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32기 영수, 결국 고개 숙였다…“깜짝 영상 선물하려 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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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결혼’ 최정현이 3일 SNS에 정민현 몰래 촬영 논란 사과문을 올렸다.
깜짝 기념 영상 선물을 위한 촬영이었다고 해명하며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예능 '계약결혼' 포스터 (사진=MBC every1)
예능 '계약결혼' 포스터 (사진=MBC every1)

‘나는 솔로’ 32기 영수로 얼굴을 알린 최정현이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촬영 중 가상 아내 정민현 몰래 개인 카메라를 설치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정현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함께 지내는 공간에서 상대방의 동의부터 구했어야 한다는 당연한 배려를 놓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최정현은 카메라를 설치한 배경이 촬영 종료 후 정민현에게 전할 깜짝 영상 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지난 2일 방송된 6회에서 불거졌다.

최정현 사과문 “시청자 여러분께도 죄송하다”

최정현은 사과문 첫머리에서 “먼저 민현(국화)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촬영 당시에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지금도 미안한 마음뿐이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이미 사과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같은 뜻을 다시 밝힌 것이다.

사과문에는 시청자를 향한 메시지도 담겼다. 최정현은 “여러 비판을 받으면서 제가 얼마나 생각이 짧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어떤 관계에서든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묻고 존중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청자 여러분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거실 소파에 앉은 여성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거실 소파에 앉은 여성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깜짝 선물처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최정현이 밝힌 촬영 이유는 기념 영상이다. 그는 “방송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일상적인 모습들을 모아 촬영이 끝난 뒤 기념이 될 만한 영상으로 만들어 깜짝 선물처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찍는 화면 바깥의 일상을 따로 모아 프로그램이 끝난 뒤 건네려 했다는 취지다.

다만 최정현은 의도와 결과를 구분해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의도가 어떠했든 상대방이 모르게 일상이 담긴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었다는 점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선의였다는 해명보다 동의를 구하지 않은 행동 자체를 인정하는 데 무게를 실은 문장이다.

6회에서 드러난 거실 카메라, “되게 민감하시다” 발언이 비판 키웠다

논란이 된 장면은 2일 오후 방송된 ‘계약결혼’ 6회에 담겼다. 최정현이 정민현에게 알리지 않은 채 두 사람이 함께 쓰는 거실에 개인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카메라는 휴대전화와 연결해 촬영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최정현은 정민현과 대화하면서도 휴대전화로 화면을 살폈고,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려다 설치 사실을 들켰다. 정민현이 불쾌감을 드러내자 최정현은 사과하며 영상을 지우겠다고 했다. 그러나 “되게 민감하시다”고 반응한 대목이 방송 직후 시청자 비판을 샀다. 최정현은 이틀 연속 일상을 촬영한 것으로 방송에 나왔다.

정민현 “찍을 거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

정민현은 방송에서 “촬영하는 줄 몰랐다. 찍을 거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 하지 않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정현이 촬영한 영상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하자 정민현은 “내 눈앞에서 다 지워라”며 직접 삭제를 확인했고, 메모리카드도 요구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민현은 “내 모습이 담기는 만큼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이틀 동안 말도 없이 찍었다는 사실 자체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고 느끼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정민현은 이 장면에서 “이런 사람이랑 살 수 있을까 싶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스튜디오 MC 반응과 제작진 연출로 번진 논란

비판은 최정현 개인을 넘어 스튜디오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이어졌다. 효연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CCTV 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나쁠 수 있다”며 정민현에게 공감했다. 반면 안정환은 의도는 나쁜 것 같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고, 영상 확인 장면에서는 “예쁘게 나왔으면 ‘이건 놔두자’고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벤트 영상으로 활용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상대방 동의가 없으면 몰래카메라 맞다”, “MC들도 편 들고 있네”라는 반응이 나왔다. 동의 없는 촬영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제작진이 상황을 가벼운 갈등처럼 다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최정현이 방송에서 사과한 뒤에도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3일 사과문이 올라온 뒤에야 직접 입장이 공개됐다.

남규홍 PD의 새 연애 예능, 계약부부로 만난 두 사람

‘계약결혼’은 ‘나는 솔로’를 연출한 남규홍 PD의 새 연애 예능이다. 결혼을 희망하는 남녀가 계약을 맺고 가상의 부부 생활을 경험하는 과정을 담는다. 최정현과 정민현은 이 프로그램의 두 번째 계약부부로 출연 중이다.

최정현은 ENA·SBS Plus ‘나는 솔로’ 32기 돌싱 특집에 영수로 출연했고, 정민현은 ‘나솔사계’에서 국화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 ‘계약결혼’ 6회는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됐으며, MC는 안정환·효연·이채영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