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노사 잠정합의…전남광주특별시, 상생발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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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단체교섭안 잠정합의·농성 철회 환영…미래전략TF 구성해 생산·고용·주거 개선 추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의 단체교섭안 잠정합의와 단식·천막농성 철회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난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주권부시장이 29일 광주청사 브리핑실에서 GGM 경과 및 향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윤난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주권부시장이 29일 광주청사 브리핑실에서 GGM 경과 및 향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노사 갈등을 봉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확대와 노동자 주거 지원, 경영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윤난실 시민주권부시장은 29일 광주청사 브리핑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사 양측이 어렵게 마련한 이번 합의를 320만 특별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단식농성까지 이어진 가운데, 특별시의 조정·중재 절차와 노사 양측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사측이 28일 권고안 수용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9일 노사가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농성 철회로 이어졌다.

윤 부시장은 합의를 위해 노력한 노동자와 회사 경영진, 교섭위원, 조정·중재 특별위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된 노동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 광주형 일자리 출발 정신 되살린다

특별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GGM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GGM은 지방정부와 노동계, 기업이 협력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출범한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 노동자의 생산성과 품질 책임, 공공의 주거·교육·육아 지원이 핵심 축이다.

윤 부시장은 “대화와 합의라는 상생형 일자리의 출발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며 “노동자의 권리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지키는 것이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해야 할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잠정합의는 노사관계를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남은 절차와 합의 이행을 통해 이를 지속적인 신뢰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미래전략TF 구성해 후속 대책 마련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GGM 상생발전 및 미래전략 전담팀(TF)’을 구성해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주권부시장을 단장으로 경제 담당 부서와 노동·산업·경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노동·주택·재정·법무 등 관계부서가 실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담팀은 현대자동차와 GGM 경영진, 노동조합 등과 협의해 공공지원과 생산·고용 확대, 경영 개선, 새로운 상생협약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노동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도 주요 과제다. 단기적으로 LH 매입임대주택 입주 지원을 추진하고, 빛그린산단 노동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재원 확보 방안도 검토한다.

◆ 생산 확대·후속 차종 배정 등 경쟁력 강화

특별시는 GGM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생산물량과 위탁기간 확보, 후속 차종 배정, 2교대 전환 여건 등을 협의하고, 추가 고용에 필요한 교육훈련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 가능성도 살필 예정이다.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점검 방안도 마련한다. 주주와 관계기관, 노동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생산과 고용, 노동자의 생활 기반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2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윤 부시장은 “GGM은 과거의 갈등과 상처를 딛고 경쟁력 있는 경형·전기차 생산기지로 도약해야 한다”며 “노조는 현장에서 높은 생산성으로 화답하고, 사측은 노동을 존중하는 열린 경영으로 대화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조정·중재 권고안 수용…합의 이행이 관건

이번 잠정합의는 특별시가 추진한 조정·중재 절차가 노사 간 협상 진전의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정·중재 후속협의 특별위원회는 노사 의견을 바탕으로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연 2,700시간, 노조 사무실 사내 제공, 정기상여금 인상, 상생지원금 지급 등을 핵심으로 하는 권고안을 마련했다. 해당 권고안은 지난 10월 21일 노사민정협의회 의결을 거쳐 노사 양측에 전달됐으며, 노조에 이어 회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윤 부시장은 이번 노사 갈등 해결 경험을 향후 대규모 첨단산업 유치 과정에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삼성·SK 반도체 팹 유치 등 대규모 첨단산업 유치 과정에서도 갈등을 통합과 상생으로 바꾸는 지역사회의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잠정합의가 실질적인 상생으로 이어지려면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시는 노사 간 신뢰 회복을 뒷받침하면서 GGM의 생산 경쟁력과 노동자의 근무·생활 여건을 함께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