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이쯤에서…” 박하선 라디오 하차 이유, 6년 만에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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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SNS 손편지로 '씨네타운' 하차 소식 전해
매니저·제작진·환경미화원까지 일일이 감사 표시
배우 박하선이 라디오 하차 이유를 밝혔다.

1일 박하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쓴 손편지를 올리면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는 편지에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라디오 씨네타운이 벌써 6년이 다 돼 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말 너무 아쉽지만 이쯤에서 잠시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했다.
박하선은 2020년 11월 2일부터 '씨네타운' DJ를 맡아왔다. 그리고 이날 방송을 끝으로 약 6년간 이어온 진행을 마무리했다. 그의 빈자리는 배우 이엘이 채운다.
"생방송 많은 라디오는 멈춘다"… 편지에 적힌 빼곡한 일정
박하선은 라디오 하차 이유를 편지에서 직접 밝혔다. 이유는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연기와 방송 활동이었다.
그는 "현재 고정 예능 3프로, 시즌제 예능 1, 연극을 공연 중이고 드라마를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가을까지 복수의 작품을 더 하게 돼 생방송을 많이 해야 하는 라디오를 멈추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최근 몇 년 사이 활동 범위를 크게 넓혀왔다. 그는 2024년부터 JTBC '이혼숙려캠프'와 MBC every1 '히든아이'의 진행을 맡으며 예능 MC로도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숏폼 드라마 '사이코패스 여순정'과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랑'에 출연했고,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무대에도 다시 올랐다. 올해는 연극 '홍도'에 출연하며 라디오와 예능을 함께 소화했다.
'씨네타운'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청취자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주말과 휴일에도 방송을 지켜야 하는 일이 잦았다. 늘어나는 작품 일정과 매일 이어지는 라디오 진행을 함께 끌고 가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하선은 라디오를 향한 애정만큼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디오가 싫어져서 그만두는 게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언젠가 또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며 다시 마이크 앞에 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그때까지 잠시 DJ는 내려두지만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매니저부터 환경미화원까지… 일일이 챙긴 감사 인사
손편지에는 6년을 함께한 사람들을 향한 인사가 길게 담겼다. 박하선은 출퇴근길을 함께한 매니저들과 제작진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방송국 보안 직원과 환경미화원까지 빠짐없이 언급했다.
방송에 출연했던 배우와 감독, 고정 게스트, 동료 DJ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편지 속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을 향한 마음도 편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박하선은 딸과 얽힌 일화를 꺼냈다. 그는 "휴일에도 생방송을 해야 해서 학교 쉬는 날 따라 나와 DJ 일 멋있다고 계속하라고 했던 우리 딸"이라고 적었다.
남편인 배우 류수영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류수영은 '씨네타운' 스페셜 DJ로 마이크를 잡으며 아내의 빈자리를 채운 적이 있다. 박하선은 그런 남편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취자를 향한 인사는 더욱 각별했다. '씨네타운' 청취자들은 '테리우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리고 청취자들은 DJ 박하선을 '캔디'라고 부르며 6년을 함께했다.
박하선은 "제가 뭐라고 위로가, 힘이 된다고 따뜻한 말들 건네준 우리 사랑하는 테리우스 여러분"이라고 청취자들을 불렀다. 이어 "매일 아침 오전 11시마다 들어주셔서 참 감사했다"고 했다. 그는 "덕분에 6년을 잘 보낼 수 있었다"며 공을 청취자들에게 돌렸다.
편지의 마지막 문장은 DJ로서 남기는 클로징 멘트였다. 박하선은 "모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박하선의 씨네타운' 저는 DJ 박하선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해피엔딩 영화처럼"이라는 말로 편지를 끝맺었다.
꽃다발 안고 마지막 녹음… 후임은 배우 이엘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는 녹음 현장도 공개됐다. '박하선의 씨네타운' 공식 SNS는 지난달 29일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제작진은 사진과 함께 "그동안 씨네타운 함께 해주신 테리우스들 모두 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찾아올 캔디에게 계속해서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라며 DJ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 속 박하선은 마지막 녹음을 위해 방송국을 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꽃다발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었다. 또한 케이크에 꽂힌 초를 불며 6년의 시간을 기념했다.

박하선도 자신의 계정에 짧은 소감을 올렸다. 그는 "일요일 녹음분이 막방이지만 고생했다 너ㅋ"라고 적었다.
박하선이 라디오 진행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2019년이다. 그는 MBC FM4U ‘FM영화음악 박하선입니다'의 임시 DJ를 맡으며 라디오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2020년 11월에는 '씨네타운'의 정식 DJ로 발탁됐다. 그 뒤로 박하선은 드라마와 영화, 연극, 예능을 오가는 와중에도 매일 오전 라디오 부스를 지켰다.
'씨네타운'은 1999년부터 방송된 SBS 파워FM의 영화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박하선은 이 프로그램에서 영화와 음악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며 청취자들과 소통해 왔다.
박하선의 뒤를 이을 새 DJ로는 배우 이엘이 낙점됐다. 이엘은 오는 2일부터 '씨네타운' 진행을 맡아 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박하선 손편지 전문.
안녕 테리우스 여러분
캔디J 박하선입니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라디오
씨네타운이 벌써 6년이 다 되어 가네요
정말.. 너무 아쉽지만 이쯤에서 잠시 자리를 내려놓습니다.
현재 고정 예능 3프로, 시즌제 예능 1, 연극을 공연 중이고 드라마를 촬영 중 인데 내년 가을까지 복수의 작품을 더 하게 되어
생방송을 많이 해야하는 라디오를 멈추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라디오가 싫어져서 그만 두는 게 아니니,
언젠가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 .
그 때까지 잠시 디제이는 내려두지만,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 동안 출퇴근을 함께 했던 매니저들
오랜시간 함께 해주신 제작진 여러분
늘 보안 문 열어주시던 보안직원분들
화장실에서 마주치면 인사 나누던 환경 미화 여사님
기사 써주신 기자분들
믿고 나와주신 배우분들, 감독님들
우리 따듯한 고정 게스트분들
인사 나누던 동료 디제이분들, 직원분들
스페셜 DJ 도와주신 아나운서님, 남편
그리고 휴일에도 생방 해야 해서 학교 쉬는날 따라나와 디제이 일 멋있다고 계속 하라고 했던 우리 딸
스케줄 조정하느라 고생 많았던 실장님, 이사님, 회사분들
그리고
온오프라인에서 잘 듣고 있다고
제가 뭐라고 위로가, 힘이 된다고 따듯한 말들 건네 준 우리 사랑하는 테리우스 여러분!
매일 아침 오전 11시마다 들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6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박하선의 씨네타운>
저는 디제이 박하선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해피엔딩 영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