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부터 산업·물류까지" 파주시, 맞춤형 철도망 구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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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필요한 철도, 파주에 놓아야
철도 4개 노선 국가계획 반영 총력

경기 파주시(시장 손배찬)가 지하철 3호선 연장과 통일로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H), KTX 파주 연장 등 4개 핵심 철도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반영에 힘을 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출퇴근부터 산업·물류까지' 파주시, 맞춤형 철도망 구축 '총력'

인구 증가와 신도시 개발로 확대된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서울과 경기 북부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현실적인 교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파주시는 철도사업을 단순한 교통시설 확충이 아닌 시민의 일상과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함께 바꾸는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파주시가 추진하는 4개 노선은 각각 다른 역할을 맡는다. 3호선 연장은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시 금릉역까지 10.9㎞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제시된 총사업비는 1조2127억원이다. 통일로선은 기존 도로축을 따라 형성된 지역의 교통 수요를 보완하고 철도 접근성을 넓히는 구상이다. GTX-H는 파주와 서울 주요 거점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노선으로 제안됐으며, KTX 연장은 문산역까지 고속철도 서비스를 연결해 전국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려는 사업이다.

네 노선이 필요한 이유는 파주의 교통 현실이 하나의 철도만으로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로 향하는 광역 이동 수요뿐 아니라 지역 내 출퇴근과 통학, 의료·상업시설 이용 등 일상적인 이동도 뒷받침해야 한다. 광역급행철도가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 도시철도와 지역 철도는 생활권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기능을 맡는다. 고속철도는 장거리 이동의 선택지를 넓힌다. 서로 다른 기능의 철도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파주의 실제 생활권과 교통 수요에 맞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 4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배경이다.

특히 3호선 파주 연장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핵심 현안이다. 경의중앙선의 배차 간격과 환승 불편은 철도 이용 과정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제로 꼽힌다. GTX-A 개통으로 서울 주요 거점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모든 이동 목적과 생활권을 광역급행철도 하나로 충족하기는 어렵다. 3호선 연장이 고양과 파주를 연결하면 두 도시의 생활·경제권 연계를 강화하고, 기존 철도망과의 환승 체계를 통해 이동 선택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의 요구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된 경기도 도민청원에는 3호선 파주 연장과 조속한 착공을 요청하는 시민 1만1238명이 참여해 경기도지사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0월 12일 답변에서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파주시와 사업화 전략 및 후속 절차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철도망 확충이 행정기관의 사업 구상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요구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파주시는 4개 노선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교통망과 지역 발전 전략을 함께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성 속에서 교통·개발 여건의 제약을 겪어 온 파주가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연결성을 높이고 산업·물류 기반을 넓히려면 철도 인프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평화경제특구 등 지역의 미래 성장전략과 철도망을 연계하면 시민의 이동 편의뿐 아니라 기업의 인력 확보와 물류 이동,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를 현실화하려면 노선별 수요와 사업 타당성,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국가 철도 투자의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철도사업의 반영을 요청하는 가운데 파주시는 지역의 교통 수요와 노선별 기능,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근거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과거 3호선 연장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고도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경험은 계획 반영 이후의 실행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국가계획에 노선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속 절차와 재원 확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별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지역의 역량을 모아 4개 핵심 철도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3호선 연장에 대해 과거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넘어 앞으로의 성장과 평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평화도시에 투자해 달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는 철도망 확충을 특정 지역의 요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수도권 북부의 생활권과 성장 기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파주에 필요한 철도망은 노선 하나의 확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광역 이동과 지역 내 생활 교통, 장거리 이동을 뒷받침하는 철도들이 서로 역할을 나누고 연결돼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만들어진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4개 사업을 반영하려는 파주시의 노력은 이러한 지역의 현실과 시민의 요구를 국가 교통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과정이다. 파주의 교통 여건에 맞는 철도망을 확보하고 수도권 북부의 균형 있는 발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과 경기도, 중앙정부의 협력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