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영동고속도로서 참변... 2명 사망,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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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사고 왜 더 위험할까
새벽 시간대 강원 횡성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부딪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첫 충돌 뒤 뒤따르던 차량이 사고현장에 연루되면서 2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는 24일 오전 2시20분쯤 강원 횡성군 우천면 법주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141.5㎞ 지점에서 일어났다. 강릉 방향으로 달리던 SM3 승용차와 올란도 차량이 먼저 부딪쳤다. 이어 팰리세이드 차량과 2차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올란도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졌다. 올란도에 함께 타고 있던 70대 여성과 10대 남성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팰리세이드 운전자인 40대 남성 역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2명과 부상자 2명 등 사상자 5명 가운데 4명이 올란도 탑승자다.
경찰은 SM3 승용차와 올란도 차량 사이에 1차 사고가 난 뒤 팰리세이드 차량과 2차 사고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1차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2차 사고는 어떤 과정에서 발생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 뒤 이어지는 2차 사고는 인명 피해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사고나 고장으로 멈춰 선 차량, 또는 그 주변에 있던 사람을 뒤따르던 차량이 고속으로 들이받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784명이다. 이 가운데 138명이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전체 사망자의 약 18%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2차 사고는 286건 일어났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48.3명에 이른다. 2차 사고 치사율은 일반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5~6배 수준이다. 2차 사고 사망자의 74%는 멈춘 차량 안이나 차량 주변에 머물다 변을 당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차 사고 53건이 발생해 23명이 숨졌다.
올해 고속도로 사망사고 자체도 크게 늘었다. 도로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명보다 69.4% 늘었다. 사고 건수는 552건에서 555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95명이었다. 이 가운데 졸음운전과 주시 태만으로 숨진 사람이 68명으로 71.6%를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졸음운전을 막으려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깐이라도 쉬어 가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올여름에도 2차 사고로 2명이 숨졌다. 7월 4일 오전 4시47분쯤 강원 강릉시 사천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분기점 인근에서 냉동탑차가 갓길에 서 있던 렉스턴 차량을 들이받았다. 두 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사고를 수습하고 있었다. 이때 뒤따르던 8.5t 화물차가 이들을 덮쳤다. 30대 냉동탑차 운전자와 60대 렉스턴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거나 차량이 고장 났을 때 '비트밖스' 행동요령을 지키라고 당부하고 있다.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뒤따르는 차량에 사고 사실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내용이다. 신고는 대피를 마친 뒤 스마트폰으로 하면 된다. 차 안이나 갓길에 머무는 것은 대피로 볼 수 없다. 도로공사는 차량을 살피거나 사고 책임을 따지기보다 사람의 안전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본선이나 갓길에 멈춘 차량을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 영업소 등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옮겨 주는 긴급견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속도로 콜센터로 신고하면 이용할 수 있다. 사고 현장에 먼저 나타나는 사설 견인차의 과도한 요금 요구에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