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낯익더라…'100일의 거짓말' 경무국장, 사실 ‘여기’ 나와 난리 난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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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일제강점기 권력자부터 초능력 암살자까지, 화려한 변신 연기 필모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후쿠다를 연기하는 배우는 김중희다.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빌런으로 등장하는 그의 얼굴이 낯익다면 이유가 있다. 김중희는 ‘100일의 거짓말' 이전에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미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후쿠다는 어떤 인물인가
‘100일의 거짓말' 속 후쿠다는 치안과 사법권을 쥔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이다. 총독부 2인자인 신임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에게는 복종하는 태도를 취한다. 내부 권력 서열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강한 야망을 품고 있다.
후쿠다가 노리는 공적은 독립운동 세력 '구국단'의 제압이다. 이를 자신의 확고한 성과로 삼으려 혈안이 된 만큼 사토 신이치 주변의 기류를 날카롭게 살피며 미묘한 견제와 긴장감을 유지한다. 구국단 소탕을 승진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설정이어서 향후 회차에서 구국단과의 충돌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다와 얽힌 인물은 사토 신이치만이 아니다.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잠입한 소매치기 출신 밀정 이가경(김유정)에게 후쿠다는 정체가 탄로 날 수 있다는 공포 그 자체다. 이가경의 가명은 금서희다. 후쿠다는 조선인 통역생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아 가경을 감시망에 두고 언제든 잔혹한 수단을 쓸 수 있음을 과시하며 숨통을 조인다.
사토 신이치의 양자이자 엘리트 통역관인 사토 히데오, 곧 김태웅(박진영)과도 날카롭게 부딪힌다. 후쿠다가 가경을 극단으로 몰아붙일 때마다 태웅이 냉담하게 개입해 제동을 걸고, 이 과정에서 총독부 관료들 사이의 권력과 신분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진다.

'미스터 션샤인' 이덕문 역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중희는 극에 감칠맛을 더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자칫 비호감으로만 비춰질 수 있는 친일파 캐릭터에 허당 매력을 더해 입체적인 인물을 그려냈다.
그가 맡은 이덕문은 이완익(김의성)의 보좌관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만행을 저지르는 이완익의 폭주를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돕는 충신으로 그려졌다. 김의성의 조력자로서 숨겨진 감초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00일의 거짓말'의 후쿠다 역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권력 구조 안에 있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이덕문은 허당 매력이 더해진 감초형, 후쿠다는 감정을 배제한 냉혹한 실세형으로 결이 다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남기태 역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맡은 남기태 역은 메소드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실제 모티브가 된 인물의 스타일과 범죄를 저지른 뒤 보여주는 표정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가다. 취조를 받을 때 감정 기복을 드러내는 연기 역시 소름 끼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후쿠다가 취조하는 쪽이라면 남기태는 취조받는 쪽이었는데, 정반대 위치에서도 서늘한 인상을 남겼다.

'무빙' 림재석 역
'무빙'에서는 북한 기관원의 '히든 카드'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극 중 손뼉으로 엄청난 파동을 일으키는 능력을 지닌 림재석 역이다.
림재석은 변절자의 아버지로 인해 12살에 수용소에 잡혀 들어갔다. 시간이 지나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없애라는 당의 명령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18화부터 등장한 그는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북한 사투리 연기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 일본어 연기로 알려진 배우가 북한 사투리까지 소화했다는 점에서 연기 폭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김경욱 역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강지원(박민영)과 같은 팀원이자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김경욱 과장 역을 맡았다. 특유의 디테일한 캐릭터 표현으로 매회 극적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총독부 고위 관료나 초능력 암살자와 달리 직장 내 인물을 연기한 작품이어서 현실 밀착형 악역으로 기억하는 시청자가 많을 수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즌3와 디즈니+ '조각도시'에도 나왔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에도 출연했다. 김중호 역으로 장기밀매 관련 의사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조각도시'에서는 김상락 역을 맡았다. 김상락은 법률사무소의 국선 변호사이자 메인 빌런 안요한의 하수인이다.

안요한이 사람들의 인생을 '조각', 즉 누명을 씌워 파멸시킨 뒤 혹시 남을지 모르는 증거를 확인하고 제거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이 인물, 김상락의 역할이다. 피해자들에게 변호사를 자처하며 접근하며, 겉으로는 도움을 주는 직업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증거 제거를 맡은 인물이어서 의뭉스러운 이중성이 핵심인 연기를 김중희는 잘 선보였다.
낯익은 얼굴의 이유, 필모그래피에서 바로 확인
김중희가 거친 작품을 나열하면 일정 부분 공통 흐름이 보인다. 친일파 보좌관, 범죄자, 북한 기관원, 이기적인 직장 상사, 장기밀매 의사, 빌런의 하수인, 조선총독부 경무국장까지 대부분 극의 긴장과 갈등을 만드는 인물이다. 시청자가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고 느끼는 것은 지상파와 케이블, 넷플릭스, 디즈니+ 등 여러 플랫폼의 화제작에 꾸준히 얼굴을 비춰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김중희 출연 드라마/영화 목록, 한눈에 정리
[ 드라마 ]
2017년 tvN '명불허전'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이덕문 역
2019년 SBS '녹두꽃' 손병희 역
2020년 SBS '날아라 개천용' 김경률 역
2021년 tvN '보이스 4' 구업진 역
2021년 Apple TV+ ‘DR. 브레인' 세원 단골 일식집 역
2022년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남기태 역
2023년 디즈니+ '무빙' 림재석 역
2024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김경욱 역
2024년 SBS '재벌X형사' 박재근 역 (특별출연)
2024년 ENA '취하는 로맨스' 염장군 역
2024년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정호철 역
2024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김중호 역
2025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김중호 역
2025년 '트리거' 왕대현 역
2025년 디즈니+ '조각도시' 김상락 역
2026년 tvN ‘100일의 거짓말' 후쿠다 역

[ 영화 ]
2011년 '가문의 영광4: 가문의 수난' 노점상 주인 역 (데뷔작)
2015년 '장수상회' 목소리 출연
2015년 '연애의 맛' 포장마차 1 역
2016년 '인천상륙작전' 주현필 역
2017년 '군함도' 야마다 역
2018년 '물괴' 막개 역
2018년 '배반의 장미' 광호 역
2018년 '마약왕' 일본형사 역
2020년 '결백' 방정환 역
2020년 '강철비2: 정상회담' 정치부함장 역
2022년 '공조2: 인터내셔날' 보이스피싱범 역
2022년 '영웅' 와다 역
2023년 '유령' 사쿠마 타다시 역
2023년 '거미집' 구박사 역
2023년 '노량: 죽음의 바다' 오무라 요시아키 역
2025년 '무명 無名' 오다 나라지 역
2025년 '꽃놀이 간다' 제약회사 김 대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