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꿀팁] 냉동 주먹밥, 해동 없이 데우는 법…물 한 스푼이 열쇠라는 이 방법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냉동 주먹밥은 해동 없이 뚜껑 덮어 1분씩 끊어 데우는 것이 기본이다.
물 한두 스푼과 납작한 소분이 퍼석함을 막는 열쇠다.

밥을 넉넉히 지어 한 끼만 먹고 나면 남은 밥은 냉동실로 가지만, 꺼내 데우면 가장자리는 마르고 가운데는 차가운 경험이 흔하다. 주먹밥은 모양까지 잡아 둔 상태라 다루는 방법이 틀리면 더 쉽게 퍼지고 질어진다. 냉동 밥은 해동 과정 없이 곧바로 데워도 되고, 맛을 가르는 것은 얼리기 전에 어떻게 식히고 싸느냐다.
냉동 밥은 해동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데우는 쪽이 맞다
얼린 밥과 주먹밥은 녹이지 않은 채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뚜껑을 덮고 데운다. 싱크대 위에 꺼내 놓고 녹이는 습관은 식탁에 올리기까지 걸리는 시간만 늘릴 뿐, 밥맛에 보탬이 되는 부분이 없다. 데우는 과정에서 수분이 살아나도록 물을 조금 더하는 방법은 뒤에서 따로 다룬다.
실온에서 녹이는 방식은 위생 면에서도 불리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조리한 음식을 2시간 이내에 냉장 또는 냉동하고, 가정 냉장고는 5도 이하로 관리하라고 안내한다. 냉동 보관은 영하 18도 이하가 기준이므로, 문을 자주 여닫아 냉동실 안쪽이 미지근해지지 않는지도 가끔 확인한다. 밥을 지어 놓고 실온에 오래 두었다가 뒤늦게 얼리는 것은 피한다.

김이 빠질 만큼만 식힌 뒤에 담아야 얼음막이 생기지 않는다
냉동용 밥은 갓 지은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나누되, 더 이상 김이 올라오지 않을 만큼 식힌 다음에 포장한다. 밥솥에서 퍼낸 뜨거운 밥을 그대로 밀봉하면 봉지 안에 갇힌 김이 물방울로 맺히고, 그 물이 얼면서 밥 표면에 얼음막이 생긴다. 따뜻한 밥을 밀폐 봉지에 넣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다.
쟁반이나 넓은 접시에 밥을 얇게 펴서 10분쯤 식힌 뒤 냉동용 지퍼백에 나누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누면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쓸 수 있어 남기거나 다시 얼리는 일이 없다. 다만 오래 식히면 밥이 실온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김만 가시면 곧바로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 조리 후 2시간 이내라는 기준 안에서 마무리한다.

납작하게 펴 두 시간 얼린 뒤 세워 쌓으면 좁은 냉동실도 넉넉하다
밥을 봉지에 담았다면 공기를 최대한 눌러 빼고, 손바닥으로 얇고 납작하게 편 다음 날짜를 적는다. 두께가 얇을수록 빨리 얼고, 데울 때도 열이 가운데까지 고르게 닿는다. 두툼한 덩어리로 얼린 밥은 겉만 먼저 뜨거워지고 속은 차가운 채 남기 쉽다.
봉지는 평평하게 눕힌 채 약 두 시간 먼저 얼린다. 완전히 굳은 뒤에는 책처럼 세워 꽂거나 포개 쌓아도 서로 붙지 않는다. 처음부터 겹쳐 넣으면 봉지끼리 붙어 한 덩어리로 얼 수 있으니 순서를 지킨다. 아파트 냉동실처럼 서랍이 얕고 좁은 곳에서는 납작한 판 모양이 자리를 훨씬 적게 차지한다.
주먹밥은 손으로 쥘 만큼 식은 뒤 빚고 한 개씩 꽉 싸야 한다
주먹밥은 밥이 손으로 다룰 수 있을 만큼 식은 다음에 모양을 잡는다. 뜨거울 때 꾹꾹 쥐면 김이 속에 갇혀 얼린 뒤 질어지기 쉽다. 빚은 주먹밥은 하나씩 랩으로 꽉 싸 공기가 닿지 않게 하고, 한꺼번에 담을 때는 밀폐 용기나 냉동용 지퍼백을 쓴다.
속재료는 얼린 뒤 물이 나오거나 기름이 배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국물이 흥건한 김치나 양념이 많은 속, 기름기가 많은 속은 해동하는 동안 밥으로 스며 질척해질 수 있다. 이런 재료는 주먹밥을 데운 뒤 곁들이는 쪽이 낫다. 김은 먹기 직전에 둘러야 눅눅해지지 않는다. 주먹밥을 데울 때는 랩을 반드시 벗기고, 알루미늄 포일로 쌌다면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완전히 제거한다.

뚜껑을 덮고 1분씩 끊어 돌리며 가운데를 확인한다
냉동 상태의 밥이나 주먹밥은 포장을 벗겨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고 뚜껑을 덮은 뒤 1분간 가열한다. 꺼내 가운데를 만져 보거나 숟가락으로 갈라 중심까지 뜨거운지 확인하고, 덜 뜨거우면 1분씩 더한다. 한 번에 길게 돌리기보다 끊어 가며 확인하는 편이 겉이 마르고 속이 차가운 불균형을 줄인다. 분량과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필요한 횟수가 달라지므로 시간을 고정하지 않는다. 밀폐형 뚜껑이라면 김이 빠지도록 살짝 열어 두고, 꺼낼 때 뜨거운 김에 데지 않게 조심한다.
가열하기 전에 밥 위에 물을 한두 스푼 뿌리면 부드러움이 살아난다. 밥 한 공기를 납작하게 얼린 봉지라면 용기에 옮긴 뒤 위에 고루 뿌리고, 주먹밥은 겉면에 손끝으로 물을 살짝 묻힌다. 물이 지나치면 밥이 질어지므로 한두 스푼 안에서 분량에 맞춰 조절한다.

냉동 기간과 소분 단위를 정해 두면 밥을 버리는 일이 줄어든다
냉동한 곡물류는 대략 3개월가량 두고 먹을 수 있다고 안내되지만, 가정에서 소량을 얼렸다면 품질을 생각해 더 일찍 먹는다. 봉지마다 얼린 날짜를 적어 두면 오래된 것부터 꺼내 쓰기 쉽다. 한 번 데운 밥은 남겨 다시 얼리지 말고, 먹을 만큼만 꺼내 데운다.
납작하게 소분한 밥은 주먹밥 말고도 쓸모가 많다. 한 공기씩 얼려 두면 볶음밥이나 덮밥, 죽을 끓일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고, 주먹밥은 아침 식사나 늦은 밤 간식을 챙길 때 데우기만 하면 된다. 명절이나 모임 뒤에 남은 밥도 식은 즉시 나눠 얼려 두면 버리지 않고 다음 끼니로 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