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2026년 말 매출 런레이트 9억 달러 기대…협력 상당수는 아직 시험·계획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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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2026년 말 제품 매출 연간 런레이트 9억 달러 기대
로빈후드·BNY·C2FO와 RLUSD 협력 확대, 기관 사업이 동력

리플(Ripple)이 2026년 말까지 제품 매출 기준 연간 런레이트(run rate, 특정 시점의 매출 속도를 1년치로 환산한 수치) 9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 1조 1,943억 원(1달러 1,327원 기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에 따르면 성장 동력은 확대되는 기관 대상 사업이다.
리플은 같은 시기 로빈후드, BNY, C2FO와 잇따라 협력 확대안을 내놨다. 모두 스테이블코인 RLUSD와 엑스알피 레저(XRPL)를 실제 금융 업무에 끼워 넣는 내용이다. 매출 목표와 파트너십 발표가 하나의 흐름으로 읽히는 이유다.
연 9억 달러 런레이트, 어떤 숫자인가
크립토브리핑이 전한 리플의 목표는 2026년 말 기준 연환산 제품 매출 런레이트 9억 달러다. 실제로 한 해 동안 거둔 매출이 아니라 연말 시점의 매출 속도를 1년으로 늘려 잡은 수치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같은 보도는 이 숫자를 ‘기대치’로 소개했으며 매출 구성이나 산출 근거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보도는 이 성장이 RLUSD 시가총액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RLUSD 시가총액은 25억 달러에 이르렀고 누적 결제 규모는 1,500억 달러에 근접했다. 리플이 기관 결제와 자본시장 중심의 규제 대응형 기관 정산 사업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는 해석도 함께 나왔다.
크립토브리핑은 시장이 리플의 기관 확장이 XRP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주요 금융기관의 리플 기술 채택과 XRP에 영향을 줄 규제 변화가 핵심 지표로 거론됐다. 다만 이 글은 예측시장 가격과의 관련성을 살핀 해석 성격의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로빈후드, RLUSD를 소매·기관 양쪽에 들인다
리플과 로빈후드는 화요일(현지시각)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발표는 뉴욕에서 열린 리플의 스웰(Swell) 2026 콘퍼런스와 맞물렸다. RLUSD는 이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과 비트스탬프 바이 로빈후드에서 쓸 수 있다. 로빈후드 앱 안에서의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잡혀 있다.
기관 쪽 계획도 있다. 로빈후드는 XRPL 위의 RLUSD를 기관 결제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리플 트레저리를 도입해 결제 처리, 현금흐름 예측, 계열사 간 거래 등 전 세계 현금·유동성 운영을 맡긴다. 고객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로빈후드 내부 재무 인프라까지 협력이 확장되는 구조다.
리플 프라임과의 기존 관계도 넓어진다. 리플 프라임은 비트스탬프 바이 로빈후드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무기한 선물 거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 채널로서의 규모는 숫자로 가늠할 수 있다. 로빈후드는 8월 기준 전 세계 자금 입금 고객이 2,860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RLUSD의 잠재적으로 큰 유통 채널로 볼 수 있다.
BNY의 수탁 확대와 C2FO의 즉시 지급 서비스
BNY와의 협력은 수탁으로 이어졌다. BNY의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이 XRP와 RLUSD의 보관을 지원한다. 양사는 BNY 고객이 은행을 통해 RLUSD를 직접 발행·상환하도록 하는 방안과 XRPL 발행 토큰화 자산 지원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운전자본 플랫폼 C2FO와는 신규 서비스 인스턴트 페이의 금융과 정산을 XRPL로 가져온다. 이때 RLUSD가 쓰인다. 승인된 송장을 가진 공급업체가 전통 은행 정산처럼 며칠을 기다리지 않고 몇 초 안에 대금을 받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C2FO 대변인은 이 서비스가 현재 시험 단계라고 밝혔다. 제한적 출시와 XRPL에서의 첫 RLUSD 거래는 올해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무역금융 쪽은 아직 상용 매출로 잡히기 전 단계다.
신탁은행 인가와 매출 목표 사이의 과제
이번 발표에 앞서 리플은 미국 통화감독청으로부터 국책 신탁은행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월요일에 받았다. 이 기관은 RLUSD를 뒷받침하는 준비금을 관리하고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체는 뉴욕주 규제를 받는 리플 자회사가 계속 맡는다.
RLUSD는 2024년 12월 출시됐다. 디파이리마 자료 기준 시가총액은 25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 10억 달러에 가까운 물량이 XRPL에서 발행됐다.
9억 달러 런레이트가 현실이 되려면 발표된 협력이 실제 거래량으로 옮겨가야 한다. 로빈후드 앱 내 RLUSD 출시와 비트스탬프의 무기한 선물 도입은 올해 하반기 일정이다. BNY의 직접 발행·상환 서비스는 아직 계획 단계이며 C2FO 서비스는 시험 중이다. 리플이 제시한 목표 시점은 2026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