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임상시험 전문인력 342명뿐인데 교육은 서울 한 곳서만…비수도권에 임상교육원 분원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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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목표 1만 명의 3.42%…의료기기 규제과학 전문인력도 3,300명 수준
2023년 '권역별 교육센터 설치' 발표했지만 현재 교육기관은 서울 마포구 1곳
박 의원 "대전·강원·전남·경북 바이오 특화단지에 분원 설치, 자격시험도 비수도권 확대"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의원실 제공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국내 임상시험이 늘면서 전문인력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임상시험 전문인력은 342명에 그치고 교육기관도 서울 한 곳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임상시험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려면 정부가 임상교육원 분원을 ‘5극 3특' 권역별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의료·바이오 기업에 필요한 임상시험 전문인력이 적기에 양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분석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현황을 보면, 국내 승인 건수는 2006년 218건에서 2019년 714건으로 늘었고, 이후 매년 700건 이상이 승인되고 있다. 박 의원은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점유율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5위권이며, 서울시는 2017~2023년 7년 연속 도시별 점유율 1위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력 양성은 정부 계획에 못 미친다는 것이 박 의원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3월 ▲임상시험 전문인력 1만 명 양성 ▲권역별 임상시험 전문인력 교육센터 설치 ▲임상시험 직능별 직무분류 세분화와 공인 민간 자격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박 의원에 따르면 전문자격을 딴 임상시험 전문인력은 342명으로 목표의 3.42%에 그친다. 의료기기 규제과학 전문가도 3,300명 수준이다.

기사 관련 자료 / 의원실 제공
기사 관련 자료 / 의원실 제공

교육 인프라도 서울에 쏠려 있다. 박 의원은 현재 임상시험 전문인력 교육기관이 서울 마포구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임상교육원 한 곳뿐이어서 비수도권 거주자는 교육 때마다 서울에 올라오거나 비대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2023년 11월 의료기기산업군 종사자와 RA(인허가 담당) 자격증 취득자 1,069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24.3%가 '시험 일정과 장소가 다양하지 않다'고 답했다. 자격시험 장소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 의원은 정부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육성하는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에 임상시험 전문인력과 의료기기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할 임상교육원 분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중심으로 치러지는 임상시험 전문자격시험도 비수도권에서 응시할 수 있게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를 ‘5극 3특' 의료·바이오 산업 전략과 연결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24년 6월 27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등 5곳을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박 의원이 분원 설치 대상으로 지목한 곳은 이 가운데 비수도권 4곳이다. 대전 유성은 혁신신약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으로 조성된다. 박 의원은 이 지정을 인력 인프라 확충과 연결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