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안산 만학도 학교에 책상·의자 110여 점 지원…'찬란한샘' 공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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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만학도 교육시설 안산용신학교 노후 가구 교체·교실 새단장
고령 학생 위해 책상·의자 110여 점 지원, 올해 교육시설 5곳 개선 계획
한샘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실을 새로 꾸몄다. 한샘은 경기 안산시 만학도 교육시설 '안산용신학교'의 낡은 가구를 바꾸고 학습 공간을 개선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한샘의 공간개선 사회공헌 사업 '찬란한샘'의 하나로 진행됐다. 수혜자의 삶이 찬란하게 빛나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한샘은 올해 여성과 취약계층을 중점 대상으로 정하고 모자가정 생활시설과 만학도 교육시설 등 교육시설 5곳을 새단장할 계획이다.

1987년 문을 연 안산용신학교는 경제적·사회적 사정으로 공부를 이어가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학생 100여 명과 교사 20여 명이 한글 기초교육과 문해교육,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사정은 넉넉하지 않았다. 예산이 부족해 다른 교육기관에서 쓰다 버린 책상과 의자를 가져다 써 왔고, 딱딱하고 낡은 의자 탓에 수업 중 허리와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았다.
한샘은 고령 학생들의 신체 특성을 고려해 '건강한 배움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 사무용 가구 가운데 책상과 의자 등 110여 점을 지원했다. 새로 놓인 레이(LAY) 의자는 앉은 사람의 체중과 움직임에 따라 등받이가 유연하게 움직이고 체압을 고르게 나눠 허리와 골반 부담을 덜도록 설계됐다.
지난 21일 열린 완공 기념행사에는 한샘 관계자와 협력 비정부기구(NGO) 지파운데이션, 학교 학생과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달라진 강의실을 둘러봤다. 한 재학생은 "의자가 딱딱해 잠깐만 앉아도 허리가 아파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바뀐 의자는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이 없다"며 "새 책상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옥 안산용신학교 교장은 "그동안 열악한 시설 때문에 어르신들께 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한샘의 지원 덕분에 학생들이 환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샘의 공간개선 사회공헌은 2015년 시작됐다. 저소득 가정과 난치병 어린이, 소방서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의 공간을 꾸준히 바꿔 왔다. 올해 2월에는 지파운데이션, 공간 컨설팅 기업 오유에스와 함께 여성 시각장애인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사회공헌과 별개로 본업의 수익성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8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지만, 3분기에는 매출 감소 속에서도 이익이 크게 늘며 경쟁사 현대리바트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주택 거래와 입주 물량 감소로 가구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원가 관리와 신축 아파트 입주 시장 공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한샘은 지난 7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인테리어 분야 단독 제휴를 맺는 등 건설사와의 협업으로 입주 수요를 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산 통세라믹 상판을 쓴 식탁 '오닉스'와 '엠버'를 내놓으며 다이닝 가구 제품군도 늘렸다.
한샘 관계자는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시는 어르신들께 단순한 가구 지원을 넘어 건강하고 존중받는 학습 공간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공간이 가진 힘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