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감싸 쥔 채 눈물… 오늘(18일) 중계 카메라에 잡힌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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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 준PO 2차전 4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
8회 2사 1·2루 찬스 놓친 뒤 더그아웃서 눈물

LG 트윈스 이재원이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고 있다.

/ 유튜브 '엠빅뉴스'
/ 유튜브 '엠빅뉴스'

LG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3-6으로 패했다. 원정에서 치른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LG는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염경엽 감독이 꺼낸 이재원 카드, 4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손을 댔다. 1차전에서 무기력했던 타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염 감독은 부진한 홍창기를 빼고 이재원을 선발 우익수로 내세워 6번 타순에 배치했다. 1차전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송찬의는 2번으로 올려 박해민과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4번 타자는 1차전과 같이 문정빈이 맡았다.

그러나 이재원의 방망이는 끝내 공을 맞히지 못했다. 이재원은 2회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애덤 올러의 바깥쪽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올러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6회 2사 1루에서는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스위퍼를 따라가다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5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5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8회 타석은 더 뼈아팠다. LG는 3-6까지 따라붙은 뒤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KIA는 마무리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는 한가운데로 몰렸다. 하지만 이재원의 스윙은 컸고, 타구는 빗맞았다. 이어 들어온 2구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였다. 이재원은 이 공에도 방망이를 내밀었다.

LG 트윈스 이재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튜브 '엠빅뉴스'
LG 트윈스 이재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튜브 '엠빅뉴스'

3구째는 포수가 아예 바깥쪽으로 빠져 앉았다. 그런데도 이재원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재원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날 4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9회초 LG의 마지막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이재원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유튜브 '엠빅뉴스'

1회에만 5실점… 안타 9개 치고도 3점에 그친 LG

이날 승부는 1회부터 한쪽으로 기울었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에 오른 LG 선발 임찬규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어 박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도영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KIA는 1사 1, 2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3연속 2루타를 터뜨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0이 됐다. 하주석까지 우전안타를 때리자, LG는 임찬규를 내리고 존 케네디를 급히 올렸다. 임찬규는 ⅓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5실점 했다.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1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 뉴스1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1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 뉴스1

KIA는 1회에만 6안타를 몰아치며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안타 타이를 이뤘다. 5타자 연속 안타와 7타자 연속 출루 역시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 타이 기록이다. 1회말 5득점은 역대 포스트시즌 1회말 최다 득점 타이기록으로 남았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3회초 박동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이 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면서 기회가 사라졌다. LG는 5회초 2사 후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2-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KIA는 7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2루타로 출루한 박재현이 김도영과 나성범의 외야 플라이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해 홈을 밟았다. LG는 8회초 문정빈의 빗맞은 안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말 무사 2루 상황 진루타를 때리고 있다. / 뉴스1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말 무사 2루 상황 진루타를 때리고 있다. / 뉴스1

마운드에서는 케네디를 포함한 LG 불펜 투수 6명이 버텼다. 7회 등판한 김강률이 1실점 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타선은 안타 9개를 치고도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장타는 박동원의 2루타 1개뿐이었다.

1번 타자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7∼9번에 나선 오지환과 박동원, 구본혁도 안타 4개와 타점 1개를 합작했다. 하지만 3∼5번을 맡은 오스틴 딘과 문정빈, 문보경은 11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오스틴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송찬의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문정빈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을 3개 당했다.

KIA 선발 올러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8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전상현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결승타점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카스트로는 오늘의 타격감 상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 "이재원은 지금 경험하는 단계"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염 감독은 1회 대량 실점을 먼저 꺼냈다. 염 감독은 “1회 많이 실점했고 불펜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는데 타선이 추격할 점수를 못 뽑아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지난 17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지난 17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임찬규의 교체 시점에 대해서는 "다음 투수가 몸을 푸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준플레이오프 로스터에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2∼3이닝을 맡아줄 투수가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염 감독은 "롱맨이 없어서 1이닝씩 끊어서 갔다"며 "불펜은 역할을 잘했다"고 말했다.

이재원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8회 이재원 타석에 대타를 내지 않은 이유를 묻자 염 감독은 “(이재원의) 한 방을 기대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원이 지금은 경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시즌이 끝나면 마무리 캠프부터 훈련을 많이 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제 LG에게 남은 기회는 많지 않다. 역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9차례 가운데 7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확률로 따지면 77.8%다. KIA는 남은 3∼5차전에서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LG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0일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염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예고했다. 카라스코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