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하락해도 16.5%…흔들림 없이 동시간대 1위 지킨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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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회 전국 16.5% 기록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직전 회보다 시청률이 내려갔지만 동시간대 정상 자리는 내주지 않으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보였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 SBS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닥터X'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16.5%를 기록했다. 6회가 세운 자체 최고 기록 19.5%와 비교하면 3.0%포인트 낮다. 그래도 동시간대 1위를 지켰고,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냈다. 광고 관계자들이 주요 지표로 보는 2049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6.3%였다.

7회에서는 계수정(김지원)이 수술을 거부하는 오상범(하성광)을 끝까지 설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계수정은 잠들지도, 깨어 있지도 못한 채 고통에 시달리는 오상범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내전 국가에서 만난 소년 바라카(전지온)를 떠나보낸 뒤 계수정은 트라우마로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곁을 지킨 건 장희숙(이정은)과 의사 용역소 식구들이었다. 장희숙은 계수정의 방 앞에 이불을 깔고 밤을 새웠고, 비명이 들릴 때마다 곧장 달려가 그를 돌봤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계수정은 오상범이 수술을 피하는 진짜 이유도 알아챘다. 그가 '실패하면 사망'이라는 말에서 오히려 위안을 얻고 있었던 것이다.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형의 환영마저 사라진 채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그를 붙잡았다. 계수정은 "살아 있을 가능성에서 도망치게 둘 순 없습니다. 수술하셔야 돼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상범의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장희숙이 "죽겠다고 달려드는 사람을 무슨 수로 살려요"라며 포기를 권하자 계수정은 "살려 봤잖아. 살려 놨잖아"라며 울먹였다. 무너졌던 자신을 일으켜 세운 장희숙에게 건넨 말이자, 이번에는 자신이 환자를 놓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계수정은 환자의 말과 행동 뒤에 숨은 사연을 계속 파고들었다. 그 끝에 46년 전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그날 어린 오상범을 감싸 안은 사람은 형만이 아니었다. 아이를 지키려고 서로의 등을 덮어준 어른들이 여럿 있었다. 진실을 마주한 오상범은 "무거웠어요. 너무 무거웠어요"라며 오래 눌러 온 감정을 쏟아냈고, 자신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생각해 수술을 받기로 했다.

계수정은 "집에 돌아가게 해드릴게요. 형이랑 같이. 반드시"라고 약속한 뒤 "걱정 마세요. 전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라며 수술실에 들어섰다. 내시경으로 찾아낸 물체는 총알이 아니라 형의 뼛조각이었다. 계수정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총알이 아니라는 점이 알려지면 수술 지원을 받기 어렵다고 보고 입을 닫았다.

DNA 검사 결과까지 확인한 계수정은 오상범에게 검체 용기를 건네며 "형님의 뼛조각이에요. 그동안 환자분 머리에 있던 건, 형님이었어요. 항상 같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46년 동안 총알 파편으로 여겼던 것이 형의 유해였다는 사실 앞에서 오상범은 "성아. 이제 집에 가자"라며 눈물을 흘렸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7화 일부. / 유튜브 'SBS'

'낭만닥터' 콤비 '라이어'로 맞대결

'라이어' 포스터. / MBC
'라이어' 포스터. / MBC

이날 '닥터X'는 새 경쟁작을 맞았다. MBC가 같은 시간대인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를 첫 방송했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의 진실 공방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조영민 감독이 연출을, 백재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유연석과 서현진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2016년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했다. 의학 드라마로 흥행을 이끈 두 배우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의학 드라마 '닥터X'와 정면으로 맞붙은 것이다.

첫 회에서는 초등학교 사서교사 강지선(서현진)과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유연석)의 만남이 그려졌다. 강지선은 아이들에게 특강을 하러 올 작가로 민준호를 착각했고, 민준호는 아이들 앞에서 심장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지선은 그가 평소 마음이 쓰이던 학생 민현수(강지용)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까워진 두 사람은 첫 데이트를 했다. 그러나 다음 날 강지선은 민준호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고 민준호는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같은 밤을 두고 두 사람의 기억이 엇갈리면서 본격적인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첫 성적은 아쉬웠다. '라이어'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를 기록했다.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였다. 같은 시간 '닥터X'가 낸 16.5%와 비교하면 8배가 넘는 차이다. 이미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한 경쟁작을 상대로 초반 시청자를 끌어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닥터X'는 다음 이야기를 예고했다. 7회 말미에는 의료계 반발 속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결정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고, 8회 예고편에서는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가 병원이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담겨 앞으로 흘러갈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총 12부작인 '닥터X' 8회는 31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