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황후’ 신민아, 대본 보고 “이게 뭐지?” 했던 이유…부산서 털어놨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신민아가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서 ‘재혼 황후’ 대본 첫인상과 나비에 해석을 전했다.
정통 사극과 코미디 욕심도 밝혔고, 작품은 11월 4일 공개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의 주연 신민아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 출연 과정과 캐릭터 해석을 직접 풀어놨다. 10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 자리다. 신민아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의 당혹감부터 정통 사극과 코미디 장르에 대한 바람까지 폭넓게 이야기했다. ‘재혼 황후’는 11월 4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다” 낯선 이름의 대본
신민아는 ‘재혼 황후’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인물의 이름이 나비에, 소비에슈로 낯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캐릭터 이름이 나비에, 소비에슈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대본을 먼저 읽은 뒤에는 원작을 찾아봤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신민아는 소설과 웹툰을 차례로 본 것으로 전했다.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접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원작 웹툰은 네이버웹툰의 대표작으로,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2024년 12월 기준 약 26억 회에 이른다. 신민아는 이런 인기 원작을 두고 부담보다 호기심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다만 연출을 맡은 조수원 감독과 작가는 배우들이 대본에 집중하길 바랐다고 한다. 신민아는 원작을 참고하되 시리즈가 따로 구축한 이야기에 무게를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세계관이라 쉽지 않았지만, 처음 해보는 장르라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방대한 원작, 10부 안에 담아야 했던 기승전결
신민아는 원작과 시리즈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원작에는 인물과 에피소드가 많지만 시리즈는 10부 안에서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배신과 이혼, 재혼이 명확히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야기의 뼈대를 선명하게 가져가야 하는 만큼 촬영 과정에서도 인물의 감정선을 두고 대화가 이어졌다. 신민아는 황후가 어떤 식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찍었다”고 밝혔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가 자신을 두고 도망 노예 라스타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으며 시작되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나비에는 이혼을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한다.
신민아는 나비에라는 인물의 기승전결을 10부 안에서 명확히 보여줘야 했다고 강조했다. 하인리와의 새로운 사랑도 나비에의 감정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그는 “나비에가 하인리와 사랑에 빠졌을 때 시청자들이 나비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고 감정을 함께 느꼈으면 했다”고 전했다.

황후이기 전에 한 여성의 선택
신민아는 나비에를 “황후이지만 여자로서 새로운 선택을 하는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가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후라는 지위만큼이나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주체성에도 비중을 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약속하고 함께했던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아니냐”며 “거기서 나오는 감정은 저도,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품 속 세계관에서는 황제가 정부를 들이는 일이 이상하지 않은 만큼, 나비에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백성을 대하는 장면에서는 결이 달라진다. 신민아는 “백성을 생각하는 모습에서는 황후로서 품위와 무게감을 갖추되, 사람으로서 다가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시청자가 나비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며 감정을 느끼길 바랐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주체성에 대해서는 나비에가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신민아는 “소비에슈도 같이 미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정통 사극,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다”
시대극 의상을 입은 것은 신민아에게 드라마 ‘아랑사또전’ 이후 오랜만이다. 그는 ‘아랑사또전’이 퓨전 사극 판타지였다며 정통 사극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혼 황후’ 촬영에 대해서는 처음이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신민아는 “정통 사극을 꼭 해보고 싶다”고 거듭 바람을 드러냈다. ‘재혼 황후’가 정통 사극과는 결이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주지훈의 말이 자극이 됐다고 했다.
주지훈이 촬영 중 “난 사극 진짜 많이 찍었다. 왕 많이 해봤다”는 이야기를 건넸다는 것이다. 신민아는 “전 퓨전사극은 해봤지만 정통사극을 안 해봐서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후의 품위 지키다 보니 코미디 욕심
이날 신민아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언급하며 처음에는 “제가 이렇게 밝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했다”고 돌아봤다. 애교가 없지는 않다며 “털털한 편인데 애교가 안에는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로코 입문이 쉽지 않았지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여러 작품을 거치며 연기가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갯마을 차차차’와 ‘손해보기 싫어서’를 예로 들며 “그런 연기가 저의 성격과 달라서인지 되게 재미있었다. 몸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전했다.
현재 촬영 중인 ‘수목금’의 캐릭터도 차분하고, ‘재혼 황후’의 나비에도 황후로서 품위를 지켜야 하다 보니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신민아는 “이야기나 주제 의식에 끌리거나 재미있다 싶으면 끌림을 당하는 것 같다”며 “지금은 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 캐릭터를 정해두지는 않았다. 그는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무대인사·GV로 이어진 부산 일정과 공개 일정
‘재혼 황후’ 팀은 같은 날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대인사에도 참석했다. 신민아와 주지훈이 야외 무대에서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주지훈은 이 자리에서 “마음껏 욕하세요”라는 말을 건넸다.
앞서 온 스크린 섹션 상영 뒤 열린 GV에는 조수원 감독과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자리해 관객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신민아는 이 자리에서도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기분을 전했다.
시리즈에서 신민아는 황후 나비에, 주지훈은 황제 소비에슈, 이세영은 도망 노예 라스타, 이종석은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를 맡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해 15일까지 열리며 올해는 59개국 316편이 관객과 만난다. 액터스 하우스에는 신민아를 비롯해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주지훈 등 5명이 참여한다. ‘재혼 황후’의 디즈니플러스 공개일은 11월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