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유리 좀 찾아주세요”…한달째 행방불명, 흔적 없이 사라진 한국인 3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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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 중 갑자기 사라진 한국인 여성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한국인 여성이 한 달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현지 당국이 8일간 수색을 벌였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고, 가족과 지인들은 SNS에 실종 전단 등을 올리며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길리 트라왕안 해역에서 사라진 30대 여성 천유리 씨
5일 스레드 등 SNS에는 실종된 한국인 여성 천유리(31) 씨를 찾는다는 글과 실종 전단 포스터가 확산했다. 천 씨가 사라진 시점은 지난달 6일이다. 장소는 인도네시아 서누사텡가라주 북롬복 지역의 길리 트라왕안섬 인근 해역이다.
천 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실종된 제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썼다. 작성자는 천 씨의 부모가 현지에서 직접 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 한 달이 지났지만 정확한 경위와 천 씨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이 전한 당시 상황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천 씨는 지난달 6일(현지 시각) 낮 12시 30분쯤 길리 트라왕안섬 해안가 식당 인근 바다에서 일행과 스노클링을 했다. 현지 시간대(WITA)는 한국보다 1시간 늦어,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시 30분쯤이다. 현지 매체의 최초 보도는 이튿날인 7일에 나왔다.
천 씨는 스노클링 도중 바다거북을 찾기 위해 일행과 떨어졌다. 방살 수색구조대 관계자는 "실종자가 바다거북을 찾기 위해 일행과 떨어졌다"며 "목격자는 당시 실종자가 물속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영하고 물에 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천 씨가 사라지기 직전까지 이상 징후는 목격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오후 2시쯤 일행이 해안으로 돌아왔을 때 천 씨는 보이지 않았다. 일행과 현지 주민들이 주변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경찰에 실종 사실을 신고했다. 실종 시점부터 신고까지 약 1시간 30분 사이에 천 씨의 모습을 확인한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군·경찰·구조대 투입한 8일 수색, 성과 없이 종료
신고를 접수한 현지 당국은 해군과 경찰,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8일간 수색을 벌였다. 수색팀은 천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역을 중심으로 범위를 넓혀갔다. 하지만 천 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공식 수색은 지난달 13일 종료됐다. 8일 동안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공식 수색이 끝난 뒤 수색은 가족과 지인의 몫으로 넘어갔다. 천 씨의 부모는 현지에 머물며 직접 딸을 찾고 있다. 친구들은 SNS에 실종 전단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제보를 모으고 있다. 실종 전단에는 현상금이 내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종 전단에 담긴 인상착의와 소지품
실종 전단에는 천 씨의 사진과 키, 몸무게, 실종 당시 옷차림이 기재됐다. 천 씨는 키 172cm, 몸무게 62kg의 보통 체격이다. 실종 당시에는 민트색 톱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었고, 흔히 볼 수 있는 검은색 조리를 신고 있었다. 스노클링 마스크와 액션캠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액션캠을 착용했다는 점은 수색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장비가 회수되거나 영상이 남아 있다면 실종 직전 상황을 가늠할 단서가 된다. 다만 실종 전단에는 액션캠 영상이 남아 있는지 여부가 언급되지 않았고, 장비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가 찾는 제보는 어떤 것인가
실종 전단을 올린 천 씨의 친구는 “2026년 10월 6일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에서 스노클링 중 실종된 이후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를 요청한 시간과 장소도 구체적이다. 10월 6일 12시 30분부터 14시(WITA)까지, 길리 트라왕안 북쪽 해안의 Karma Kayak, Turtle Point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대상이다.
작성자는 이 시간대 전후로 길리섬에 있던 사람이면 누구든 제보 대상이라고 했다. 당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했던 관광객, 보트를 이용한 관광객, 해변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드론 촬영 영상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수면 위를 넓게 담는 드론 영상에는 천 씨나 일행의 이동 경로가 찍혔을 가능성이 있다.
작성자는 "아직 정확한 실종 경위가 확인되지 않아 작은 목격담이나 우연히 촬영된 사진, 영상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해역인 만큼 배경에 우연히 찍힌 장면이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제보 방법과 자료 보관 요청
제보 방법은 실종 전단 포스터에 기재된 연락처로 연락하는 것이다. 작성자는 "당시 촬영 자료가 있다면 원본을 보관해 주시고 포스터에 기재된 연락처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본 파일에는 촬영 시각과 위치 정보가 담겨 있어, 편집하거나 압축한 파일보다 확인 가치가 높다.
작성자는 "가족과 친구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작은 관심과 공유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게시물 공유도 호소했다. 제보자가 실종 당일 현장에 있던 관광객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게시물이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 얼마나 퍼지느냐가 제보 확보를 좌우한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이들이 휴대전화와 카메라에 남은 10월 6일 전후 사진과 영상을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천 씨의 정확한 실종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천 씨는 실종 직전 물속에서 수영하며 떠 있었고 별다른 어려움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행적을 본 사람은 없다. 현지 당국의 공식 수색은 종료됐고, 현재 수색은 가족과 지인이 현지에서 이어가는 민간 차원의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