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듣고 상심해서...” 헤이지니, 전직원과 통화한 '녹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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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지니와 전직원 녹취 공개, 근무 환경 논란 확대
유튜버 헤이지니와 전직원이 나눈 통화 일부 녹취가 공개됐다.
27일 유튜버 이진호는 헤이지니와 전직원 A씨의 대화 음성을 영상으로 게시했다.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헤이지니: "요즘 몸은 좀 어때?"
A씨: "안 좋아. 우울증이 심해져서. 우울증 약 많이 처방받고 있어"
헤이지니: "그 얘기 듣고 상심해서 언니 우울증 더 그런 거 아니야?"
A씨: "솔직히 얘기하면 맞아. 그것 때문에 발작도 많이 왔고 비상약도 많이 먹고 있어"
(녹취에선 이 대목에서 '중략'이란 표시가 떴다)
A씨: "의사 선생님이 러프한 여행을 다녀오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했던 걸 알고 있으면서 외국에 많이 다니는 행위들이 정말 아픈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된다는 문구를 넣었어?"
헤이지니: "응"
A씨: "(한숨) 알겠어. 너 생각 잘 알았고 나 지금 약 먹어야 될 거 같아서 전화 먼저 끊을게"
헤이지니: "알았어"

이진호 측은 "추가 녹취는 검토 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헤이지니가 운영하는 회사 키즈웍스의 근무 환경을 둘러싸고 전 직원들의 문제 제기와 회사 측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전 직원들은 장시간 근무와 처우 문제 등을 주장했고, 키즈웍스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부 내용이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밝혔다. 양측의 설명이 엇갈리는 만큼 제기된 주장과 회사의 답변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자신을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가 과거 근무 경험을 공개했다. A씨는 2016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며, 2017년부터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실제 업무에는 중국어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등 채널 운영에 필요한 여러 작업이 포함됐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하루 최대 16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연봉이 약 2000만원 수준이었다는 내용도 제기했다.
A씨는 근무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됐으며, 이후 산업재해 관련 절차를 밟았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다만 당시 실제 근로시간과 업무 지시 방식, 임금 지급 내역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당사자들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도 근무 경험을 공개했다. B씨는 주말 근무와 야근, 퇴사 과정에서의 문제 등을 주장했다. 해당 내용 역시 B씨가 제기한 주장으로, 회사 측의 공식 입장과 구분해야 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키즈웍스는 27일 헤이지니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회사는 과거 함께 일했던 직원이 건강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낸 데 대해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키즈웍스는 A씨의 근무 기간에 대해 2017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약 1년간 근무한 뒤 휴직했고, 2019년 5월 본인의 의사에 따라 퇴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퇴사 경위에 관해 자진 퇴사였다는 입장이다.
급여 문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키즈웍스는 당시 임금체계에 문제가 없도록 연봉을 지급했으며, 이후 연봉을 25%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휴직 기간에도 별도의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근무 환경과 관련해서는 업무 내용과 진행 방식을 직원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근무시간 조정과 재택근무 등 자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장시간 노동을 했다는 A씨의 주장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산업재해 신청 과정 역시 양측의 설명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등장했다. A씨가 건강 악화와 산재 관련 경험을 공개한 가운데, 키즈웍스는 회사가 산재 신청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키즈웍스는 직원이 산업재해 신청을 원해 외부 노무사를 소개하는 등 관련 절차를 도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산재 신청을 막거나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부분은 건강 악화와 산업재해 신청 경위, 회사의 신청 방해 여부가 각각 다른 사안이라는 점이다. 직원이 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만으로 회사의 불법행위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며, 회사가 신청을 도왔다고 밝힌 것만으로 당시 근무 환경에 관한 모든 의문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근무시간과 업무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등은 관련 자료와 당사자들의 설명을 함께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키즈웍스는 공식 입장문에서 전 직원의 건강과 사생활에 관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구체적인 경위를 공개하는 데 신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관련 주장이 확산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회사가 파악한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전 직원이 원한다면 직접 대화하고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입장문에는 직원의 건강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근무 기간, 급여, 근무 방식,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 대한 반박이 담겼다.
현재 공개된 내용에서 양측의 설명이 다른 핵심 사안은 실제 근무시간과 업무 강도, 급여 및 보상 수준, 산업재해 신청 과정, 퇴사 경위 등이다. 전 직원들의 문제 제기는 당사자들의 주장으로, 키즈웍스의 반박은 회사의 공식 입장으로 각각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