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키스 통했다… 최고 시청률 7% 돌파하며 또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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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동시간대 1위·2049 싹쓸이… 스릴러·멜로 넘나드는 완벽한 시청률

'나의 유죄인간' 임시완과 설인아가 뜻밖의 입술박치기 사고로 안방극장에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인 티저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티빙'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인 티저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티빙'

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극본 문수정, 연출 박단희,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4회에서는 윤이준(임시완 분)과 남장 수행비서 강재희(설인아 분)가 서로의 속마음을 나눈 끝에 예상치 못한 입술박치기 사고에 직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심과 경계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가 점차 온기로 물들어가는 가운데 터진 깜짝 스킨십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된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케이블, IPTV, 위성 통합) 기준 전국 평균 6%, 최고 7.1%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역시 평균 5.7%, 최고 7.1%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로써 '나의 유죄인간'은 4회 연속 케이블 및 종편 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울러 tvN의 핵심 타깃 지표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전국과 수도권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샹들리에 추락 후 짙어진 의혹… 전면 재조사에 착수한 형사기동대

이날 방송에서는 샹들리에 추락 사고 이후 고조된 저택 내 긴장감이 다뤄졌다. 강재희는 샹들리에 사고를 겪은 뒤 윤이준을 향해 본격적으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외부와 차단된 집 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협적인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자 강재희는 자신은 전혀 모르고 윤이준 혼자만 감추고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직감했다. 그러나 윤이준은 진실을 파고들려는 강재희에게 "경고하는데 주제넘게 선 넘지 마"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설인아 스틸컷 / tvN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설인아 스틸컷 / tvN

현장 수습 이후 강재희는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원들과 비밀리에 접촉해 새로운 단서 추적에 돌입했다. 윤이준과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비서 한은영(정유민 분)의 다툼이 찍힌 제보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던 중 태강그룹 둘째 윤나정(박아인 분)의 모습이 화면에 포착된 것. 설상가상으로 윤이준이 평소 마시려던 우유에서 치명적인 제초제 성분까지 검출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한은영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윤이준이 오히려 지속적인 살해 위협에 노출된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형사기동대는 윤이준이 진범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

고용주인 윤이준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사실을 체감한 강재희의 경계 태세는 한층 삼엄해졌다. 윤이준을 과보호하다시피 밀착 마크하며 살뜰히 챙기던 강재희는 저택 가사도우미로부터 중요한 단서를 입수했다. 윤이준이 마시는 우유를 매번 태강그룹 법무팀 소속 김시현(김정현 분) 변호사가 직접 사다 줬다는 증언이었다. 의심의 촉을 곤두세운 강재희는 김시현과 윤이준이 어떤 계기로 그토록 가까워졌는지 내막을 캐묻는 등 은밀한 탐색 작업을 이어갔다.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설인아 / tvN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설인아 / tvN

실제로 김시현의 행보는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강재희의 요주의 감시망에 오른 김시현은 윤나정과 아무도 모르게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태강그룹 수장인 윤태식(최진호 분) 회장에게 다가오는 주주총회 관련 사안을 직보하며 미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윤나정 역시 윤태식 회장을 찾아가 윤이준이 얽힌 살인 사건 스캔들을 집요하게 상기시키며 차기 후계자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음모와 견제는 가족 모임 당일 정점에 달했다. 태강그룹의 차기 후계자 공식 발표가 유력시되던 모임 자리에서 윤태식 회장은 돌연 충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윤이준에게 경영권 지분을 넘기기 위해 준비했던 주식 증여 계약서를 보란 듯이 찢어발긴 것. 윤 회장은 태강그룹의 독주 체제를 흔들림 없이 이끌 적임자에게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며 향후 성과로 능력을 스스로 증명하라고 공표했다. 이로써 그룹의 유력 후계자로 손꼽히며 승승장구하던 윤이준의 입지에 적신호가 켜졌고 그간 쏟아부었던 노력이 살인 용의자라는 구설수로 인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는 위기를 맞았다.

후계 승계가 무산된 후 저택으로 돌아온 윤이준과 강재희는 쓰디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잔을 기울였다. 저택 2층 맨 끝방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마침내 가슴 깊숙이 묻어뒀던 속마음을 하나둘 털어놓기 시작했다.

유튜브, '티빙'

영웅처럼 누군가를 반드시 지켜내고 싶었지만 정작 단 한 사람도 구하지 못했다며 자책감에 괴로워하는 윤이준을 바라보던 강재희는 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강재희는 윤이준이 자신을 이미 지켜주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행여나 위험한 사태에 휘말릴까 염려해 일부러 차갑고 모질게 굴었던 그의 진짜 속내를 꿰뚫어 보았다. 이어 강재희는 장난스러운 진실게임을 핑계 삼아 "한 비서님, 안 죽였죠?"라는 직구 질문을 던졌다. 턱 끝까지 차올랐던 의심을 털어내듯 던진 질문에 윤이준이 담담히 "그래"라고 답하자 강재희는 그제야 팽팽했던 긴장의 끈을 풀고 안도한 듯 스르륵 바닥으로 쓰러졌다.

진심이 오가며 방 안 가득 몽글몽글한 기류가 피어오르고 윤이준의 심장박동이 가파르게 뛰기 시작한 찰나 강재희의 술주정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했다. 바닥을 딛고 일어나 이리저리 통제 불능으로 날뛰는 강재희를 진정시키려 붙잡던 윤이준은 중심을 잃은 강재희와 돌발적인 입술박치기 사고를 겪게 됐다. 찰나의 순간 입술이 맞닿으며 그대로 얼어붙어 버린 두 사람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유쾌한 폭소와 설렘을 안기며 4회 엔딩을 장식했다.

'나의 유죄인간', 살벌한 스릴러와 위장 잠입 로맨스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안하무인 재벌 3세와 그의 수행비서로 잠입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의 숨 막히는 밀착 스릴 로맨스를 표방한다. 철옹성 같은 자신만의 성벽 안에서 차가운 갑옷을 입고 버텨온 남자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벽 내부로 뛰어들어 그 갑옷을 기어코 벗겨버린 여자의 서사가 핵심이다.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인 포스터 / tvN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메인 포스터 / tvN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태강그룹 상무 윤이준은 의문의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그의 혐의를 입증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남장 수행비서로 신분을 속이고 잠입한 인물이 바로 특전사 출신 형사 강재희다. 죄를 묻기 위해 날을 바짝 세운 창과 상처 입지 않기 위해 세운 단단한 방패의 치열한 대역전극이 펼쳐진다.

설인아가 열연 중인 강재희는 육군특수전사령부 부사관 출신의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경장이다. 유도 5단, 합기도 1단, 태권도 3단 등 도합 9단의 무도 유단자이자 특전사 복무 이력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피지컬의 소유자다.

강재희는 19세의 어린 나이에 특전사로 입대했으나 동료의 비극적인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군복을 벗었다. 삶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던 시절 우연히 경찰을 도와 위험천만한 퍽치기 강도범을 제압하면서 제2의 천직을 발견했다. 온갖 악질 범죄자들을 소탕하며 형사로서 맹활약하던 중 강재희의 수사 본능을 자극한 문제적 인물이 바로 윤이준이었다.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임시완 / tvN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임시완 / tvN

비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이면서도 안하무인 태도와 모르쇠로 일관하는 재벌 3세를 용납할 수 없었던 강재희는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남장을 감행하고 윤이준의 전담 수행비서로 저택 잠입에 성공했다.

반면 임시완이 분한 윤이준은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기업 태강그룹의 상무이자 막강한 차기 후계자다. 밑바닥 인턴부터 출발해 상무까지 초고속 승진을 이뤄내며 탁월한 업무 능력을 입증했다. 출근길 로비를 단숨에 런웨이로 뒤바꾸는 남다른 수트핏과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지만 가까이서 지켜본 실상은 예민함의 극치다.

그러나 비서 한은영이 캐비닛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직후 그는 '태강 황태자'에서 '살인 용의자'로 추락해 은둔 생활에 돌입했다.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와 무성한 악성 루머 속에서 신변의 위협을 직감한 윤이준은 자신을 그림자처럼 경호할 전담 수행비서 채용을 결정했다.

국내 최고 스펙의 인재들이 몰려든 태강그룹 채용 시장에서 윤이준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뜻밖에도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이력 외에는 온통 빈칸투성이인 강재희였다. 특유의 각 잡힌 태도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세련된 재벌가에선 보기 드문 촌스러움이 묘한 호기심을 자극한 덕에 강재희는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임시완 스틸컷 / tvN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출연 배우 임시완 스틸컷 / tvN

재벌 3세 특유의 까탈과 변덕을 견뎌내며 팔자에도 없는 수발을 들던 강재희는 저택 생활을 통해 윤이준 역시 지속적인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포착했다. 선입견을 걷어내고 바라본 윤이준의 심한 강박증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쌓아 올린 방어기제였고 날 선 파탄적 성격은 오직 재산만을 보고 달려드는 하이에나 같은 인간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윤이준의 처절한 현실을 깨달은 형사 강재희의 수사 방향은 180도 달라졌다. 음모의 구렁텅이에 빠진 윤이준을 구해내고 외로운 삶에 기꺼이 버팀목이 돼주기로 결심한 것. 캐비닛 살인사건의 진짜 배후를 밝혀내고 윤이준을 구원할 유일무이한 슈퍼히어로가 되겠다는 강재희의 굳은 결의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