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망 그냥 버리지 마세요… 만능 활용법 7가지 공개합니다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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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망, 버리기 전에 꼭 써봐야 할 7곳

과일망은 과일을 냉장고에 넣는 순간 대부분 버려진다. 사과나 배를 한 봉지 사 오면 과일마다 하얀 그물망이 하나씩 씌워져 있다. 과일을 꺼내 정리하고 나면 가볍고 폭신한 망만 남고, 대개 별생각 없이 쓰레기봉투로 들어간다.

비누 조각이 과일망 안에 들어 있다. / AI 이미지 생성
비누 조각이 과일망 안에 들어 있다. / AI 이미지 생성

하지만 과일망은 잘 늘어나고 물에 젖어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이 성질을 활용하면 주방과 욕실, 옷장, 베란다 등에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다.

1. 기름기 많은 그릇 닦는 일회용 수세미

과일망 두세 장을 겹쳐 손바닥 크기로 뭉치고, 고무줄로 가운데를 묶으면 수세미가 된다. 그물 사이로 공기가 드나들어 주방 세제를 묻혔을 때 거품이 잘 일어난다. 표면이 부드러워 코팅 프라이팬이나 유리 그릇을 닦을 때 흠집 걱정도 덜 수 있다.

과일망으로 프라이팬을 문지르고 있다. / AI 이미지 생성
과일망으로 프라이팬을 문지르고 있다. / AI 이미지 생성

특히 삼겹살을 구운 불판이나 기름이 고인 프라이팬을 닦을 때 쓰기 좋다. 과일망으로 기름을 먼저 닦아내고 버린 뒤 평소 쓰는 수세미로 마무리하면 수세미에 기름때가 덜 밴다. 다만, 과일망은 열에 약하다. 막 조리를 마친 뜨거운 팬에 바로 대면 녹거나 쪼그라들 수 있어 팬이 식은 뒤에 쓴다. 눌어붙은 찌꺼기를 긁어내는 힘은 약한 편이라 탄 자국을 지우는 용도로는 맞지 않는다.

2. 자투리 비누를 끝까지 쓰는 비누망

비누를 쓰다 보면 손에 쥐기 어려울 만큼 작아진 조각이 남는다. 이런 조각을 과일망 안에 모아 넣고 입구를 묶으면 비누를 끝까지 쓸 수 있다.

과일망 안에 비누 조각이 뭉쳐 있는 모습. / AI 이미지 생성
과일망 안에 비누 조각이 뭉쳐 있는 모습. / AI 이미지 생성

망이 비누를 감싸고 있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문지를 때 거품도 풍부하게 난다. 묶은 끝에 고리를 만들어 수전이나 수건걸이에 걸어두면 물기가 아래로 빠지게 된다. 비누 받침에 고인 물 때문에 비누가 물러지는 일도 줄어든다.

3. 머리카락을 걸러내는 배수구 덮개

욕실 바닥 배수구는 머리카락이 쌓이기 쉬운 곳이다. 배수구 덮개를 열고 기존 거름망 위에 과일망을 한 겹 씌우거나 덮개 위에 펼쳐 얹으면 머리카락이 그물에 걸린다. 물은 그물 틈으로 그대로 빠지고 머리카락만 남는다.

샤워를 마친 뒤 과일망째 들어 올려 버리면, 손에 머리카락이 닿는 일이 줄일 수 있다. 오래 두면 물때가 끼고 냄새가 날 수 있어, 며칠 간격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세면대 배수구에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4. 유리병과 그릇을 감싸는 완충재

과일망은 당초 과일을 보호하려고 만든 포장재다. 그래서 유리병이나 도자기 그릇을 옮길 때도 완충재 역할을 한다. 신축성이 좋아 병 크기에 맞게 늘어나기 때문에 빈틈없이 감쌀 수 있다.

과일망으로 유리병을 감싼 모습. / AI 이미지 생성
과일망으로 유리병을 감싼 모습. / AI 이미지 생성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유리컵, 와인병, 잼 병, 화장품 유리 용기에 하나씩 씌워 상자에 넣는다. 병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충격이 함께 줄어든다. 두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두 장을 겹쳐 씌우면 된다. 캠핑을 갈 때 유리 양념통이나 소스 병을 챙길 때도 쓸 수 있고, 택배로 그릇을 보낼 때 뽁뽁이 대신 써도 된다.

5. 옷이 흘러내리지 않게 잡아주는 옷걸이 덧감

니트나 실크 블라우스, 끈 원피스처럼 표면이 매끄럽거나 무게가 아래로 쏠리는 옷은 옷걸이에서 자꾸 흘러내린다. 이럴 때는 세탁소 철사 옷걸이나 플라스틱 옷걸이 양쪽 어깨 끝에 과일망을 끼워 보자.

망이 길면 옷걸이에 두세 번 돌려 감고, 짧으면 반으로 잘라 양쪽에 하나씩 쓴다. 망 표면의 오돌토돌한 요철이 옷감을 붙잡아 옷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가느다란 철사 옷걸이에 걸었을 때 어깨에 생기는 뿔 자국도 덜 생긴다.

6. 흙이 새지 않게 막는 화분 깔망

화분 바닥 구멍을 그대로 두고 흙을 채우면 물을 줄 때마다 흙이 조금씩 빠져나온다. 분갈이할 때 과일망을 구멍보다 넉넉한 크기로 잘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흙을 담으면 된다.

물은 그물 틈으로 빠지고 흙은 화분 안에 남는다. 구멍이 큰 화분은 두세 겹 접어서 깐다. 화분 받침에 흙탕물이 고이는 일이 줄어 베란다 바닥 청소도 수월해진다. 시중에서 파는 화분용 깔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7. 문이 쾅 닫히지 않게 하는 문 모서리 완충재

창문을 열어두면 맞바람에 방문이 쾅 닫히는 일이 생긴다. 과일망을 문짝 위쪽 모서리, 손잡이가 달린 쪽에 씌워두면 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고 틈이 남는다. 문 닫히는 소리가 줄고,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문틈에 손가락이 끼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문 모서리에 과일망을 끼운 모습. / AI 이미지 생성
문 모서리에 과일망을 끼운 모습. / AI 이미지 생성

같은 방법으로 낮은 책상이나 수납장 모서리에 과일망을 씌우면, 부딪혔을 때의 충격을 덜 수 있다. 다만, 너무 오래 두면 누렇게 변색되고 탄력이 떨어진다. 상태를 보면서 새것으로 바꿔 끼우는 게 좋다.

과일망을 활용할 때는 세척부터 해야 한다. 과일망은 유통 과정에서 과일 겉면과 상자에 닿아 있던 포장재라 먼지가 묻어 있을 수 있다. 수세미나 비누망처럼 손과 그릇에 닿는 용도라면, 미지근한 물에 헹궈 그늘에서 말린 뒤 사용한다. 뜨거운 물에 담그면 줄어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아둘 때는 다 쓴 휴지심이나 지퍼백에 넣어 서랍에 두면 부피를 덜 차지한다.

과일망은 버릴 때 배출 방법을 헷갈리기 쉽다. 하얗고 폭신한 생김새 때문에 스티로폼과 함께 분리배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과일 포장용 망을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하는 품목으로 안내하고 있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의 농산물 포장 가이드라인도 발포 PE 재질 그물망을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도록 정리했다.

과일 상자 아래 깔린 얇은 스티로폼 판은 스티로폼으로 재활용하지만, 과일을 하나씩 감싼 그물 모양 완충재는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한다. 세부 기준은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어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에서 거주지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