성을 완료하고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저 김찬술은 구청장으로서 분노한 구민의 뜻에 따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