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했다” 이종석, 과거 발언 사과… 영화 ’관상' 찍고 했던 말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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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사극 안 한다' 했던 과거 발언에 “경솔했다” 인정

배우 이종석이 다시는 사극에 출연하지 않겠다던 과거 발언을 "경솔했다"고 인정하면서 사극에 재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배우 이종석. / 뉴스1
배우 이종석. / 뉴스1

이종석은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웹 예능 '살롱드립'에 출연해 방송인 장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극에 대한 생각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후'의 촬영 뒷이야기를 함께 전했다.

"사극은 나와 안 맞는다"던 이종석이 생각을 바꾼 이유

이날 이종석은 "사극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가 출연한 사극은 지금까지 영화 '관상'이 유일하다. 이종석은 “'관상'을 찍고 나서 인터뷰에서 '사극을 다신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종석. / 유튜브 'TEO 테오'
배우 이종석. / 유튜브 'TEO 테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이종석은 사극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다. 외적인 부분도 마음에 걸렸고,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때 자신이 작품의 감정선을 깨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뷔 17년 차가 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이종석은 "이제 어엿하게 17년 차가 되지 않았냐"며 "팬분들도 원하시고, 한 번쯤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이종석이 장도연과 대화하고 있다. / 유튜브 'TEO 테오'
배우 이종석이 장도연과 대화하고 있다. / 유튜브 'TEO 테오'

이에 장도연이 "사극 얘기는 너무 경솔한 얘기"라고 하자, 이종석은 "경솔했다. 최선을 다해서 할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처음엔 고사했던 '재혼황후' 하인리 역

이종석의 새 작품 '재혼황후'는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겨 3일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총 10부작인 이 작품은 동대제국 황후 나비에가 황제 소비에슈의 이혼 통보를 받아들인 뒤 서왕국 왕자 하인리와 재혼하겠다며 허가를 요구하는 로맨스 판타지다. 배우 신민아가 나비에를, 배우 주지훈이 소비에슈를, 배우 이세영이 라스타를 연기한다.

이종석이 맡은 하인리는 서왕국의 왕자이자 제1 왕위 계승자다. 그는 새의 모습으로 나비에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쌓는다.

그러나 이종석은 처음에 이 역할을 고사했다. 눈이 마주치면 기절할 정도의 외모를 지닌 인물이라는 설정 때문에 쉽게 출연을 결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조수원 감독과 세 번째로 만난 작품이었지만, 감독이 고민 상담을 하듯 작품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이종석은 오히려 다른 배우를 추천했다.

'재혼황후' 이종석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혼황후' 이종석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종석은 "하인리는 정말 아름다운 '존잘남'이 해야 하는 역할이어서 남이 해주면 기꺼이 재밌게 보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조수원 감독은 "고생 안 시키고, 분량도 많이 없고, 임팩트가 있고, 몸만 오면 편안하게 찍을 수 있다"며 이종석을 설득했다. 결국 출연을 결정한 이종석은 승마와 왈츠를 배웠고, 촬영을 위해 독일과 체코, 제주도까지 오갔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외모 설정에 대한 부담은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어졌다. 이종석은 "하인리 캐릭터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묘사가 너무나 아팠고 부담이었다"며 "극 중에서도 눈을 마주치면 쓰러지고, 목소리가 듣기 좋다는 대사가 많다"고 돌아봤다.

새 연기부터 장신구까지 공들인 촬영 뒷이야기

새로 변신하는 설정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했다. 이종석은 자신의 특징적인 몸짓을 참고해 새를 작업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가 어떻게 나올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몰라서 항상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좀 새 상이긴 하다"며 "동일인물이란 느낌을 주기 위해 새 머리도 갈색"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워한 장면은 새에서 사람으로 변할 때 나체로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이종석은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설득력을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에게 시간을 한달만 더 줘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연기에서는 하인리의 여유와 능청스러움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종석은 하인리의 비서이자 사촌인 맥켄나 역의 배우 최대훈에게 조언을 구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훈을 가리켜 "저희 비밀병기다"라고 표현했다.

'재혼황후' 이종석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혼황후' 이종석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외모를 표현하는 일에는 욕심도 생겼다. 이종석은 "처음엔 귀걸이만 했을 때도 '드라마 이렇게 나가도 괜찮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목걸이 2개씩, 귀걸이 3개씩 달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래서 주변 스태프들에게 자신이 너무 과해지면 말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의상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종석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를 보다가 디자인을 조금 달리하면 드라마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시안을 찾아보고 의상 제작소까지 알아내 제작에 참여했다.

이종석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고 CG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고 전했다. 왕자 역할을 맡은 소감을 두고는 "왕자님 소리가 꽤 익숙해지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독백 장면이 많다는 이야기에는 "내레이션은 나름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