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시리즈 1차전 열린다…KT·삼성 선발부터 중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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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 오늘 오후 6시 30분 한국시리즈 1차전 격돌…SBS·티빙 생중계
대니엘·최원태 선발 맞대결…1차전 승리 팀 역대 우승 확률 73.8%

2026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릴 한국시리즈가 오늘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KT 위즈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 연합뉴스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KT 위즈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 연합뉴스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KT와 삼성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는 SBS TV에서 생중계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우승을,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두 팀 모두 최근 한국시리즈에서는 준우승에 그쳤다. KT는 2023년 LG 트윈스에, 삼성은 2024년 KIA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3주 쉰 KT vs 5차전까지 치른 삼성…서로 다른 강점

지난달 5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위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5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위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스1

KT는 정규시즌에서 90승 49패 5무, 승률 0.647을 기록하며 시즌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약 3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상무 야구단과 23세 이하(U-23)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경기 감각도 점검했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투수진의 체력을 비축한 것이 KT의 강점이다. 다만 오랜 실전 공백으로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가능성은 변수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전력을 정비한 KT가 경기 초반부터 타격 흐름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면 정규시즌 2위 삼성은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5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하루만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서는 만큼 주축 선수들의 체력과 투수진 운용이 부담으로 꼽힌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4, 5차전에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를 차례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두 선수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구자욱과 최형우, 강민호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스1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스1

대신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살아난 타격감과 상승세를 앞세운다. 특히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좌타자들이 KT 투수진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9승 7패로 앞섰다. 그러나 KT가 시즌 막판 삼성과의 마지막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대니엘·최원태 선발 맞대결…1차전 승리 팀 우승 확률 73.8%

1차전 선발투수로 KT는 데이비스 대니엘을, 삼성은 최원태를 예고했다. 대니엘은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특히 9월 이후 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로 활약하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등판한 경험이 없어 상대 타자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남겼다. KT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1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역대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은 42차례 중 31차례 우승했다. 우승 비율은 73.8%다. 양 팀 모두 첫 경기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KT 위즈 이강철 감독(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 2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사령탑의 특별한 인연도 관심을 끈다. KT 이강철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은 모두 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 감독은 1996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고, 박 감독은 2006년 삼성에서 같은 상을 받았다.

특히 199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이 감독이 해태 투수로, 박 감독이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 유격수로 맞붙었다. 30년이 흐른 올해 두 사람은 감독으로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만났다. 한국시리즈 MVP 출신 감독끼리 우승을 다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 감독은 6차전, 박 감독은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T는 수원 홈팬들 앞에서, 삼성은 대구 홈구장에서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은 3일과 4일 수원에서 열린다. 3~5차전은 6~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다. 5차전까지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으면 10일과 11일 다시 수원에서 6·7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4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하며 MBC가 TV 중계를 맡는다.

유튜브,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