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죄인간’ 설인아, 남장 형사 위해 몸부터 만들었다…“남자를 연기한다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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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가 ‘나의 유죄인간’에서 남장 형사 강재희를 준비한 과정을 12일 인터뷰로 밝혔다.
액션 훈련과 걸음걸이 연구로 만든 캐릭터로, 드라마는 19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 검은색 장식 재킷과 회색 핀스트라이프 재킷을 입은 두 배우의 근접샷 (사진=tvN·뉴스1)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 검은색 장식 재킷과 회색 핀스트라이프 재킷을 입은 두 배우의 근접샷 (사진=tvN·뉴스1)

배우 설인아가 tv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에서 맡은 남장 형사 강재희 역을 준비한 과정을 직접 밝혔다. 12일 제작진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설인아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부터 캐릭터 해석, 액션 훈련과 남장 연기의 접근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나의 유죄인간’(극본 문수정·연출 박단희)은 19일 월요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안하무인 재벌 3세와 그의 수행비서로 잠입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의 밀착 스릴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tvN DRAMA — 예쁘고 잘생긴게 유죄라면 유죄인간 4인방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EP.0

“이야기가 굉장히 빠르게 읽혔다”…대본이 이끈 선택

설인아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로 대본의 속도감을 먼저 꼽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이야기가 굉장히 빠르게 읽혔다”고 말했다. 사건을 따라가는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계속 변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는 설명이다.

스릴러의 추적 구조와 로맨스의 관계 변화가 한 작품 안에 함께 놓여 있다는 점이 설인아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사건의 실체를 쫓는 이야기이면서 두 주인공의 거리가 달라지는 과정을 따라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강재희라는 인물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다는 점도 선택 이유로 보탰다. 설인아는 “형사이면서 남장 수행비서로 잠입한다는 설정부터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한 인물을 통해 다양한 면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야기가 굉장히 빠르게 읽혔다”…대본이 이끈 선택 /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의 한 장면 (사진=tvN)
“이야기가 굉장히 빠르게 읽혔다”…대본이 이끈 선택 /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의 한 장면 (사진=tvN)

강재희는 어떤 인물인가…“두려워도 나아가는 사람”

극 중 강재희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감 넘치는 형사다. 살인 용의자이자 재벌 3세인 윤이준(임시완 분)을 의심하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남자만 뽑는 수행비서 자리에 지원해 위장 취업까지 감행한다.

설인아는 이 인물을 “두려움이 없어서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 두려워도 해야 할 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용기를 타고난 성격으로 그리기보다, 두려움을 안고도 움직이는 선택의 문제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캐릭터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는 책임감을 짚었다. 설인아는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강재희가 위험한 잠입을 택하는 동기가 개인의 성과보다 사건의 진실에 있다는 설명으로 이어진다.

강재희는 어떤 인물인가…“두려워도 나아가는 사람” /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강재희는 어떤 인물인가…“두려워도 나아가는 사람” /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두 얼굴 중 더 애정 가는 쪽은 ‘형사 강재희’

강재희는 형사와 남장 수행비서, 두 개의 얼굴을 오가는 인물이다. 윤이준 앞에서는 수행비서로 움직이고, 사건을 쫓는 자리에서는 형사로 움직이는 이중 신분이 극의 출발점에 놓인다.

두 얼굴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느냐는 물음에 설인아는 형사 쪽을 택했다. 그는 “둘 중에서도 형사 강재희에게 더 애정이 간다”며 “수행비서로 위장한 모습도 재미있지만, 결국 모든 행동의 출발점에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형사 강재희의 신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장 신분이 아무리 눈에 띄어도 강재희의 모든 행동을 이끄는 것은 신념이라는 해석이다. 설인아가 인터뷰 전반에서 거듭 강조한 대목이기도 하다. 제작진이 인터뷰에 붙인 요지 역시 캐릭터의 신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장 연기의 출발점은 외형이 아닌 행동

남장이라는 설정을 두고 설인아가 세운 기준은 ‘남자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남자를 연기한다’기보다 ‘강재희가 남자로 위장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중심에 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성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 방점을 두지 않고, 위장을 선택한 인물의 행동을 상상하는 쪽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 접근은 강재희가 특수부대 출신 형사라는 설정과도 맞닿아 있다. 위장 취업에 나선 인물이 어떤 습관과 태도를 숨기고 어떤 모습을 연출할지를 먼저 고민하면서 연기의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설인아는 외형보다 인물의 습관과 행동에 집중했다고 거듭 밝혔다. 남장 연기를 둘러싼 준비의 무게중심이 분장이나 목소리가 아니라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에 놓여 있다는 점이 인터뷰 곳곳에서 드러난다.

남장 연기의 출발점은 외형이 아닌 행동 /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남장 연기의 출발점은 외형이 아닌 행동 /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이킹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액션 훈련과 체력 관리, 걸음걸이·시선까지 관찰

설인아는 준비 과정에서 특히 몸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상 단순히 액션을 잘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훈련받은 사람처럼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작의 완성도보다 몸에 밴 듯한 자연스러움을 목표로 삼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액션 훈련과 체력 관리를 꾸준히 병행했다. 설인아는 “걸음걸이나 무게중심, 앉아 있는 자세, 손을 사용하는 방식, 주변을 살피는 시선 등을 많이 관찰했다”고 전했다. 관찰 항목이 동작 하나하나에 그치지 않고 자세와 시선까지 폭넓게 걸쳐 있다.

참고 자료도 찾아봤다. 설인아는 “관련 영상이나 프로그램도 찾아보면서 훈련받은 분들의 움직임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실제 훈련받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연구해 캐릭터의 현실감을 끌어올리려 했다는 이야기다.

19일 첫 방송…임시완·설인아·김정현·연우 4인방 포스터 공개

‘나의 유죄인간’은 19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앞서 티빙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강재희 티저는 재벌 3세 윤이준의 곁을 파고드는 수행비서 강재희의 존재를 내세웠고, 티빙에서도 같은 날 공개 일정이 안내됐다. 글로벌 시청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볼 수 있다.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유죄인간 4인방’ 포스터 메이킹 영상도 올라와 있다. 영상 제목은 ‘예쁘고 잘생긴게 유죄라면 유죄인간 4인방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로, 임시완·설인아·김정현·연우가 네 명의 주축으로 소개된다. 영상 설명에는 ‘Love in Disguise’라는 영문 해시태그가 함께 달렸다.

극의 갈등은 윤이준이 자신을 의심하는 인물을 가장 가까운 곳에 두게 되는 구도에서 출발한다. 설인아는 임시완과 호흡을 맞추는 강재희 역으로 형사의 신념과 수행비서의 위장을 한 인물 안에서 함께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