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첫얼음 관측…입동 맞은 '주말 날씨'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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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얼음 관측…일요일 일부 지역 비 또는 눈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인 7일 전국 내륙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서울에서는 올가을 들어 첫얼음이 관측됐다. 일요일인 8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강원 높은 산지에는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주말 내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됐다. 지난해 10월 28일보다 10일, 평년 첫얼음 관측일인 11월 3일보다 4일 늦다. 첫얼음 여부는 관측소 야외에 둔 지름 20㎝ 접시 모양의 소형 증발산계 속 물이 얼었는지로 판단할 수 있다.
인천과 대전, 청주에서도 첫얼음이 확인됐다. 인천은 지난해보다 4일 늦었지만 평년보다는 2일 빨랐다. 대전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4일 늦었다. 청주에서는 첫서리도 함께 내렸다. 전주의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4일 늦고 평년보다 하루 빨랐다. 북강릉은 지난해보다 10일 늦고 평년보다 5일 빨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주요 관측지점 가운데 강원 설악산은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 강원 횡성 둔내는 영하 6.8도, 홍천 서석과 경기 파주 판문점은 각각 영하 6.6도였다. 경기 연천은 영하 6.4도, 강원 춘천은 영하 4.6도, 충북 제천은 영하 5.5도를 기록했다. 전북 진안 주천도 영하 4.7도까지 내려갔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떨어졌다.

서울의 공식 최저기온은 0.5도로 영하는 간신히 피했지만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다만 서울 안에서도 은평(영하 3.3도), 노원(영하 3도), 관악(영하 0.7도), 서대문(영하 0.1도) 등은 영하권에 들었다. 수원은 0.3도, 인천은 2.4도였다.
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나타났다. 오전까지는 동쪽 지역과 제주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았다. 낮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최고기온이 8~13도에 머물러 평년보다 낮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9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15도로 크게 벌어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이다.
일요일인 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비는 오전 9시에서 낮 12시 사이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충남 북부, 충북 중·북부로 번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도의 비는 늦은 밤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가 5㎜ 안팎, 강원도와 충청 북부가 5㎜ 미만이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이 있고, 해발 1000m 이상의 강원 산지에는 1㎝ 안팎의 눈이 쌓일 수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운전과 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7도, 낮 최고기온은 7~15도로 예상된다. 서울은 1~9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상권 내륙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월요일인 9일에는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지만, 다음 주 초반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재 위험도 살펴야 한다. 강원 북부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수도권과 강원 영동의 다른 지역도 대기가 건조하다. 8일 비가 내리면 일부 지역의 건조특보는 해제될 수 있다.
동해안에는 당분간 너울이 밀려와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런 날씨, 겹쳐 입기 필요해

하루 기온 차가 10도를 넘는 날에는 낮 기온이 아니라 아침 최저기온에 맞춰 옷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출근길이나 이른 외출 때 추위를 견딜 만큼 입되, 한낮에는 벗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구성이 낫다.
방법은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다. 겹친 옷 사이에 생기는 공기층이 몸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기온 변화에 따라 한 겹씩 입고 벗으며 체온을 맞출 수 있다. 질병관리청도 한랭질환 예방 수칙으로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를 챙길 것을 권하고 있다.
맨 안쪽에는 촉감이 부드럽고 땀을 잘 흡수하는 소재를 입는 것이 좋다. 내복만 입어도 보온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중간층으로는 카디건이나 조끼가 쓰기 편하다. 조끼는 솜이나 오리털이 들어 있고 어깨를 덮으며 목까지 올라오는 형태가 더 따뜻하다. 겉옷은 가볍고 조금 넉넉한 것을 골라 안에 얇은 옷을 겹쳐 입을 여유를 두는 게 좋다. 아침 바람이 강한 날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겉옷이 체감온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몸 곳곳의 빈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모자와 목도리로 머리와 목을 감싸고, 장갑은 꼭 끼는 것이 좋다. 하의는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바지가 찬 바람을 덜 들이고, 안에 내복이나 타이즈를 받쳐 입으면 보온성이 높아진다. 양말은 두께가 있는 긴 것, 신발은 안쪽에 기모가 있는 부츠나 방한화가 알맞다.
비 소식이 있는 일요일에는 물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옷이나 신발이 젖은 채로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이 빠르게 떨어진다. 우산과 함께 물이 덜 스며드는 겉옷을 챙기고, 젖은 옷과 신발은 되도록 빨리 마른 것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고령층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오를 수 있어 무리한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