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유네스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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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섬박람회장서 기념식 개최…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 국제적 공인

이번 인증서 수령은 고흥갯벌이 지닌 국제적인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이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최종 공인되었음을 의미하는 행정적 절차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보전 관리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로 평가된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 기념식 개최 및 인증서 전달
이날 개최된 기념식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양국진 고흥부군수를 포함하여 주철현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번 확대 등재 대상 갯벌이 위치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충청남도, 여수시, 무안군, 서산시 등 6개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대표단과 지역 주민을 합쳐 총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본 행사에서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고흥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 대표들에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개별적으로 전달하는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또한, 그동안 갯벌의 보전과 이번 세계유산 확대 등재 추진 과정에서 행정적, 실무적 헌신을 다한 지자체 소속 공무원 및 유공자 7명에 대하여 국가유산청장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갯벌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전하는 데 기여한 관련 분야 전문가 및 현지 지역 주민 12명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 2단계 확대 등재 확정 및 연속유산 체계의 완성
'한국의 갯벌'의 이번 확대 등재는 앞서 지난 7월 25일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본회의를 통해 2단계 확대 등재 안건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확정된 사안이다. 해당 위원회의 결정으로 고흥갯벌, 여수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 등 4개 지역의 갯벌이 새롭게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초로 등재되었던 기존의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과 지리적, 생태적으로 연계되어 하나의 거대한 연속유산(Serial Property) 체계로 통합 및 완성되었음을 뜻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의 연속유산은 지리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으나 동일한 역사적, 문화적, 또는 생태적 가치와 형성 과정을 공유하는 여러 유산을 하나의 세계유산으로 묶어 등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한국의 갯벌을 구성하는 요소는 총 6개 구역(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으로 재편되었으며, 국가적 차원의 갯벌 관리 체계 역시 이 연속유산의 틀 안에서 보다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될 전망이다.
◆ 국제적 멸종위기종 서식지 '고흥갯벌'의 생태적 가치 공인
이번 확대 등재를 통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고흥갯벌은 총 5,943헥타르(ha)에 달하는 광활한 유산구역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학계 및 관계 기관의 생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구역 내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해당하는 물새 11종을 포함하여 총 552종의 대형저서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고흥갯벌은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상의 핵심적인 중간 기착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거리를 비행하는 철새들에게 필수적인 영양분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이 생태 공간은 지구 전체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할 중요 자연 서식지로 평가받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역시 고흥갯벌이 지닌 이러한 생태적 기능이 세계유산 등재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이번 등재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 관계기관 협력 통한 체계적 보전 계획 및 향후 과제
고흥군은 이번 인증서 수령을 기점으로 갯벌의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후속 조치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고흥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수령하게 된 것은 오랜 세월 동안 생계의 터전인 갯벌을 보존해 온 고흥군민과 현지 어민들의 자발적인 협력과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군 단위의 단독 관리를 넘어, 앞으로는 국가유산청 등 중앙부처 및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한 연속유산 소속 타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흥군은 세계유산 지정에 따른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하여 고흥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해 나가는 한편, 갯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업 보장과 제한적인 생태 관광 인프라 구축 등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유지가 양립할 수 있는 종합적인 관리 마스터플랜을 단계적으로 수립하여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