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시스템 붕괴 우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장동혁에게 심각하게 당부한 말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장동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며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며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2028년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인재 확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선거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전했다.

장 대표는 1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지난달 박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좋은 인재들로 우리가 채워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권을 가져와야지만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찬은 박 전 대통령이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47주기를 맞아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던 지난달 25일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는 다음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여러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려면 해당 가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인물을 당에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제시한 인재 확보의 필요성이 자신의 당 운영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26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028년 총선 과반 승리와 정권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당시 장 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당내 개혁과 인재 확보를 강조했으며, 정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당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에 당원 참여를 확대하고 선출직 평가제도를 개편하는 등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도 장 대표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선거제도를 손보고, 선관위 개혁과 관련해서도 논의에 그치지 말고 최종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고 관련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총선 승리 당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9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을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로서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의 책임과 좋은 성과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김 대표를 격려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23년 3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당시 김 대표를 만난 이 전 대통령은 편 가르기 없이 역량을 갖춘 인물을 공천해야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문제가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본투표 당일 용지가 추가 이송된 투표소는 전국 140곳이었으며, 이 중 실제 용지 부족이 발생한 91곳 중 26곳은 일시적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조사 결과 선관위가 공식 회의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투표용지 최소 인쇄 기준을 유권자의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한 지침이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다.

선거 관리 부실 여파로 주요 헌법기관 평가에서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 긍정 수치는 10%대 안팎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선거 직후 수탁 기관에 접수된 선거·당선무효 소청 건수만 122건에 달했으며, 여당의 기각 결정에 반발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해 총 10건의 선거무효소송을 대법원 등에 최종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