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日 고치현, 우정 10년 넘어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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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 대표단 36명 방문…여수서 기념행사·목포 공생원 찾아 역사적 인연 되새겨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지사와 묘진 다케오 고치현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표단 36명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여수와 목포, 광주 동구 일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16년 자매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후 이어온 협력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교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지역은 그동안 행정과 문화, 관광 분야에서 협력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왔다.
◆ 여수서 자매결연 10주년 기념…고치현 문화 알려
대표단은 방문 첫날인 28일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에서 열린 ‘고치현의 날’ 행사에 참석해 고치현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고치현의 지역 특색을 담은 전시와 일본 전통춤인 ‘요사코이’ 공연이 펼쳐졌다. 역동적인 춤과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고치현의 매력을 알리고 양 지역 간 문화적 공감대를 넓혔다.
이번 행사는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관광·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양 지역은 서로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 민형배 시장 예방…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 논의
고치현 대표단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예방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자매결연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양 지역의 교류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일회성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행정·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의미를 뒀다.

◆ 목포 공생원 방문…윤학자 여사의 나눔 정신 기려
대표단은 29일 목포 공생원을 찾아 양 지역의 특별한 역사적 인연을 되짚었다.
공생원은 일본 고치현 출신 윤학자 여사(일본명 다우치 치즈코)가 남편 윤치호 선생과 함께 고아들을 돌보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곳이다. 윤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남편이 실종된 뒤에도 공생원에 남아 아이들을 보살피며 헌신적인 삶을 이어갔다.
윤학자 여사의 숭고한 나눔과 봉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고치현을 잇는 상징적인 연결고리다. 양 지역의 교류와 자매결연도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념 일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대표단은 공생원에서 나눔과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기며 10년간 이어온 우호 관계의 역사적 배경을 확인했다.
◆ ACC 찾아 문화예술 교류 가능성도 모색
방문 일정은 지역 문화예술 현장으로 이어졌다. 대표단은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이 주재한 환영 오찬에 참석한 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방문해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고치현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교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양 지역은 자매결연 1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교류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장안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협력담당관은 “고치현과의 자매결연은 윤학자 여사의 숭고한 나눔과 봉사 정신에서 시작된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어져 왔다”며 “10주년을 계기로 양 지역의 우호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