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땅에 놓냐”…버스 좌석 장우산·가방으로 막은 노인,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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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통로 막은 장우산, 항의에도 끝내지 않은 노인의 행동

시내버스에서 한 노인이 펼친 장우산으로 통로를 막은 데 이어 옆 좌석까지 가방으로 차지해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시내버스 내 한 노인이 장우산으로 통로를 가로막고 다른 좌석에는 가방을 올려놓은 모습. / 스레드
시내버스 내 한 노인이 장우산으로 통로를 가로막고 다른 좌석에는 가방을 올려놓은 모습. / 스레드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버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한 노인의 행동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 씨는 "아직 내리지는 않았는데 대체 이런 짓을 하는 노인은 무슨 생각인 걸까"라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장우산 펼쳐 버스 통로 막아… 승객 항의에도 그대로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버스 좌석에 앉은 노인이 검은색 장우산을 펼쳐 좌석 사이에 걸쳐 놓은 모습이 담겼다. 우산이 버스 통로를 가로막으면서 다른 승객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주변 승객들이 항의했지만 노인은 한동안 우산을 치우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버스에 사람이 늘어나자 뒤늦게 우산을 거뒀다.

옆자리 가방 치워달라 하자 "그럼 땅에 놓으라는 거냐"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노인이 옆 좌석에 올려놓은 가방을 두고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A 씨에 따르면 노인은 2인용 좌석 중 한 자리에 앉아 있었고 나머지 한 자리에는 자신의 가방을 올려둔 상태였다. 다른 승객이 앉기 위해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노인은 가방을 치우지 않았다.

A 씨는 "2인석인데 다른 사람이 앉으려 하자 본인 가방을 올려둬야 한다고 비켜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승객이 가방을 치워달라고 하자 노인이 "가방을 그럼 땅에 놓으라는 거냐"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사연 접한 누리꾼들 비판 이어져

A 씨는 당시 버스에 다른 노인들도 탑승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행동에 대해 "장난이라기엔 그냥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였다"며 "자기가 문지기도 아닌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못 내리게 다리로 막고 있는 사람도 있다", "버스 통로를 저렇게 막아 두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다니냐", "우산도 모자라 가방까지? 정말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버스 2인석에 짐이 많다면?… 다른 승객 배려하는 올바른 탑승 예절

올바른 버스 에티켓.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올바른 버스 에티켓.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시내버스에서 2인용 좌석을 이용할 때는 다른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빈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절이다. 특히 가방이나 쇼핑백 등 짐이 많더라도 옆 좌석을 개인 물품 보관 공간처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승객이 적은 상황에서는 잠시 옆자리에 가방을 올려놓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앉으려 한다면 곧바로 치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 좌석에 물건을 올려놓은 채 다른 승객의 착석을 거부하는 행동은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짐이 많을 때는 가능한 한 무릎 위에 올려놓거나 발밑에 두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바닥에 가방을 놓더라도 다른 승객의 발이나 이동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방끈이 통로로 늘어지거나 주변 사람의 발에 걸리지 않도록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2인석에서는 앉는 위치도 다른 승객의 이동에 영향을 준다. 창가 쪽 좌석이 비어 있는데 통로 쪽에 앉았다면 다른 승객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내줘야 한다. 반드시 창가부터 앉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빈 좌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장우산을 비롯해 길이가 긴 물건을 가지고 탑승했다면 보관 방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우산은 접어서 다른 승객에게 닿지 않도록 세워 잡고 통로를 가로지르거나 좌석 사이에 걸쳐 놓지 않는 것이 좋다. 젖은 우산은 물기가 다른 승객의 옷이나 소지품에 묻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캐리어나 큰 쇼핑백도 마찬가지다. 버스가 출발하거나 정차하는 과정에서 짐이 움직일 수 있으므로 손으로 잡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출입문 주변이나 통로 한가운데에 짐을 방치하면 승하차하는 승객의 이동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작은 가방 하나도 주변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등에 멘 배낭은 주변 승객과 부딪히지 않도록 앞쪽으로 옮겨 잡거나 손에 들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