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치헌 안동부시장 '안기천의 복원,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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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헌 안기천생태하천발전협의체 공동위원장(안동시 부시장)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 안에서 자연이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물이 흐르고 생명이 살아가는 하천은 도시의 환경을 지탱하는 중요한 공간이자 시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생활공간이다.
하지만 도시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안기천은 복개되어 시민들의 일상에서 멀어졌고, 하천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안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기천의 물길을 되살리고 생태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복개된 하천을 복원하는 일은 단순히 하천의 형태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물이 흐르는 공간을 되찾고, 자연이 도시 안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안기천 복원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하천을 복원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을 줄여야 하고, 주변 생활환경과의 조화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만큼이나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안기천은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인 만큼,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전협의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발전협의체는 관계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사업을 살피고, 보다 나은 복원 방향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다.
공동위원장으로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안기천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
안기천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면 도심의 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하천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물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지려면 복원 이후의 관리와 관심도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연과 도시의 공존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과 시민의 일상을 살피는 세심한 행정이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안기천 복원 역시 공사를 마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그 변화를 체감하고 함께 가꾸어 나갈 때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안기천이 다시 흐르는 물길을 넘어 자연과 사람, 도시를 잇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
안기천의 복원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안동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