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드디어 이걸…19금인데 벌써 반응 뜨거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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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고민시, 김민하 주연의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넷플릭스가 고액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한 공포 시리즈를 선보인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이 작품은 정식 공개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부 회차를 먼저 상영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넷플릭스 '꿀알바' 주연 배우 김민하 / 넷플릭스
넷플릭스 '꿀알바' 주연 배우 김민하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극본 경민선·이신지, 연출 김다민) 측은 지난 16일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일자리만 연결해 주는 정체불명의 인력사무소를 무대로 한다. 빚에 허덕이던 청년 혁준(이재욱)이 이곳을 통해 상상하기 어려운 노동 현장에 차례로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생계형 밥벌이 호러물이다. 전체 8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30일 금요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된다.

■ "최저 시급의 10배부터"…수상한 '거미인력'의 제안

메인 예고편은 삶에 지친 혁준이 "나 이번 생은 망한 거 같지?"라고 털어놓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벼랑 끝에 선 그가 찾아간 곳은 명함과 간판부터 어딘가 미심쩍은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이다. 사무소를 운영하는 사장(이희준)은 혁준에게 "최저 시급의 10배부터 시작하고요. 하루 일하고 하루 일당으로 바로 드립니다"라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다.

혁준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에 쫓기던 처지였다. 일을 하나씩 해낼 때마다 일당이 올라가는 구조 역시 그를 점점 깊은 곳으로 끌어들인다. 당장 돈이 급한 혁준은 망설임 끝에 일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두둑한 일당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뒤따랐다. 일터에서 불길한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혁준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믿기 힘든 광경에 "그게 다 뭐예요? 뭐, 환상이에요?"라며 겁에 질린 반응을 보인다. 상황은 갈수록 기괴해지고, 혁준은 목숨까지 위협받는 처지에 몰린다.

예고편 마지막 부분에서는 섬뜩한 현상이 이어지는 와중에 "악몽이라니요. 알바죠, 꿀알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장의 목소리가 겹쳐진다. 생명을 위협하는 일을 '꿀알바'라고 부르는 사장의 태도가 작품 특유의 어두운 유머를 드러낸다.

드라마 '꿀알바' 주연 배우 이재욱 / 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 주연 배우 이재욱 / 넷플릭스

■ 비밀을 쫓는 고민시, 오빠를 찾는 김민하…이희준의 두 얼굴

혁준의 곁에는 그의 운명을 뒤흔들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민시가 연기하는 연주는 거미인력과 '꿀알바'의 정체를 캐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연주는 혁준에게 "궁금하지 않아요? 거미인력이 뭐 하는 곳인지?"라고 물으며 사무소에 감춰진 비밀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보도스틸에서 연주는 믿기 어려운 일을 겪은 혁준 앞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그의 주변을 맴돌며 거미인력의 실체를 파고드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연주와 혁준이 어떤 관계로 얽히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꿀알바'에 출연하는 배우 고민시 / 넷플릭스
'꿀알바'에 출연하는 배우 고민시 / 넷플릭스

김민하는 혁준의 여동생 지윤 역을 맡았다. 지윤은 오빠의 사진을 손에 쥔 채 직접 거미인력을 찾아오는 인물로, 그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다. 예고편에는 "혁준 씨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한 번 해 보시죠"라는 사장의 대사와 함께 사지에서 버티는 혁준,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지윤의 모습이 번갈아 비친다.

이희준은 거미인력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분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보도스틸 12종에서 사장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을 소개하며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다가도, 불안해하는 혁준에게는 넉넉한 미소를 건네는 등 상반된 얼굴을 보여준다. 이희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살인자ㅇ난감', 넷플릭스 영화 '황야'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같은 스틸에는 음산한 분위기 속에 굳어버린 우유 배달원 혁준, 편의점에서 누군가와 대치하는 장면, 정체 모를 삐에로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땀에 젖은 얼굴로 다급하게 통화하는 지윤의 모습도 포함됐다.

혁준이 일터에서 마주치는 인물로는 최현욱, 윤경호, 고창석 등이 특별출연한다. 이 가운데 최현욱은 첫 회에서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 최희동 역을 맡았다. 출연 분량은 1회뿐이지만 한준희 기획 총괄의 요청을 받고 합류했다. 최현욱은 오픈토크에서 "나는 사실 1회만 나온다. 그래서 4회차만 찍고 끝났다"며 "임팩트를 위해서 촬영 때도 매 순간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꿀알바'에 출연한 배우 김민하 / 넷플릭스
'꿀알바'에 출연한 배우 김민하 / 넷플릭스

■ 편의점부터 야간 극장까지…매회 바뀌는 '알바 지옥'

'꿀알바'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7일 영화제 첫 상영에서는 전체 8회 가운데 1~4회가 먼저 관객과 만났다.

작품은 회차마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중심 무대로 삼는다. 편의점 야간 근무, 삐에로 행사 보조, 새벽 우유 배달, 야간 극장 등 누구나 한 번쯤 해봤거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자리가 공포의 배경이 된다. 영화제 상영 이후 한 매체는 리뷰에서 '꿀알바'를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에 빗대기도 했다. 해당 리뷰는 익숙한 일상의 공간을 공포의 무대로 끌어온 점을 작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이재욱의 연기에도 호평을 보냈다. 절반만 공개됐는데도 남은 4개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크게 남겼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꿀알바' 출연 배우 이희준 / 넷플릭스
'꿀알바' 출연 배우 이희준 / 넷플릭스

처음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 넷플릭스는 '꿀알바'를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시리즈로 소개했다. 영어 제목은 'Perfect Job'이다. 당시 공개된 소개에서 혁준이 투입되는 일터는 어떤 공포와 맞닥뜨릴지 알 수 없는 지옥 같은 노동 현장으로 묘사됐다. 실제로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 속 현장들은 평범한 아르바이트 공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식을 벗어난다. 친숙한 장소와 비현실적인 사건이 맞물리는 지점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연출을 맡은 김다민 감독은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 "매회 다른 아르바이트가 나오는 작품인데, '먹고 사는 것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를 박아두고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준의 일상이 있고 스테이지처럼 아르바이트 현장이 펼쳐진다. 여러 두려움을 초현실적인 무대를 빌려 다른 감각으로 볼 수 있게 했다"며 "매회 다른 점을 만들면서 공간의 힘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진행된 첫 상영에 대해서는 "후반작업을 하면서 닳고 닳도록 많이 봤는데 극장에서 관객과 같이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관객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꿀알바' 스틸컷 / 넷플릭스
'꿀알바' 스틸컷 / 넷플릭스

지윤 역의 김민하는 같은 자리에서 "나는 너무 무서웠다. 정말 깜짝깜짝 놀랐다"며 완성작을 본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상상으로만 그려냈던 크리쳐가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는데 너무 완성도 높고 긴장감 높게 그려져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민하는 지윤을 두고 "이 극에서 가장 정상인이자 현실을 살아가는 친구다. 굉장히 단단한 아이고 가족을 너무 사랑해서 그 힘으로 오빠를 필사적으로 찾아다닌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식하게 냅다 해버리는 친구로 만들고 싶어서 머리도 헝클어뜨리고 옷에도 뭘 묻혔다"며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 주연 이재욱, 군 복무 중 오픈토크 깜짝 등장…'D.P.' 한준희가 판 짠 기대작 '꿀알바'

이날 오픈토크에는 주연 이재욱이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욱은 지난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어서 공식 참석자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다. 객석에서 행사를 지켜보던 그는 잠시 무대에 올라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어서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작품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군복무 중 '꿀알바' 오픈토크에 깜짝 등장한 배우 이재욱 / 이재욱 인스타그램
군복무 중 '꿀알바' 오픈토크에 깜짝 등장한 배우 이재욱 / 이재욱 인스타그램

제작진 면면도 주목받고 있다. 기획 총괄은 'D.P.', '약한영웅'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한준희 감독이 맡았다. 김다민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썼고,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했다. 최현욱은 '약한영웅'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한준희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제작은 쇼트케이크가 담당했다.

'꿀알바'는 넷플릭스가 4분기에 차례로 내놓는 한국 시리즈 라인업 가운데 하나다. 이 작품은 '나를 충전해줘'의 뒤를 이어 공개되며, 이후 '푸른길'이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빚과 생계라는 현실적인 고민에 기이한 공포를 엮은 '꿀알바'는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관람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만 19세 이상 성인 인증을 마친 계정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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