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 뜻 알고서 화들짝, 이광수 버블 금칙어 해프닝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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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금칙어에 걸린 두 글자 정체
배우 이광수가 팬을 달래려고 쓴 평범한 단어 하나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보낸 메시지 일부가 금칙어로 가려지면서다. 이광수는 처음에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했지만, 단어에 숨은 뜻을 알게 된 뒤에는 서둘러 메시지를 거둬들였다.

이광수, 동생과 싸운 팬에게 보낸 답장
지난 10일 이광수는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날 한 팬은 이광수에게 "오빠, 아침에 동생이랑 싸우고 혼났어요. 위로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광수는 "진짜 귀엽다. 지금 네가 얼마나 귀여운지 시간 지나면 볼 꼬집고 싶을걸"이라며 팬을 다독였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답장 속 '귀여운지'라는 표현에서 '운지' 두 글자가 금칙어로 처리된 것이다. 팬들의 화면에는 '귀여○○'라는 글자만 남았다.
이광수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운'과 '지'를 띄어 써서 다시 보낸 뒤 "이게 왜 금칙어냐"고 팬들에게 물었다. 이어 직접 '운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 뒤 그 내용을 팬들과 공유했다.
이광수, 운지 뜻 검색한 뒤 "잠 다 깼어"
사전에 나온 '운지'의 뜻은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한자 '雲芝'로 쓰면 구름버섯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구름버섯을 원료로 만든 '운지천'이라는 음료가 판매되기도 했다. 또한 한자 '運指'로 쓰면 악기를 연주할 때 손가락을 짚는 방법을 뜻한다. 흔히 운지법이라고 부르는 말이다.
이광수는 사전 뜻을 확인하고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팬들에게 "이게 왜?"라며 다시 한번 물었다.

하지만, 곧이어 이광수는 “(메시지) 회수했어. 지금 잠이 다 깼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뒤늦게 이 단어가 금칙어로 묶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운지'는 사전적 뜻과 별개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은어로 쓰여 왔다. 이 표현은 1990년대 배우 최민식이 출연한 '운지천' 광고에서 비롯됐다. 당시 광고에는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후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이 장면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건과 엮기 시작했다. 그리고 '떨어지다', '망했다'는 뜻의 비하 표현으로 바꿔 쓰기 시작했다.
버블 시작 열흘 만에 구독자 2만 명… 유재석은 “5000원씩 못 써”
이광수는 지난 1일 버블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플랫폼 기능을 팬들에게 직접 물어볼 만큼 서툰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팬들이 따라 읽기 벅찰 만큼 많은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버블 프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버블 구독자 수는 개설 열흘 만에 2만 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방송인 유재석은 이광수의 버블 구독을 두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추리게임은 핑계고|EP.121'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제작진은 유재석에게 "광수 오빠 버블 보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제가 광수가 하는 거를 다 일일이 보지만 복잡하다. 어플도 깔아야 하고 돈도 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광수한테 돈 5000원씩 쓸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광수와 버블 하는법
이광수와 버블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싶다면, 우선 핸드폰에 버블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앱을 실행한 뒤 이광수가 속한 서비스를 찾아 들어가면, 이광수 이용권을 고를 수 있다. 이용권을 구독하고 나면 이광수가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있고 답장도 보낼 수 있다.
팬이 받는 메시지는 1:1 채팅방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티스트가 보낸 메시지 하나가 구독자 전체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메시지는 아티스트가 직접 작성해 보낸다. 글과 이모티콘뿐 아니라 음성 메시지, 사진, 동영상도 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