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원, 양평의료사협과 소상공인 '상인 주치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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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임직원 '건강한 일터' 조성

장사와 생업에 쫓겨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 공공기관이 손을 잡았다.

원미정 경상원 원장직무대행(오른쪽)
원미정 경상원 원장직무대행(오른쪽)

찾아가는 건강관리부터 기초 건강 상태 확인,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교육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상인과 임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건강관리와 응급 대응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형 안전망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26일 양평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양평의료사협)과 경상원 양평 본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평군 소상공인과 임직원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쁜 생업으로 건강관리에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관 임직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의료·복지 자원과 소상공인 지원기관의 역할을 연결해 일상적인 건강관리부터 응급 상황 대응까지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양평군 관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의료진 등이 사업장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상인 주치의’ 운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건강증진 교육과 자문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소상공인은 영업시간과 업무 특성상 정기적으로 건강을 확인하거나 건강 관련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특히 매장을 비우기 쉽지 않은 자영업자는 건강에 이상을 느껴도 진료나 상담을 미루기 쉽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사업장을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는 상인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의료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경상원, 양평의료사협과 소상공인 '상인 주치의' 추진

양 기관은 협약 이후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첫 협력사업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경상원 창립 7주년 기념 워크숍에서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등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향후에는 소상공인이 생업 현장에서 심박수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체크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한 안전 예방 교육도 마련한다. 건강 이상을 조기에 살피는 활동과 위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병행해 현장의 건강·안전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협력은 소상공인 지원의 범위를 경영과 매출 중심에서 건강과 안전 등 일상적인 삶의 영역으로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뿐 아니라 상인과 종사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 역시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의료·복지기관과의 협력은 공공기관이 단독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전문 서비스를 현장에 연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과 일정을 조정하고, 자가 건강 확인과 응급 대응 교육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참여 현황과 만족도, 교육 효과 등을 살펴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경상원, 양평의료사협과 소상공인 '상인 주치의' 추진

원미정 경상원 원장직무대행은 “소상공인분들이 생업 현장에서 스스로 기초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지원하겠다”며 “임직원과 상인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일터를 만들고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원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실효성 있는 협업 과제를 지속 발굴해 지역사회 돌봄을 실천하고 이를 기관 ESG 경영 성과로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