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블라인드는 '이것'으로 위부터 훑어보세요…두 번 닦을 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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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는 떼지 않고도 먼지를 걷어 낼 수 있다.
마른 도구 먼저, 물기는 얼룩 자리에만 쓰는 순서를 정리했다.

난방을 켜기 전 창가를 정리하다 블라인드 살을 손가락으로 훑으면 회색 먼지가 묻어나는 일이 적지 않다. 큰맘 먹고 떼어 내려니 고리를 푸는 일부터 번거롭고, 욕조가 없는 집이면 씻을 곳도 마땅치 않다. 걸어 둔 채로도 먼지를 걷어 낼 수 있고, 순서만 지키면 물걸레 없이 끝나는 날도 많다.
떼어 내야 깨끗해진다는 생각이 청소를 자꾸 미루게 한다
블라인드를 떼어 평평한 바닥에 눕혀 닦으면 앞뒤 면과 위아래 레일까지 꼼꼼히 닦을 수 있다. 가장 깊은 청소법인 것은 맞지만 평소 관리에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걸어 둔 채 먼지를 걷어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극세사 천·장갑·먼지떨이로 훑거나, 청소기에 부드러운 솔을 끼워 빨아들이는 것이다.
여기서는 순서가 승패를 가른다. 쌓인 먼지 위에 물걸레부터 대면 먼지가 젖어 살 표면에 엉기고 닦기만 더 어려워진다. 마른 도구로 먼지를 먼저 걷고, 지문이나 기름기가 보이는 곳에만 물기를 쓰는 것이 기본 순서다. 진짜 나무·직물·허니콤(벌집 구조) 블라인드는 관리 라벨에 다른 방법이 적혀 있지 않다면 걸어 둔 채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식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다.

극세사 장갑은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가로형 블라인드는 맨 위 살부터 시작해 아래로 내려온다. 윗살을 닦는 동안 떨어진 먼지가 아랫살에 내려앉기 때문에, 아래부터 닦으면 같은 살을 두 번 닦게 된다. 살을 한쪽 방향으로 모두 기울여 닫은 뒤, 극세사 천으로 살 한 장의 앞뒤를 감싸 쥐거나 장갑 낀 손으로 양면을 함께 잡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민다. 한 번 훑은 뒤 살을 반대 방향으로 뒤집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양쪽 면이 모두 닿는다.
양면 먼지떨이를 쓴다면 살과 살 사이에 끼워 지나가기만 해도 한 살의 윗면과 그 위 살의 아랫면이 함께 닦인다. 세로형 블라인드는 천으로 살 한 장을 양면에서 감싸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린다. 옆 살로 먼지가 떨어질 걱정은 없지만,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순서를 정해 두면 닦은 살과 안 닦은 살이 헷갈리지 않는다.
도구가 먼지를 머금어 눈에 띄게 회색빛이 되면 털거나 헹궈서 써야 한다. 그대로 계속 닦으면 모아 둔 먼지를 살에 되돌려 놓는 꼴이 된다. 아파트에서는 창밖으로 터는 대신 비닐봉지 안에서 털거나 흐르는 물에 헹궈 말려 쓴다. 극세사 천이 없다면 깨끗한 양말을 손에 씌워 같은 방식으로 닦아도 된다.
청소기는 가장 약하게, 솔은 부드럽게, 살은 팽팽하게
핸디형이나 스틱형 청소기에 먼지털이용 부드러운 솔을 끼우고 흡입력을 가장 낮은 단계로 맞춘다. 단계 조절이 안 되는 청소기라면 살이 빨려 붙거나 휘지 않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목표는 먼지만 들어 올리는 것이지 청소기가 살에 달라붙게 하는 것이 아니다. 블라인드를 닫은 뒤 한 손으로 살을 팽팽하게 잡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민다. 세로형은 살을 한 장씩 잡고 위에서 아래로 구간을 나눠 훑는다.
한 바퀴를 끝냈다면 방향을 바꿔 한 번 더 한다. 살을 반대쪽으로 돌려 닫고 같은 순서로 다시 훑으면 첫 번째에 놓친 먼지와 반대편 면까지 정리된다. 천장 가까운 윗살은 손이 닿기 어려워 대충 지나치기 쉬운데, 청소기는 팔이 지치지 않을 만큼 가벼운 핸디형이 유리하고 긴 호스나 연장관이 있으면 높은 곳도 편하다.

지문과 기름 자국은 물기를 꼭 짠 천으로 그 자리만 닦는다
금속·비닐·인조목 살에 지문이나 끈적한 때가 남았다면 그때 물기를 쓴다.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몇 방울만 풀고 극세사 천을 적신 뒤,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주 꼭 짠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면적에서 먼저 닦아 보고 이상이 없으면 가로형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로형은 위에서 아래로 닦는다. 세제는 몇 방울이면 충분하다.
곧바로 마른 극세사 천으로 살의 양면을 닦아 물 자국과 줄무늬를 없앤다. 젖은 채로 두면 물 얼룩이 그대로 마른다. 기름 연기를 직접 맞는 주방 창 블라인드는 거실이나 침실보다 때가 단단히 붙기 쉬워 이 단계를 꼼꼼히 해야 한다.
진짜 나무 블라인드는 물을 아주 조금만 쓰거나 아예 쓰지 않는다. 맨 위의 헤드레일(살을 매달고 있는 상자 부분)은 물에 적시지 않아야 하고, 전동식 블라인드라면 전기 조작부로 물이 흘러들지 않도록 특히 조심한다. 물이 닿을까 불안하면 전원을 끈 뒤 작업하고, 그 부분은 마른 천으로만 닦는다.

직물·허니콤 블라인드는 드라이어 찬바람과 청소기로 먼지만 턴다
직물 블라인드는 나무나 비닐처럼 때가 도드라지지 않아 깊은 청소가 자주 필요하지 않다. 작은 얼룩은 비눗물을 적신 천으로 톡톡 두드려 닦고 자연스럽게 말린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으면 세탁소에 상담하는 쪽으로 넘어간다. 허니콤 블라인드는 얼룩이 생겨도 물에 담그지 말고 제조사에 제거 방법을 문의한다.
주 1회 정도 가볍게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헤어드라이어가 있다. 드라이어를 찬바람으로 맞추고 살마다 바람을 쏘면 손이 닿지 않는 틈의 먼지가 날려 나온다. 더운 바람 모드는 쓰지 않는다. 날려 나온 먼지는 바닥에 내려앉기 때문에, 마무리로 바닥에 청소기를 돌려야 먼지를 완전히 치울 수 있다.
고무 스펀지와 빨래집게, 창틀 정리가 중간 관리를 완성한다
비닐 블라인드는 물에 적시지 않은 고무나 실리콘 재질 스펀지로 살 위를 훑기만 해도 느슨한 먼지가 묻어난다. 물이 필요 없어 청소기를 꺼내기 귀찮은 날에 쓰기 좋다. 도중에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마지막으로 닦은 살에 빨래집게를 물려 둔다. 어디까지 했는지 헷갈리지 않아 같은 구간을 다시 닦는 수고를 줄인다.
창틀과 창문 턱은 블라인드와 따로 닦는다. 이곳을 그대로 두면 살에서 털어 낸 먼지가 바람이나 진동을 타고 다시 내려앉는다. 블라인드를 닦기 전후로 창틀의 먼지를 먼저 걷어 내 두는 순서가 효율적이다.
욕조가 있는 집이라면 기름때와 먼지가 심한 비닐 블라인드는 떼어서 따뜻한 비눗물에 몇 분 담근 뒤 스펀지로 닦고, 헹궈 샤워봉에 걸어 말리는 방법도 있다. 금속 블라인드는 오래 담가 두면 녹이 슬 수 있어 제조사의 관리 지침을 먼저 확인한다. 진짜 나무와 허니콤 블라인드는 물에 잠기면 손상되므로 이 방법에서 제외한다.

몇 주에 한 번은 마른 청소, 물기는 얼룩 자리만 쓴다
난방을 시작하기 전 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몇 주에 한 번씩 마른 도구로 먼지를 걷어 내는 루틴을 잡는다. 극세사 장갑이나 청소기 중 손에 잡히는 쪽을 골라 위에서 아래로 한 바퀴, 살을 뒤집어 한 바퀴 돌리면 충분하다. 물기는 지문이나 조리 흔적이 눈에 보이는 자리에만 쓴다.
블라인드를 통째로 떼어 내는 깊은 청소는 시간이 넉넉한 날 따로 하면 된다. 평소 관리에서는 마른 도구가 먼저, 짠 천으로 부분 닦기가 그다음,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는 순서만 지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