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중단 청원까지 떴는데…시청률 21.3%, 역대급 기록 세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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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 눈앞, 역사적 소재로 촉발된 방영 중단 청원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면으로 방영 중단 청원까지 등장한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두며 SBS 역대 금토극 시청률 5위에 올랐다.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유튜브 'SBS Entertainment'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유튜브 'SBS Entertainment'

2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지난 24일 방송된 6회에서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9.5%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19.2%,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3%까지 올랐다.

첫 방송부터 상승 폭도 컸다. 지난 9일 11.4%로 출발한 '닥터X'는 2회 14.9%, 3회 15.1%, 4회 18.5%를 기록했다. 5회에서는 17.5%로 소폭 하락했지만 6회에서 다시 2.0%포인트 상승했다.

6회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뿐 아니라 토요일 미니시리즈와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닥터X'는 전국 시청률 19.5%를 기록하며 SBS 역대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 순위에서도 공동 5위에 올랐다.

현재 상위권에는 '펜트하우스2'(29.2%), '김부장'(23.1%), '열혈사제'(22.0%), '모범택시2'(21.0%)가 자리하고 있다. '닥터X'는 '펜트하우스3'(19.5%)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가운데서는 '김부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아직 방송 중반부에 접어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적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본방송뿐 아니라 재방송 성적도 높았다. 지난 24일 편성된 '닥터X' 재방송은 전국 6.8%, 수도권 6.6%를 기록했다. 이날 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었다.

시청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성과를 냈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2026년 10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 '닥터X'는 선호도 9.8%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2013년 1월부터 실시한 해당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SBS 드라마는 총 7편이다. '닥터X'의 선호도는 '김부장',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리서치·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26일 발표한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OTT 및 TV 화제작' 조사에서도 27.3%의 선택을 받았다. 해당 조사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SBS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SBS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SBS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SBS

천재 외과의 김지원의 활약…의료계 부조리 다룬 서사

'닥터X'는 뛰어난 수술 실력을 지닌 외과의 계수정이 병원 내부의 부조리와 권력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메디컬 느와르 드라마다. 일본 TV아사히의 인기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김지원은 수술 실력을 앞세워 병원 내 불합리한 관행을 거부하는 계수정 역을 맡았다.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도 조직의 압력과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다.

여기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이진희, 김영민, 이성욱, 권승우, 허준석 등이 출연한다. 의료 현장의 갈등과 인물 간 대립을 결합한 전개가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특히 계수정이 의료계 권력과 충돌하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이야기가 빠른 전개로 이어진다. 극 중 수술 장면과 병원 내부의 이해관계가 결합돼 긴장감을 형성한다.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SBS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 SBS

5·18 피해자 사연에 가상 전직 대통령 등장…방영 중단 청원

높은 시청률과 별개로 지난 24일 방송된 6회는 역사적 소재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왔다. 해당 회차에서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격으로 형을 잃고 자신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하성광 분)의 사연이 그려졌다.

오상범은 당시 제거하지 못한 총알 파편을 머릿속에 지닌 채 46년 동안 두통과 발작, 환각 등에 시달려 온 인물로 등장했다. 계수정은 오랜 시간 치료를 거부했던 오상범을 설득해 수술을 맡는다.

방송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상황을 재현한 장면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모습도 포함됐다. 극 후반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일본 원작에 없는 역사적 소재를 의료 드라마에 추가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5·18 민주화운동과 가상의 전직 대통령을 연결한 설정이 작품의 기존 흐름과 어울리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유튜브, SBS Entertainment

급기야 지난 2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중단에 관한 청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원작의 의학적 서사에 없던 정치·역사적 내용을 추가한 의도를 문제 삼으며 제작 과정에 대한 검증과 방영 중단을 요구했다.

일부 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명문을 올리고 제작진의 설명을 요구했다. 주연 배우 김지원의 SNS에는 작품의 역사적 설정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으며, 배우 개인을 향한 비난은 부적절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5·18 민주화운동이 남긴 피해와 생존자의 고통을 의료 드라마를 통해 조명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역사적 사건을 작품에 담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는 의견과 소재를 다룬 방식에 관한 비판이 함께 제기된 상황이다. 제작진은 논란과 관련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닥터X'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30일 오후 9시 50분 7회가 방송된다. 방송 중반을 지나면서 시청률 20% 돌파 여부와 5·18 관련 서사가 향후 전개에서 어떻게 이어질지가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