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까지 멈추더니… 김다현 저격한 심수봉, 팬들 앞에서 무겁게 꺼낸 말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심수봉, 원주 콘서트 도중 노래 멈추고 재차 사과

가수 심수봉이 후배 가수 김다현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왼쪽) 심수봉, (오른쪽) 김다현. / 뉴스1
(왼쪽) 심수봉, (오른쪽) 김다현. / 뉴스1

2일 소속사 에스비기획에 따르면, 심수봉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 강원도 원주시 백운아트홀에서 ‘2026 더 심수봉 쇼'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지난 9월 논란이 불거진 뒤 심수봉이 처음으로 오른 공식 무대였다.

노래 멈춘 심수봉, 관객 앞에서 다시 고개 숙여

공연이 이어지던 중 심수봉은 노래를 잠시 멈췄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은 뒤 관객들에게 당시 일을 직접 꺼냈다.

심수봉은 "모두 본인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비롯된,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반성과 회개의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런 자세로 살겠다"고 말했다.

가수 심수봉이 2023년 12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SBS FiL, SBS M ‘더 트롯쇼’에서 '비나리'를 열창하고 있다. / 뉴스1
가수 심수봉이 2023년 12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SBS FiL, SBS M ‘더 트롯쇼’에서 '비나리'를 열창하고 있다. / 뉴스1

심수봉은 김다현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이 힘들었겠지만 마음을 잘 추슬러서"라고 말한 뒤 김다현이 훌륭한 음악인으로 성장해 가기를 응원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심수봉은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도 콘서트를 찾아준 관객과 팬들의 깊은 사랑을 가슴에 두고 오래오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진안 트로트 축제 무대서 시작된 논란

논란은 지난 9월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에서 시작됐다. 당시 심수봉의 바로 앞 순서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김다현이었다.

김다현의 무대가 끝난 뒤 자신의 차례가 되자, 심수봉은 앞서 노래한 가수를 언급했다. 그는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애,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 심수봉이 2023년 3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진행되는 ‘불후의 명곡’ 600회 특집 녹화를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가수 심수봉이 2023년 3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진행되는 ‘불후의 명곡’ 600회 특집 녹화를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심수봉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서 지금 제가 너무 힘이 든다"며 "제 앞에서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완전히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다"고도 했다.

심수봉은 이어 후배를 향해 훈계를 이어갔다. 그는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손녀뻘 후배를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깎아내린 것은 무례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사과문에 전화 사과까지… 김다현도 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이튿날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그는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상식을 벗어난 말을 뱉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심수봉은 당시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특정인을 망신 주려는 뜻으로 한 말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가수 겸 배우 김다현이 지난달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뉴스1
가수 겸 배우 김다현이 지난달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뉴스1

심수봉은 사과문을 낸 데 이어 김다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김다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 주시고 격려도 따듯한 위로도 해 주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오히려 김다현은 선배를 다독였다. 김다현은 "팬 분들,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죠"라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라고 전했다.

당시 심수봉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심수봉입니다.

지난 9월20일, 저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지방의 한 트로트축제 무대 위에서 말 그대로 실언을 했습니다.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가 있던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웃고 즐겨야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김다현 양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부친에게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사과문을 통해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트로트축제 당일 공연을 보러온 많은 참가자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 바랍니다.

끝으로 땀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지역축제인 진안홍삼축제는 이번 트로트 행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