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 쇼 16, 두께 40% 줄이고 우퍼 8개 넣었다…499.99달러부터 예약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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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6인치 에코 쇼 16 예약 판매…두께 40%가량 감소
나노매트·우퍼 8개·13MP 카메라 탑재, 499.99달러부터

나무 수납장 위에 대형 화면 기기와 스피커가 놓인 거실 풍경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나무 수납장 위에 대형 화면 기기와 스피커가 놓인 거실 풍경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아마존이 수요일(현지시각) 에코 하드웨어 행사에서 새 플래그십 스마트 디스플레이 ‘에코 쇼 16(Echo Show 16)’을 공개했다. 이름대로 16인치 화면을 달았고 몸체는 전작보다 40%가량 얇아졌다. 예약 판매가는 499.99달러(약 66만 원, 1달러 1,325원 기준)부터이며 출하 시점은 “올해 안”으로만 예고됐다. 앞서 나온 애플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홈뷰가 7인치 화면에 299달러였던 점과 견주면 화면 크기와 가격 모두 훨씬 큰 제품이다.

16인치 화면에 알루미늄 프레임, 우퍼는 8개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에코 쇼 16은 16인치 풀HD 화면을 쓰고 일반 디스플레이와 나노매트(Nanomatte) 마감 중 고를 수 있다. 에코 쇼 15보다 화면 보이는 면적이 10% 넓다. 양극산화 알루미늄 프레임을 새로 적용해 두께는 전작보다 40%가까이 줄었다. 뉴욕에서 열린 시연 행사에서 실물을 보면 이 차이가 확실히 체감된다.

얇아진 몸체에 맞춰 오디오 구조도 새로 짰다. 맞춤형 마이크로 우퍼 8개와 트위터 2개를 넣었고, 아마존은 시끄러운 방에서도 화상통화와 TV 소리가 또렷하다고 설명했다. 더 버지(The Verge)는 이 제품을 두고 우퍼가 무려 8개라고 소개했다. 연산 성능은 전작 대비 20% 높아졌다.

나노매트는 아마존이 코닝(Corning)과 함께 개발한 반사 방지 식각 기술이다. 알렉사 태블릿 12 프로(Alexa Tablet 12 Pro)에서 먼저 선보였고 당시 리뷰에서는 강한 광원의 반사가 거의 사라질 만큼 효과가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인투파이브맥이 전한 아마존 설명으로는 나노매트 옵션이 눈부심을 90% 넘게 줄이면서 세부 묘사와 색 정확도를 지킨다.

카메라도 바뀌었다. 13메가픽셀 광각 카메라는 에코 쇼 시리즈 중 가장 넓은 시야각을 확보했다. 아마존은 모든 사람을 화면에 담아주는 자동 프레이밍을 넣었고, 에코 쇼 최초로 야간 투시 기능을 더해 낮과 밤 모두 라이브 뷰로 집 안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얼굴 인식 기능 비주얼 ID는 인식 거리가 기존 8피트(약 2.4m)에서 17피트(약 5.2m)로 늘었다.

알렉사 플러스는 대화 기록 대신 화면을 그려준다 — AI 자료 이미지
알렉사 플러스는 대화 기록 대신 화면을 그려준다 — AI 자료 이미지

알렉사 플러스는 대화 기록 대신 화면을 그려준다

에코 쇼 16에서는 알렉사 플러스가 다르게 동작한다. 대화 내용을 글자로 띄우는 대신 상호작용형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만든다. 쇼핑을 도와달라고 하면 고려할 항목을 정리하고 선택지를 비교하는 차트를 보여준 뒤 상품 링크로 연결하는 식이다. 대화는 ‘카드’로 묶여 나중에 다시 열어볼 수 있다. 여행 계획을 짠 대화라면 예약 내역과 세부 정보, 관련 링크가 한 장의 카드에 담긴다.

이런 기능을 쓰려면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이나 알렉사 플러스 단독 구독이 필요하다. 알렉사 플러스는 2월부터 미국 모든 이용자에게 열렸다.

파이어 TV 경험은 전작처럼 기기에 내장됐다. 유튜브·넷플릭스·HBO 맥스·디즈니+ 등을 볼 수 있고 리모컨도 함께 들어 있어 TV처럼 쓸 수 있다. 알렉사 플러스에게 화면 이동을 맡기거나 보고 싶은 목록에 추가해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면 스타일로는 가족 일정·집안일·식단을 모은 ‘패밀리 오거나이저’, 디지털 액자, 스마트홈 대시보드가 있다.

스마트홈 대시보드에는 새 기능 ‘알렉사 홈 맵’이 들어간다. 집 안팎을 3D 지도로 그려 에코 기기와 링·블링크 카메라, 파이어 TV, 조명, 도어록, 온도조절기를 한눈에 보여주고 지도에서 바로 제어하게 해준다. 주소를 입력하고 호환 아이폰으로 방을 하나씩 스캔한 뒤 기기를 배치하면 지도가 만들어진다. 올해 말 iOS용 알렉사 홈 맵·알렉사·링 앱에서 프리뷰로 먼저 풀리고, 이후 큰 에코 쇼 기기와 엠버 아트라인 파이어 TV, 새 알렉사 태블릿에도 들어간다.

함께 나온 신제품: 닷·스튜디오·타임·포토 프레임

이날 아마존이 선보인 알렉사 기기는 에코 쇼 16을 포함해 5종이다. 아마존 디바이스 총괄 파노스 파나이는 알렉사 포토 프레임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진 액자”라고 불렀다. 10인치 반무광 터치스크린이 아마존 포토와 동기화되고, 알렉사 플러스가 사람·촬영 시점·분위기를 기준으로 사진을 골라 띄운다. 가격은 검정 프레임이 199.99달러(약 26만 원), 자작나무·월넛 프레임이 229달러다.

에코 닷은 처음으로 스마트홈 허브를 내장해 별도 허브 없이 집 안 기기를 제어한다. 아마존 자체 AZ3 칩과 마이크 4개, 새 풀레인지 드라이버로 이전 세대보다 저음이 50% 늘었고 eero 와이파이 확장기도 들어갔다. 검정·흰색·초록·분홍 4가지 색으로 99.99달러(약 13만 원)에 판매 중이며, 아마존 키즈+ 1년 구독이 붙는 키즈 에디션은 109.99달러다.

에코 스튜디오 위드 홈 카메라는 이름 그대로 카메라를 내장했다. 집을 비운 사이 방의 라이브 영상을 볼 수 있고, 카메라 앞에 보드게임 상자를 들면 규칙을 설명해주거나 시리얼 상자를 보여주면 다른 맛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249.99달러(약 33만 원)로 카메라 없는 기존 모델의 219.99달러보다 30달러 비싸다. 호환 파이어 TV와 연결해 큰 화면으로 영상통화하는 기능은 곧 추가된다.

에코 타임은 3.2인치 원형 터치스크린을 단 스마트 알람 시계다. 아마존의 센싱 기술 옴니센스로 얕은 잠을 감지해 설정한 알람 10~60분 전에 깨워주며 웨어러블 기기가 필요 없다. 카메라가 없는 설계이고 아침에는 화면이 서서히 밝아진다. 199.99달러에 검정·흰색·분홍으로 판매되고 키즈 에코 타임은 209.99달러부터다.

가격표와 아직 비어 있는 일정

에코 쇼 16 가격은 일반 디스플레이 499.99달러, 나노매트 569.99달러(약 76만 원)다. 선택 사양인 스탠드는 70달러(약 9만 3,000원), 회전·기울임 스탠드는 125달러(약 17만 원)다. 아이맥 같은 스탠드로 조리대에 놓거나 벽에 거는 두 가지 설치 방식을 지원하며, 이는 홈뷰와 같은 방식이다.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올해 말” 배송을 시작한다고만 밝혔고,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엔가젯은 예약 구매 시 100달러 할인이 있다고도 적었지만 더 버지와 나인투파이브맥에는 이 내용이 없어 실제 구매가는 확인이 필요하다. 애플 홈뷰의 출시는 당초 11월 13일로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