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중1 학생들, 어느덧 직장인 됐다…첫 월급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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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첫 직장 평균 월급 254만원…직장 선택 1순위는 급여
대학 진학자 7.4% 졸업 유예…이 중 76%는 취업 불안 때문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이 평균 254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에 진학한 청년 가운데 졸업을 미룬 경험이 있는 이들은 7.4%였으며, 이들 중 76%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이유로 꼽았다.

16년 전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들이 어느덧 사회에 진출해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16년 전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들이 어느덧 사회에 진출해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2일 '청년의 성인기 이행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2010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청소년 235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15년간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1139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학 진학률은 88.8%(1011명), 대학 졸업률은 77.1%(878명)로 집계됐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비율은 남성이 15.4%로 여성(6.7%)보다 8.7%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청년의 대학 미진학률이 14.2%로 수도권(7.6%)보다 높았다.

대학생 7.4% 졸업 미뤄…4명 중 3명은 취업 불안 때문

대학에 진학한 청년 가운데 7.4%인 75명은 졸업을 유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졸업 요건을 갖추고도 취업 준비에 시간을 더 투자하거나 졸업 이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을 걱정해 졸업을 늦춘 것이다.

실제로 졸업 유예 경험자의 76.0%는 고용 불안정성을 이유로 꼽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취업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취업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 주요 이유로 조사됐다.

대학 재학 중 휴학을 경험한 청년도 절반을 넘었다. 대학 진학자의 53.4%(540명)가 휴학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휴학 이유로는 병역의무 이행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자격시험 준비(11.7%)와 공공부문 취업 준비(11.3%)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휴학했다는 응답은 7.2%였다. 인턴 등 현장 취업 경험을 쌓기 위해 휴학한 비율은 5.6%, 어학연수는 3.5%, 민간부문 취업 준비는 2.6%였다. 가족 병간호 등 개인적인 사유는 1.1%로 집계됐다.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직장은 고연봉…적성·안정성도 중요

청년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급여였다. 선호하는 일자리 유형을 조사한 결과 '급여가 높은 회사'가 2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급여와 직무 적성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직무가 적성에 맞는 회사'를 선택한 응답자가 21.1%로, 급여를 우선시한 응답자와 불과 0.4%포인트 차이였다.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는 19.9%, '조직 분위기가 좋은 회사'는 16.9%로 나타났다.

남녀가 선호하는 직장 조건에는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급여 수준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반면 여성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무인지, 복지 수준이 충분한지를 더 중시했다.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청년은 직장을 선택할 때 급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었다. 비수도권 청년은 고용 안정성과 복지 수준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중을 뒀다.

첫 월급 평균 254만 3300원…주당 40시간 근무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받은 월평균 소득은 254만 3300원이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0.16시간으로 집계됐다.

대학 진학 여부에 따라 실제 근로조건에도 차이가 있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은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일주일에 평균 1.66시간 더 일했지만 월평균 소득은 오히려 17만 7000원 적었다.

같은 청년층이라도 학력에 따라 노동시장에 진입한 이후의 근로시간과 소득 수준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대학 미진학자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 일하면서도 더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경험 횟수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의 53.1%는 일자리 경험이 네 차례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아직 취업하지 못한 청년 가운데 22.5%는 일자리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대학 진학 여부에 따라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과정과 취업 이후의 고용 형태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미진학자는 여러 일자리를 거치거나 단기간 근무하는 경험을 반복하는 반면, 미취업 청년 중에는 첫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확인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진은 "대학 미진학자는 잦은 이직과 단기 일자리 중심의 불안정한 노동시장 이행을 겪고 있다"며 "미취업 청년 내부에서는 '진입 지연형'과 '단기 일자리 반복형'이 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