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학생독립운동 100주년 앞두고 전국 교육연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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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기념사업 4대 과제 발표…역사 체험벨트·K-민주주의 전당 건립 추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전국 단위 교육연대 구축과 역사교육 강화에 나선다.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학생독립운동 기념 선포식에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역사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4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학생독립운동 기념 선포식에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역사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4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관련 유적과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미래세대에 전승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K-민주주의 교육 비전 선포식’을 열고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한 4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추진과제는 ▲전국 교육연대망 구축 ▲학생독립운동 발상지와 역사 현장을 연결하는 ‘의(義) 역사 체험벨트’ 조성 ▲관련 학교 320곳과 연계한 역사교육 및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 ▲K-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다.

교육청은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가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역사학계와 교과서 집필진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중심으로 다른 시도교육청과 연대해 학생독립운동을 전국 단위 역사교육 의제로 확산한다.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교육청 간부들이 참배하고 있다.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교육청 간부들이 참배하고 있다.

100주년인 2029년에는 전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선언문’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전국 청소년 평화·독립 문화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기념행사를 지역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해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의미와 민주주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민·관·학이 참여하는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범정부 차원의 국가 추진위원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지원한다.

학생들이 역사적 사건을 현장에서 배우고 민주주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기반도 확충한다.

교육청은 오는 12월 ‘민주주의역사누리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학생독립운동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토론과 자치활동을 연계해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을 기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민주주의역사누리터를 출발점으로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유적인 화정동굴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등 3개 거점을 연결하는 ‘전남광주 의(義) 역사 체험벨트’도 조성한다.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선포식 후 5·18민주화운동 시민군 출신인 김상집 역사 기록 화가로부터 항일 학생 비밀결사 ‘성진회’ 구성원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그림을 기증받고 있다.
2일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선포식 후 5·18민주화운동 시민군 출신인 김상집 역사 기록 화가로부터 항일 학생 비밀결사 ‘성진회’ 구성원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그림을 기증받고 있다.

옛 나주역과 옛 광주역 터를 비롯해 광주제일고·전남여고·광주자연과학고, 목상고·여수서초 등 항일운동 관련 유적과 학교를 잇는 탐방로도 마련한다. 학생들이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 탐방과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지역의 항일운동 역사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국내외 320개 학교와의 연대도 추진한다. 교육청은 학교별 역사 배움자료를 제작·배포하고,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선배들의 뜻을 기리는 ‘학생독립운동 의(義) 선배 명예졸업장’ 추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 학교에는 ‘1929 항일 배움터’ 현판을 설치해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을 이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과 국가 서훈 신청도 계속한다. 교육청은 지난 8월 15일 미서훈 학생 독립운동가 100명에 대한 서훈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으며, 앞으로 관련 사료를 추가로 찾아 신청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을 보존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K-민주주의 전당’ 건립도 추진한다.

전당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학생독립운동 참여자 4천723명의 명단과 언론 보도 기록 2만4천여 건 등을 담은 디지털 역사교육 아카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추가 사료를 발굴·수집하고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국 학교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국가유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공동 등재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선포식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시민군 출신인 김상집 역사 기록 화가로부터 항일 학생 비밀결사 ‘성진회’ 구성원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그림을 기증받았다. 이후 광주제일고와 전남여고, 광주자연과학고를 찾아 기념탑과 여학도기념비, 송홍 선생 흉상 등을 참배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독립운동이지만 역사적 의의에 비해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며 “일회성 기념행사를 넘어 지속적인 선양과 교육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