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제3자 토큰 책임 안 진다…CCTP 커스텀 연결서 일시정지·한도는 발행사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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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CCTP를 USDC 외 ERC-20 토큰으로 확장하는 개발자 가이드 공개
지원은 EVM 체인 위주, 솔라나 제외…Arc 시연은 테스트넷 예시

서클(Circle)이 자사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을 USDC 이외의 ERC-20 토큰에도 쓸 수 있는 방법을 담은 개발자 가이드를 10월 3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하 날짜도 모두 현지시각 기준이다. 발행사가 직접 운영하는 토큰을 소각 후 발행(burn-and-mint) 방식으로 여러 블록체인 사이에서 옮기는 구성이 핵심이다.
다만 서클은 이 가이드가 기술 문서일 뿐 모든 ERC-20이 모든 네트워크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선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연에 쓰인 아크(Arc) 테스트넷도 상용 환경과는 구분해야 한다.
USDC 전용이던 소각·발행 경로를 발행사 토큰으로
USDC의 CCTP 흐름은 출발 네트워크에서 토큰을 소각하고 검증된 메시지를 거쳐 도착 네트워크에서 네이티브 USDC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서클은 발행사가 운영하는 다른 ERC-20에도 비슷한 경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로는 크로스체인토큰서비스(CrossChainTokenService)와 토큰별 매니저 컨트랙트를 거친다.
블록체인뉴스가 전한 서클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목표는 같은 경제적 자산을 하나의 브리지 아이덴티티로 지원 EVM 체인 사이에서 옮기는 것이다. 거래소나 앱마다 별도의 래핑 토큰을 쓰거나 일회성 브리지에 의존하는 구조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가이드는 체인마다 공통된 토큰 정체성을 두고 브리지 토큰을 완전히 별개의 경제적 수단으로 취급하지 않는 접근을 설명한다.
전송 절차는 이렇다. 출발 체인의 컨트랙트가 전송 금액을 소각하고 메시지를 발생시킨다. 서클의 아이리스(Iris) 서비스가 이 메시지를 증명하면 도착 체인의 컨트랙트가 증명을 받아 물량을 발행한다. 서클은 이 경로의 서비스 세부 사항이 USDC에서 익숙한 TokenMessenger 경로와 다르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이런 통제형 소각·발행 모델이 토큰이 여러 체인에 따로 존재할 때 생기는 유동성·정체성·회계 파편화를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짚었다. 결제와 담보 관리, 재무 자산 재배분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규 발행형과 기존 토큰 연결형, 두 갈래 설계
발행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새 네이티브 크로스체인 토큰을 배포하거나, 이미 운영 중인 ERC-20을 커스텀 CCTP 연결로 설정하는 방식이다. 토큰포스트에 따르면 두 방식 모두 서클의 메시지·검증 인프라를 쓴다.
네이티브 경로는 처음부터 CCTP를 염두에 둔 신규 토큰용이다. 블록체인뉴스가 소개한 서클 블로그에 따르면 Arc에서 deployCrossChainToken을 호출해 토큰과 매니저를 만든다. 기존 토큰용 커스텀 경로는 경로에 포함된 각 체인에서 registerCustomToken 또는 유사한 설정을 하는 방식이다.
커스텀 연결은 토큰이 본래 있는 체인에서 소각·발행 또는 락·언락(lock-and-unlock, 묶어두고 풀어주는 방식)을 쓸 수 있다. 원격 체인으로 가는 전송은 소각·발행으로 처리된다. 소유자와 운영자, 일시정지 권한, 속도 제한, 건당 전송 한도는 발행사가 쥐고 있으며 커스텀 연결에서는 서클이 이 통제권을 넘겨받을 수 없다고 토큰포스트는 전했다. 체인마다 소수점 자릿수가 같아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지원 네트워크는 EVM 7곳…솔라나는 제외
토큰포스트에 따르면 비USDC 토큰의 CCTP 전송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아발란체, OP Mainnet, 아비트럼, 베이스, 폴리곤 PoS, Arc 테스트넷이다. 솔라나 같은 비EVM 네트워크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쿠코인이 전한 훠싱재경 보도도 같은 체인 목록과 솔라나 제외를 언급했다.
이 보도는 서클 개발자 문서를 인용해 비USDC용 CCTP가 9월에 출시됐다고 전했다. 10월 30일 가이드는 이 기능을 발행사가 따라 할 수 있도록 정리한 문서로 읽힌다. 출시 시점은 쿠코인 보도에만 나와 있어 다른 소스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Arc는 서클이 정산 용도로 설계했다고 밝힌 체인이다. 블록체인뉴스에 따르면 수수료는 USDC로 내고 결정적 최종성이 CCTP 증명 시점을 예측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서클의 설명이다. 앱이 Arc에서 자산을 발행하거나 재고로 보유하다가 정산·담보·재배분 필요에 따라 다른 지원 체인으로 옮기는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테스트넷 시연의 한계와 발행사 책임
가이드에는 Arc 테스트넷에서 시작해 다른 EVM 체인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 예시가 담겼다. 개발자는 재사용 가능한 배포자 주소와 가스비·아이리스 수수료용 USDC가 필요하다. 토큰 이름·심볼·소수점·솔트가 합쳐져 하나의 tokenId를 정한다.
Arc에 토큰을 배포한 뒤에는 아이리스 수수료 견적을 받는다. 이어 두 번째 체인에 원격 토큰을 배포하고 토큰별 매니저를 승인한 다음 crossChainTransfer를 호출한다. 서클에 따르면 도착 체인 가스 없이 전달을 마치길 원하면 포워딩 옵션을 수수료 견적에 포함할 수 있다.
책임 소재도 분명히 했다. 서클은 제3자 토큰의 발행사나 보증인이 아니며 토큰 권한과 법적 의무, 전송 위험은 개발자 몫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뉴스에 따르면 서클은 CCTP가 비수탁형이고 전송은 되돌릴 수 없으며 수수료 견적은 구속력 없는 미리보기라고 고지했다. Arc 메인넷은 Arc Network Services LLC가 출시·제공하는 오픈 L1 블록체인이고 허가형 검증자 집합이 운영한다. 테스트넷은 Circle Technology Services, LLC가 제공한다.
실사용 전 점검 항목도 제시됐다. 서클은 상당한 가치를 옮기기 전에 도메인 신뢰 설정, 수수료, 속도 제한 동작, 소수점 일관성, 장애 복구를 시험하라고 권했다. 운영자는 역할과 한도, 신뢰 도메인, 소유권을 설정해야 하며 경로마다 올바른 컨트랙트를 확인하고 수수료를 견적받아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확장이 토큰의 현금흐름이나 지배구조를 바꾸지 않는 인프라 변화라는 분석이 보도에 나온다.
연이은 CCTP 개편 속 확장
블록체인뉴스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는 최근 이어진 CCTP 업데이트의 연장선에 있다. 서클은 8월 27일 개발자에게 구버전 종료에 앞서 CCTP V2로 옮기라고 안내했다. 9월 10일에는 노블에서 USDC와 CCTP V1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CCTP V2는 2025년 3월 11일 출시됐고 같은 해 11월 14일 표준 버전이 됐다.
같은 매체가 제공받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USDC는 10월 29일 0.9995달러에 거래됐고 시가총액은 713억 2,000만 달러였다. 24시간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 서클은 Arc와 CCTP의 이용 가능 여부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고, 이번 문서를 보편적 도입 전망으로 내놓은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