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한 개도 안 사고 STRC 2억 490만 달러어치 되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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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중단하고 STRC 2억 490만 달러 환매
보유량 84만 8,517개 유지…USD 현금은 2억 4,240만 달러로 감소

비트코인 모형과 달러 지폐 앞에서 서류철을 가리키는 남성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비트코인 모형과 달러 지폐 앞에서 서류철을 가리키는 남성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스트래티지(Strategy)가 지난주 비트코인을 한 개도 사지 않았다. 회사는 26일(현지시각) 월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를 통해 19일부터 25일까지 비트코인을 사지도 팔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 대신 변동금리 우선주 STRC 206만 8,459주를 되사는 데 2억 490만 달러(약 2,713억 원, 1달러 1,324원 기준)를 썼다. 디크립트(Decrypt)는 9월 중순에 시작된 주간 매수 행진이 끊긴 것이라고 전했다.

매수 행진 멈췄지만 보유량은 84만 8,517개 그대로

스트래티지가 쥔 비트코인은 84만 8,517개다. 총 취득 비용은 약 640억 2,000만 달러(약 84조 8,000억 원)이고 개당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446달러다. 앞서 알려진 보유량(84만 8,250개)과 비교하면 지난주 보고분인 267개가 더해진 수치다.

회사는 같은 기간 시장가 분할 매도(ATM·at-the-market) 프로그램으로 주식도 한 주 발행하지 않았다.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직전 주 비트코인 267개 매수(2,210만 달러)는 보통주 MSTR 14만 872주를 팔아 약 2,200만 달러를 마련해 충당했다. 이번에는 주식을 팔지 않았으니 비트코인을 살 자금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셈이다.

중단의 성격을 두고는 매체마다 표현이 엇갈린다. 디크립트는 9월 중순 이후 첫 중단이라고 썼다. 반면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은 회사가 올해 들어 매수를 여러 차례 멈췄고 우선주 환매에 자금을 돌려 왔다고 전했다. 매수 재개 시점에 대해 회사가 내놓은 일정은 없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사무실에서 계산기와 펜이 놓인 서류 더미를 검토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사무실에서 계산기와 펜이 놓인 서류 더미를 검토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STRC 환매 2주 합계 약 3억 9,800만 달러

지난주 STRC 환매액은 앞선 두 주보다 컸다. 직전 주 1억 9,310만 달러, 그 전주 1억 9,240만 달러였고 이번에 2억 490만 달러로 늘었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직전 주 환매량을 193만 8,780주로 집계했다. 두 주를 합치면 약 400만 주, 약 3억 9,800만 달러다.

같은 두 주 동안 비트코인 매수에 쓴 돈은 2,210만 달러에 그쳤다. 단순 계산하면 이번 주 환매 평균 단가는 주당 약 99달러다. 공시에 직접 적힌 값은 아니고 환매 금액을 주식 수로 나눈 계산치다.

자금은 전액 회사가 ‘USD 현금’이라 부르는 자금에서 나왔다. 비트코인 매수와 일반 자본 관리 등에 쓰는 돈이다. USD 현금은 25일 기준 2억 4,240만 달러로, 한 주 전 4억 4,730만 달러에서 줄었다. 배당과 부채 이자를 위한 별도의 USD 준비금은 48억 3,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다.

액면가 100달러에 다가선 STRC

STRC는 액면가 1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된 변동배당 우선주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주가가 액면가 아래로 내려가면 환매가 우선주 청구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액면 100달러어치를 86.52달러에 거둬들이면 쓴 현금보다 큰 금액만큼 청구권이 사라져 주당 순비트코인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STRC 시세 흐름도 짚었다. 이 우선주는 5월 이후 액면가인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된 적이 없고 6월에는 7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몇 주는 액면가에 훨씬 가까워져 이달 초 99.90달러까지 올랐고 지난 금요일에는 99.36달러로 마감했다.

환매 여력도 달라졌다. 우선주 환매 프로그램 한도는 한 주 전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늘었고 이번 환매 뒤 9억 5,680만 달러가 남았다. 앞서 집계된 잔여 한도는 3억 5,480만 달러였다. MSTR 보통주를 되사는 프로그램에는 10억 달러가 남아 있다.

MSCI 지수 퇴출 변수와 비트코인 평가이익

스트래티지는 MSCI 주요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MSCI는 15일 대차대조표가 단일 자산에 좌우되는 ‘비운영 기업’을 글로벌 투자가능 시장 지수(Global Investable Market Indexes)에서 제외하는 규칙을 확정했다. 적용은 11월 30일 장 마감부터이고 대상 기업 명단은 11월 11일 발표된다.

지수에서 빠지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그 종목을 팔아야 한다.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의장은 이 규칙을 ‘차별적’이라고 부르며 MSCI에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두 사안은 같은 시기에 겹쳤을 뿐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보유 자산의 평가액에 영향을 준다.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26일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주말 하락장에서 7만 9,000달러대 초반까지 밀렸다. 한 달 넘게 보지 못한 수준이다. 이 매체는 평균 매입 단가가 현재가보다 낮아 약 39억 달러의 평가이익이 난 상태라고 밝혔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7만 9,600달러 안팎 시세를 기준으로 보유분 가치를 670억 달러 이상으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