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흡이 '부부' 연기라니… 라인업 미친 신작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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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박보영 첫 부부 호흡…한국·싱가포르·태국 잇는 판타지 로코 출격
배우 손석구와 박보영이 강형철 감독의 신작 영화 '너와 함께라면'을 통해 부부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너와 함께라면'은 손석구와 박보영의 캐스팅 라인업을 최종 확정 짓고 지난달 31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영화 및 방송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한 스크린 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너와 함께라면'은 하루에 한 번 키스하지 않으면 결코 내일을 맞이할 수 없는 기묘한 운명을 가진 의문의 커플이 크루즈 여행 중 뜻밖의 사고로 이별을 겪은 뒤 생애 가장 간절한 키스를 찾아 나서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손석구는 극 중 아내 오성에게 첫눈에 반한 다정한 남편 '지경' 역을 맡았다. 지경은 로맨틱한 크루즈 여행 중 뜻하지 않게 아내와 떨어져 낯선 땅에 홀로 남겨진 후 오직 사랑하는 아내에게 돌아가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손석구는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연기 톤과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을 결합해 지경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박보영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홀로 크루즈에 남겨진 사랑스러운 아내 '오성'으로 분한다. 오성은 낯선 망망대해의 배 위에서 남편 지경과 다시 만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분투하는 강단 있는 인물이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섬세한 감정선을 모두 지닌 박보영은 또 한 번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메가폰을 잡은 강 감독의 합류 또한 영화계의 큰 화제다. 강 감독은 데뷔작 '과속스캔들'을 시작으로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하이파이브'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 탁월한 연출력과 대중적인 감각을 입증해 온 흥행 감독이다.
특히 강 감독이 정통적인 성격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해 박보영과 강 감독은 2008년 한국 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과속스캔들' 이후 무려 18년 만에 재회하게 돼 그 특별함을 더한다.
'너와 함께라면'은 영화의 규모감 있는 스케일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로케이션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태국 등 해외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화려하고 거대한 대형 크루즈와 이국적인 해외 풍경을 수려한 미장센으로 담아내며 단절된 두 주인공이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절박하면서도 유쾌한 여정을 시각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지난달 31일 첫 촬영을 시작하며 "시간이 갈수록 영화 한 편 한 편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며 "극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즐거움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포부를 전했다.
이번 작품을 이끄는 손석구는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마스크로 계단식 성장을 이뤄 온 대표적인 배우다. 2018년 tvN 드라마 '마더'에서 잔혹한 악역 이설악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대중과 평단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같은 해 KBS 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어 2019년 tvN '60일, 지정생존자'와 JTBC '멜로가 체질'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멜로가 체질'의 경우 당초 1회성 특별출연으로 기획됐으나 방송 직후 캐릭터를 향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분량이 점차 확대됐다. 비록 한정된 분량이었음에도 손석구라는 배우의 매력과 존재감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는 헌병대 임지섭 대위 역을 맡아 군부대의 엄격한 계급 질서와 관료주의 속에서 갈등하는 장교의 심리를 실감 나게 표현해 큰 찬사를 받았다. 당시 손석구는 캐릭터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군 복무 시절 실제 소대장을 직접 찾아가 조언과 자문을 구하는 등 남다른 연기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해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는 솔직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잡지사 기자 박우리 역을 맡아 이른바 '너드미'를 발산하며 상대 배우 전종서와 탁월한 연기 앙상블을 뽐냈다.
2022년 손석구는 연기 인생의 정점을 맞이하며 그야말로 '손석구의 해'를 완성했다. 영화 '범죄도시2'의 메인 빌런 강해상 역으로 스크린을 장악, 동시에 방영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외지인 구씨 역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연 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박보영은 검증된 연기력과 흥행성을 두루 겸비한 충무로의 독보적인 배우다. 2006년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서 어린 폐비 윤씨 역을 맡아 아역 배우의 수준을 뛰어넘는 안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를 펼치며 방송계의 주목을 받았다.
데뷔 초기부터 2008년 무렵까지 주로 스크린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한 탓에 연기 경력에 비해 TV 드라마 출연작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2015년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약 9년 만에 브라운관 주연으로 복귀했다. 아역 및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성인 연기자로서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음에도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나봉선 캐릭터를 통해 1인 2역이라는 고난도 연기를 소화해 내며 안방극장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박보영은 2017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괴력을 지닌 타이틀롤 도봉순 역을 맡아 전 세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드라마가 비지상파 편성의 한계를 딛고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박보영은 원톱으로 대작을 이끌어갈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20대 대표 여배우로 확고한 위상을 굳혔다. 2019년 tvN 드라마 '어비스'에서는 영혼 소생 구슬로 인해 미녀 검사에서 평범한 외모로 부활한 고세연 역과 기존 인물 이미도 역을 오가는 과감한 1인 2역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박보영은 영화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티켓 파워를 가진 충무로의 대표 배우다. 2008년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당시 코미디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갈아치우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2012년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늑대소년'은 706만 관객을 동원해 한국 멜로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뒤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8년 개봉한 '너의 결혼식' 역시 첫사랑의 서사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282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아 '흥행 멜로퀸'의 저력을 아낌없이 증명했다.
더불어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었던 2023년 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손익분기점인 380만 관객을 가뿐히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보영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극한의 재난 아포칼립스 장르에 도전해 신념을 잃지 않는 명화 역을 진정성 있게 소화해 냈다. 기존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넘어 서늘하고도 단단한 내면 연기를 펼쳐 보임으로써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한편, 영화 '너와 함께라면'은 제작사 싸이더스와 헤이데이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하며 투자 및 배급은 NEW가 담당한다. 지난달 31일 크랭크인을 기점으로 촬영 일정을 본격 소화한 뒤 정교한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