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집밥의 유혹"… 전남광주 남구, 치명적 매력의 '안심 반찬가게'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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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부터 참여 업소 대대적 모집
까다로운 위생 스펙 통과한 로컬 맛집에 '인증 마크' 부여로 골목상권 밥상 혁명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바쁜 맞벌이 부부의 일상 속에서 '집밥'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식품 안전 강화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우리 동네 안심 반찬 가게’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 광주시 남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식품 안전 강화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우리 동네 안심 반찬 가게’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 광주시 남구

불앞에서 땀 흘리며 요리하는 대신,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을 사 먹는 이른바 '즉석편의식품'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와 먹거리 위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동네 골목의 작은 반찬가게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지역 상인들을 구출하고 구민들의 식탁에 완벽한 신뢰를 올리기 위해, 아주 매혹적이고도 강력한 무기를 빼들었다.

◆ 거대 온라인 마켓에 던진 도전장… "진짜 손맛은 골목에 있다"

남구가 야심 차게 론칭한 이번 프로젝트의 타이틀은 ‘우리 동네 안심 반찬 가게’다. 이 사업은 단순히 위생을 점검하는 고리타분한 단속 행정이 아니다. 클릭 몇 번이면 새벽 배송으로 날아오는 온라인 대형 마켓의 반찬들에 맞서, 내 집 앞 골목상권에 자리한 반찬가게들의 '로컬 경쟁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치밀한 생존 전략이다.

사업의 정조준 대상은 10월 현재 남구 관내에 등록된 즉석판매제조가공 업소 중 김치류, 절임류, 조림류 등을 감칠맛 나게 버무려 파는 81곳의 숨은 맛집들이다. 남구는 이들을 동네 식탁을 책임질 최정예 요원들로 육성해 골목 경제의 핏줄을 다시 뜨겁게 펌프질할 계획이다.

◆ 27개의 깐깐한 허들… 마의 85점 넘어야 '안심 타이틀' 획득

‘안심’이라는 달콤한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남구는 소비자의 철저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려 27개 항목에 달하는 살벌하고 깐깐한 평가 매뉴얼을 세팅했다.

도마와 칼의 위생 상태는 기본이고, 종사자의 철저한 건강진단 여부, 식자재의 보관 상태, 위생적 취급 기준, 심지어 최근 2년 이내의 행정처분이나 과태료 부과 이력 등 업소의 모든 '위생 스펙'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이 숨 막히는 평가를 거쳐 총점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을 돌파한 최상위 업소만이 남구가 보증하는 안심 반찬가게로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다.

◆ 지적보다 '성장'을 택했다… 족집게 맞춤형 밀착 컨설팅

이번 사업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행정 당국이 채찍 대신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했다는 점이다. 남구는 신청서를 낸 업소들을 단순히 점수로 줄 세워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 ‘족집게 밀착 컨설팅’을 전격 지원한다.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과 구청의 베테랑 실무진이 합동으로 현장을 누비며, 시설 환경과 개인위생 등 식품안전관리 전반에 걸친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세련되게 개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상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무료 프리미엄 컨설팅의 기회가 열린 셈이다.

◆ 11월 2일 티켓 오픈… 골목 밥상 점령할 황금빛 특권 잡아라

이 모든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 최종 선정된 업소에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눈부신 ‘안심 반찬 가게 스티커’가 수여된다. 또한, 구청 공식 홈페이지의 노른자위 공간에 우수 업소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지역 주민들을 매장으로 끌어당길 강력한 홍보 특권을 누리게 된다.

동네 밥상을 점령할 이 짜릿한 프로젝트의 참여 티켓은 오는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남구청 홈페이지 고시 공고란을 확인한 후, 보건위생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 팩스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구민들이 안심하고 젓가락을 들 수 있는 완벽한 청정 업소를 발굴해, 굳게 닫혀 있던 골목상권의 지갑을 활짝 열어젖히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생과 맛, 그리고 지역 상생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남구의 감각적인 행정 실험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