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고 있는 초강력 31호 태풍 '인파' 예상 경로...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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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4 수준에서 5로 성장 예정...한반도 영향 가능성은 낮아
제31호 태풍 '인파'가 괌 동쪽 먼바다에서 세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인파가 이번 주 후반 태풍 강도 최고 단계인 '강도 5'까지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예상 경로상으로는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지만, 기압계 배치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어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파는 28일 오전 3시 기준 괌 동쪽 약 1750㎞ 부근 해상에 있다. 중심 위치는 북위 14.7도, 동경 160.9도이며, 서북서쪽으로 시속 18㎞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로 강도 '4'에 해당하는 강한 태풍이다. 강풍반경은 280㎞, 폭풍반경은 60㎞다. 남서쪽은 강풍반경 약 180㎞, 폭풍반경 약 40㎞로 다른 방향보다 좁다.
인파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3시 괌 동쪽 약 1530㎞ 해상에서 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오전 3시에는 괌 동쪽 약 1270㎞ 해상으로,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괌 동북동쪽 약 940㎞ 해상으로 이동하며 최대풍속이 초속 53m까지 오를 전망이다.
30일 오전 3시에는 괌 동북동쪽 약 640㎞ 해상에 이르러 '강도 5'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때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다. '강도 5'는 기상청 태풍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로, 중심 최대풍속이 54m/s 이상일 때 붙는다. 이 세력은 31일 오전 3시 괌 북쪽 약 700㎞ 해상에 이를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진로가 북북서쪽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 오전 3시에는 북위 22.1도, 동경 143.0도 부근에서 북북서쪽으로 시속 11㎞의 속도로 이동하고, 최대풍속은 53m/s(시속 191km)로 약해져 강도 '4'로 낮아질 전망이다.
2일 오전 3시에는 북위 21.4도, 동경 141.0도 부근에서 서남서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진로를 바꾸는 동안에도 인파가 강도 4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국에 대한 영향은 현재로선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예상 경로대로라면 인파는 한반도 쪽으로 오지 않는다. 다만 태풍의 세력과 진로는 바뀔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파는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불꽃놀이'라는 뜻이다. 기상청의 다음 태풍정보는 28일 오전 10시께 나온다.
28일 아침 영하권 추위, 일교차 주의

태풍이 먼바다에서 세력을 키우는 사이 국내에는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수요일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7도,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예보됐다. 평년(아침 최저 2~12도, 낮 최고 16~21도)보다 낮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때문에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크게 떨어졌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일부 남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이다. 강원 내륙은 영하 2~0도, 강원 산지(대관령, 태백)는 영하 4~영하 3도, 강원 동해안은 2~5도로 예상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얼음이 얼거나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어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도 ▲인천 3도 ▲춘천 -2도 ▲강릉 3도 ▲대전 1도 ▲대구 1도 ▲전주 2도 ▲광주 3도 ▲부산 7도 ▲제주 11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2도 ▲춘천 13도 ▲강릉 13도 ▲대전 13도 ▲대구 14도 ▲전주 14도 ▲광주 15도 ▲부산 17도 ▲제주 15도로 예상된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다. 전남 해안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산지 시속 9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산지 시속 70㎞ 안팎)의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바다 날씨도 거칠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까지 바람이 시속 30~7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먼바다 5.0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에 나서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큰 일교차엔 '겹쳐 입기'…목·손목·발목 보온이 핵심
이처럼 아침엔 영하권, 낮엔 10도를 웃도는 날에는 두꺼운 외투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편이 낫다. 옷과 옷 사이에 생기는 공기층이 체온을 지켜주고, 기온이 오르면 한 겹씩 벗어 조절할 수 있어서다.
안쪽에는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내의나 얇은 긴소매 티셔츠를 입는다. 땀이 식으면서 몸이 오히려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 위에는 니트나 카디건처럼 보온력이 있는 옷을 덧입고, 맨 바깥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외투를 걸치는 것이 좋다. 이날처럼 바람이 강한 날에는 겉옷의 방풍 기능이 체감온도를 좌우할 수 있다. 부피가 작은 경량 패딩이나 조끼는 낮에 벗어 가방에 넣기도 편해 큰 일교차에 대응하기 좋다.
목과 손목, 발목처럼 피부가 얇고 혈관이 지나는 부위를 따뜻하게 감싸는 것도 중요하다. 목도리나 넥워머, 장갑, 도톰한 양말만 챙겨도 체감하는 추위가 확연히 줄어든다. 머리와 귀로 빠져나가는 열을 막기 위해 모자나 귀마개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외출은 가급적 줄이고, 나가야 한다면 보온용품을 꼭 챙기는 게 좋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켜 심뇌혈관 질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외출 전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 체온을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