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통합 100일, 전남광주 도약의 발판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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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등 거대 성과 과시… '시민 체감형' 정책 본격화 선언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최초의 행정 통합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민형배 초대 통합시장이 그간의 굵직한 성과를 발표하며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8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8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8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민 시장은 "지난 100일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의 거대한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뼈저리게 확인한 벅찬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오랜 세월 지역의 발목을 잡았던 묵은 현안들이 마법처럼 풀리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묵은 현안 타결, 통합 시너지 '본격화'

민 시장은 가장 먼저 시·도 통합이 가져온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비롯해, 무려 8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반도체 투자 유치 구체화, 전력 및 용수 등 필수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 가동, 무안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책임 있는 행정 지원 약속, 그리고 오랜 숙원이었던 국립 의과대학 설립 추진 등을 핵심 성과로 내세웠다. 특히 행정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의 추가 투자 과정에서 불거진 폐수 처리 문제를 인접한 장성군의 인프라를 활용해 단숨에 해결한 사례, 출범 직후 첫 국가 공모 사업에서 양자 클러스터를 거머쥔 쾌거, 광양만권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된 것 모두가 '통합의 힘'이 빚어낸 빛나는 결과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시민 생활 속으로 스며든 통합의 혜택

통합의 효과는 거대 담론에만 머물지 않고 시민들의 소박한 일상 속으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민 시장은 취임 첫날 제1호 결재로 서명했던 '통합 100일 실행계획(3개 분야 8대 과제)'의 추진 경과를 소상히 보고했다. 그는 "현재 8대 과제 중 3개는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나머지 5개 과제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침체된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지역화폐 특별할인,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인 광역버스 운행 개시,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응급의료 통합플랫폼 구축 등은 이미 현장에서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 아울러 조례 정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균형발전기금 신설 등은 관련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새로운 통합 상징물(CI) 제정과 전남광주에너지공사 설립 등은 면밀한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민주권정부' 실현과 공직사회 혁신

거대한 조직의 융합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과거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하던 공직자들이 각자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한데 모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무려 13조 9,009억 원이라는 막대한 국비를 반영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행정업무 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는 등 공직 사회 내부의 혁신 바람도 거세다. 민 시장은 시민사회의 역동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통합을 주제로 한 수많은 포럼과 난상 토론을 통해 위대한 시민의 힘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때때로 분출되는 갈등과 이견조차도 민주주의가 성숙해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이 거대한 에너지를 온전히 '시민주권'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시민주권위원회와 숙의형 공론장을 상설화하여 시민의 뜻이 곧바로 정책과 예산으로 직결되는 완벽한 시민주권정부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으로 우뚝 설 것

기자회견 말미, 민형배 시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100년을 향한 가슴 뛰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0일이 파종의 시기였다면, 이제는 그 싹을 틔워 시민의 삶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게 할 때"라며, 고질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할 도시철도 2호선 완공, 내년 농어촌 기본소득 전면 시행, 보건·의료·돌봄 네트워크의 촘촘한 연계, 문화 관광 산업 진흥 등을 약속했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기필코 성공시켜 AI, 에너지,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우리 스스로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짜고 그 과실을 도민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진정한 '지역주도성장'을 증명해 보이겠다. 수도권 집중을 막아내고 서울을 능가하는 대한민국의 강력한 새로운 심장으로 도약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