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성기는 지금!" 광산구 선배시민 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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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락노인복지관, 제30회 노인의 날 맞아 권리 선언 및 토크콘서트 등 뜻깊은 소통의 장 마련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 광산구 지역 어르신들이 수동적인 복지 수혜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를 이끄는 든든한 '선배시민'으로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락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지금이 전성기’ 선배시민봉사단 페스티벌에서 선배시민들이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더불어락노인복지관
더불어락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지금이 전성기’ 선배시민봉사단 페스티벌에서 선배시민들이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더불어락노인복지관

단순한 축하 행사를 넘어 노년의 참된 권리와 존엄을 되새기고, 그동안 쌓아온 삶의 지혜를 후배 세대 및 지역사회와 나누는 뜻깊은 공론의 장이 열려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전남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더불어락노인복지관(관장 김백수)은 지난 6일 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제30회 노인의 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 선배시민봉사단 페스티벌인 ‘지금이 전성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 주체적 노년 선언, 노인의 날 기념행사

이번 행사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단순히 나이 든 노인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참여하는 '선배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어르신들이 그간 지역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실천해 온 다양한 사회참여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스스로의 권리를 당당하게 실천하며 활력 넘치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장에는 활기찬 노년을 증명하듯 밝은 표정의 어르신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더불어락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지금이 전성기’ 선배시민봉사단 페스티벌에서 어르신들이 네일아트 체험을 하고 있다. / 더불어락노인복지관
더불어락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지금이 전성기’ 선배시민봉사단 페스티벌에서 어르신들이 네일아트 체험을 하고 있다. / 더불어락노인복지관

◆ 유엔원칙 낭독하며 권리와 존엄 되새겨

이날 페스티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는 참석자들이 다 함께 한목소리로 낭독한 ‘노인에 대한 유엔(UN) 원칙’ 선언 시간이었다. 어르신들은 독립, 참여, 돌봄, 자아실현, 존엄 등 5개 핵심 원칙을 직접 읽어 내려가며, 스스로의 인권과 존엄성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겼다.

이는 사회적 약자나 보호의 대상으로만 인식되기 쉬운 노년층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권자이자 독립된 인격체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지역 사회에 던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선배시민의 생생한 경험담, 토크콘서트 호응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선배시민봉사단의 헌신적인 활동 발자취를 담은 특별 영상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봉사단 대표 3명이 직접 무대에 오른 토크콘서트는 이날 축제의 백미였다.

이들은 마이크를 잡고 각자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겪었던 크고 작은 긍정적 변화,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느꼈던 벅찬 보람, 그리고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진심이 가득 담긴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객석에 자리한 동료 어르신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 다채로운 체험과 연극으로 축제 분위기 고조

무거운 주제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 축제도 곁들여졌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 극단 '깍지'는 이번 행사의 주제와 동명인 연극 ‘지금이 전성기’를 무대에 올려, 노년의 삶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연 외에도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기념사진 촬영 부스, 건강을 챙겨주는 이혈테라피 코너, 기분 전환을 돕는 네일아트 등 다채로운 부대 체험 프로그램이 행사장 곳곳에 마련되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김백수 더불어락노인복지관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늘 열린 이 뜻깊은 행사는 단순히 노인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일회성 잔치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우리 어르신들이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직접 선언하고, 훌륭한 선배시민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가슴 벅찬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는 진정한 소통과 연대의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우리 복지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오랜 세월 축적해 온 귀중한 경험과 훌륭한 역량을 지역사회와 아낌없이 나누며, 행사 제목 그대로 '지금이 전성기'인 행복한 삶을 지속해서 영위하실 수 있도록 곁에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광산구 어르신들의 당당한 행보가 지역 사회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