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4’ 74세 사장 “나 죽어” 거절했는데…상호 노출 논란 왜 터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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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계획4’ 고양 경양식집 74세 사장이 촬영을 거절했으나 상호·위치 유추가 가능하게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리얼 섭외 강조가 지나쳤다며 비판하고 있다.

74세 사장이 촬영을 거절한 경양식집의 상호와 위치가 그대로 방송을 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채널S ‘전현무계획4’에서 전현무와 곽튜브, 아이브 가을·리즈가 경기 북부 맛집을 찾아 나섰다가 한 경양식집 사장에게 “방송에 나가면 난 죽는다”는 취지의 호소를 듣고 발길을 돌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거절 과정이 모자이크 처리만 된 채 방송에 담기면서 시청자 사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채널S가 공개한 선공개 영상에는 사장님의 단호한 거절에 촬영이 무산되는 순간이 담겼다. 전현무와 곽준빈, 아이브 가을·리즈가 경양식집 사장을 설득해 보려 애쓰지만 사장은 끝내 고개를 젓는다.
고양 시장 경양식집, 촬영 요청에 돌아온 단호한 거절
방송에서 전현무와 곽튜브, 게스트로 출연한 가을·리즈는 고양특례시의 한 시장 안에 있는 경양식집을 찾는다. 시장 안쪽의 허름한 외관을 보고 감탄하며 식당 문을 두드린 출연진은 카메라를 든 채 입장해 즉석 섭외를 시도한다.
그러나 사장의 반응은 환대와 거리가 멀었다. 사장은 “저희 촬영 안 한다. 저희는 안 한다. 저희는 아무하고도 촬영 해본 적이 없다”며 곧바로 거절한다. 곽튜브와 가을이 한 번 더 부탁했지만 사장은 무조건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한다.

“저희 먹는 것만”…호소에도 이어진 사양
전현무가 나서 “저희 먹는 것만..”이라며 사정했지만 사장의 답은 바뀌지 않는다. 사장은 아는데 죄송하다면서도 저녁 장사조차 하지 않는데 손님이 많아 한번 방송에 나갔다 하면 “난 죽는다”고 설명한다. 도저히 자신이 없다는 말도 덧붙인다.
사장이 밝힌 이유는 몰려드는 손님에 대한 부담이다. 사장은 “그래서 오후도 안한다”며 “내가 일흔넷인데 나이가 많아서”라고 거듭 양해를 구한다. 방송에 소개된 뒤 손님이 늘어나는 상황 자체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곽튜브는 “아니다. 괜찮다. 저희가 갑작스럽게 찾아와서”라고 답했고, 전현무도 사장이 74세에 힘들다고 하니 이해는 간다는 취지로 말했다. 네 사람은 결국 식당을 나선다.

“진짜 리얼이지?”…사전 섭외 없는 형식 강조한 출연진
식당을 나서는 장면에서 게스트 리즈는 계단을 내려오며 “진짜네”라고 말한다. 가을 역시 현장 섭외가 실제로 이뤄지는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짓는다. 전현무는 가을과 리즈를 향해 “진짜 리얼이지?”라고 물으며 미리 식당을 섭외하지 않고 즉흥으로 맛집을 찾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짚는다.
이 대목은 ‘전현무계획’ 시리즈의 포맷과 맞닿아 있다. 2024년 2월 MBN에서 첫 방송된 프로그램은 검색이나 유명 맛집에 의존하지 않고 지인과 현지 주민의 안내로 동네의 맛을 찾아가는 먹방 여행을 내세운다. 사전 조율 없이 현장에서 문을 두드리는 방식이어서 거절 장면도 방송에 담길 수 있는 구조다.

모자이크 처리에도 위치 유추 가능…논란의 핵심
논란은 거절 자체가 아니라 편집 단계에서 불거졌다. 사장의 얼굴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식당 상호 일부와 가게 인테리어가 화면에 그대로 나왔다는 지적이다. 상호 세 글자 가운데 가운데 글자만 흐리게 처리됐고, 출연진이 식당을 찾아가는 과정과 주변 모습까지 방송돼 상호와 위치를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식당이 어디인지 추측하는 글이 떠돌고 있다. 일반인이 등장하는 방송인 만큼 개인정보 관리에 더 신중해야 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특히 74세 사장이 자신의 나이를 들어 촬영을 거부했음에도 이 과정을 그대로 방송에 담았다는 점이 문제로 거론된다.
현장 섭외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섭외 과정이 방송을 타면서 논란이 커졌다는 것이 OSEN 등 매체의 보도 내용이다. MK스포츠는 즉흥성을 내세우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리얼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의사가 존중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시청자 반응 “거절했는데 내보내면 의미가 있나”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비판 쪽으로 기울었다. 일부 시청자는 “기어코 방송에 내보내버리네”, “촬영 거절했는데 거절 과정을 내보내면 거절한 의미가 있나”, “신종 방송사 갑질” 등의 의견을 남겼다.
“모자이크 하면 땡인가. 싫다고 했는데 방송 내보낸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과 “모자이크를 할 거면 똑바로 하던지. 다 보이게 저게 뭐냐”는 반응도 나왔다. 리얼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내보낸 듯하다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노년에 소소하게 밥벌이를 하겠다는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가게가 문을 닫으면 책임질 것이냐는 목소리도 있다.
‘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논란이 된 장면이 담긴 회차는 지난 23일 방송분이며, 편집 여부와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